2025.12.15 (월)

  • 맑음동두천 -4.9℃
  • 맑음강릉 1.0℃
  • 맑음서울 -1.5℃
  • 흐림대전 0.7℃
  • 맑음대구 1.1℃
  • 맑음울산 1.9℃
  • 흐림광주 2.0℃
  • 맑음부산 2.5℃
  • 구름많음고창 1.3℃
  • 제주 8.7℃
  • 구름많음강화 -2.0℃
  • 흐림보은 -0.8℃
  • 흐림금산 0.5℃
  • 구름조금강진군 3.3℃
  • 맑음경주시 -0.2℃
  • 맑음거제 3.1℃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기다렸던 7월 1일, 치석제거 환자 급증

URL복사

행정처리 일부 혼선 불구, 불만보다 기대

7월 첫 주, 개원가는 치석제거 환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 후속 치주질환 치료 없이 전악 치석제거만으로 치료가 종결되는 경우(이하 ‘단순치석제거’)에 20세 이상 연1회 요양급여를 적용한다는 급여기준이 새롭게 적용되면서 “스케일링을 13,000원에 받을 수 있다는데, 맞느냐”는 전화문의부터 “보험으로 스케일링을 받고 싶다”는 환자들의 방문까지 크게 늘어난 것.

 

치주질환 치료목적이 아닌 단순치석제거도 급여가 된다는 내용은 정부와 언론의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국민적인 관심을 모았고, 그동안 필요성은 절감하면서도 6~7만원의 비용이 부담돼 미뤄왔던 환자들이 7월 1일을 기다리는 모습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기존에도 급여로 적용될 수 있었던 치주질환 환자들도 이제야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여겨 치과를 찾는 경우도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부담을 덜기는 치과의사들도 마찬가지다. 서울의 A원장은 “단순치석제거가 급여로 전환되면서 치과 문턱을 낮췄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치료목적과 예방목적으로 구분해 수가를 적용하고 환자의 이해를 구하는 것이 쉽지 않았는데, 이번 급여화를 통해 일단 환자의 의구심은 잠재울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치석제거는 2~3차 진료로 이어지는 매개가 될 수 있다”는 데 기대감을 표하는 치과의사들도 많다. 또 다른 B원장은 “환자의 대부분은 질병을 의심하지만 치과를 찾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이번 단순치석제거 급여 확대를 통해 치과를 방문해 치료를 받다보면 그동안 감춰왔던 우식증이나 치주질환 등 치료가 필요한 부분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고, 환자의 동의를 이끌어내기 쉬운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행 초기 불편함도 곳곳에서 표출됐다. 7월 1일을 전후로 치과의사회 등에는 급여청구 방법을 문의하는 회원들의 전화가 빗발쳤다. “환자등록은 어떻게 해야 하느냐”, “동의서 양식은 어디서 구해야 하냐?”, “단순치석제거가 기존 급여항목과 차이는 뭐냐, 중복은 되는 거냐” 등 질문도 다양했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세부급여기준이나 관련 Q&A가 시행 3일전인 지난달 28일에 발표되면서 충분히 숙지할 시간이 부족했던 것도 이유다.  

 

서울시치과의사회 함동선 보험이사는 “치석제거는 국민들의 접근이 쉬운 항목인 만큼 회원들의 문의도 많은 상황”이라면서 “7월 1일부터 이듬해 6월 31일을 기준으로 1년에 1회만 급여이므로 이후 추가되는 치석제거는 100/100이 아닌 기존 비급여 수가로 받으면 된다”고 안내했다. 또한 “행정절차의 불편이 예상되기는 하지만 개인정보활용동의서 양식은 미리 출력해뒀다 환자의 서명을 받고 진료기록부에 첨부해두는 형식을 취하면 번거로움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치석제거 급여화는 치과계가 오랜 기간동안 급여 우선순위로 추진해왔던 부분이지만, 기존 급여항목, 새로 편입된 단순치석제거, 그리고 기존 비급여까지 사실상 세 가지로 수가가 구분되면서 다소 불만이 제기됐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막상 7월 1일 뚜껑을 열어본 치석제거 급여확대는 곧바로 환자수요로 이어지면서 치석제거 급여확대 자체만으로도 국민구강보건에 도움이 됨은 물론 치과에 활력을 불어넣는 요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김영희 기자/news001@sda.or.kr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을사년 첫눈과 송년단상(送年斷想)
올해도 이제 보름밖에 남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별문제가 없었는데도 사회적으로 혼란하다 보니 분위기에 휩쓸려 어떻게 한해가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지나간 느낌이다. 우리 사회는 자다가 홍두깨라는 말처럼 느닷없었던 지난해 말 계엄으로 시작된 일련의 사건들이 마무리되어가고 있다. 아마도 올해 10대 뉴스는 대통령선거 등 계엄으로 유발되어 벌어진 사건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금요일 첫눈이 내렸다. 수북하게 내려서 서설이었다. 많이 내린 눈으로 도로는 마비되었고 심지어 자동차를 버리고 가는 일까지 생겼다. 갑자기 내린 눈으로 인한 사고에 대한 이야기만 있었지 뉴스 어디에도 ‘서설’이란 말을 하는 곳은 찾아볼 수 없었다. 낭만이 없어진 탓인지 아니면 MZ기자들이 서설이란 단어를 모를지도 모른다. 혹은 서설이란 단어가 시대에 뒤처진 용어 탓일 수도 있다. 첫눈 교통 대란으로 서설이란 단어는 듣지 못한 채 눈이 녹으며 관심도 녹았다. 서설(瑞雪)이란 상서롭고 길한 징조라는 뜻이다. 옛 농경 시대에 눈이 많이 오면 땅이 얼어붙는 것을 막아주고, 눈이 녹으면서 토양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여 이듬해 농사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였다. 첫눈이 많이 내릴수록

재테크

더보기

2025년 국내증시 코스피 분석 | 금리사이클 후반부에서의 전략적 자산배분

2025년 12월 10일, 국내 증시는 다시 한 번 중대한 분기점 앞에 서 있다. 코스피는 11월 24일 저점 이후 단기간에 가파른 반등을 보이며 시장 참여자의 관심을 끌었지만, 이러한 상승 흐름이 앞으로도 이어질지 확신하기는 어렵다. 자산배분 관점에서는 현재 우리가 금리사이클의 어느 국면에 위치해 있는지, 그리고 그 사이클 속에서 향후 코스피 지수가 어떤 흐름을 보일지를 거시적 관점에서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기적 자산배분 전략은 단기적인 매매 타이밍보다 금리의 위치와 방향을 중심으로 투자 비중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은 금리 사이클의 각 국면에서 어떤 자산이 유리해지고 불리해지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 2025년 말 현재 시장은 금리 인하 사이클의 B~C 구간 극후반부에 진입해 있으며, 이 시기는 위험자산이 마지막 랠리를 펼치는 시점으로 해석된다. 겉으로 보기에는 자산시장이 활황을 누리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곧 이어지는 경제위기 C 국면은 경기 침체와 시장 조정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단계다. 따라서 지금의 상승 흐름은 ‘새로운 랠리의 시작’이라기보다 ‘사이클 후반부의 마지막 불꽃’이라는 인식이 더욱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