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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한복판 30만원대 임플란트 등장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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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형 MSO가 관리하는 사무장치과라는 소문도 무성

 

[치과신문_전영선 기자 ys@sda.or.kr] 서울 강남에 30만원대 임플란트가 등장해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 개원가에 따르면, 각종 SNS와 블로그, 유튜브 등 온라인을 통해 임플란트 30만원대 이벤트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환자 모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30만원대 임플란트 시술 기간한정 또는 선착순으로 진행된다는 가장 보편적인(?) 방식이 사용됐다. 치료상담을 목적으로 환자의 이름과 연락처를 남기도록 하는 포맷은 일회성이 아닌 상시적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30만원대 임플란트 등장에 개원가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이다. 서울 강남에 치과를 두고 있는 한 개원의는 “◯◯치과 30만원대 임플란트는 서울 강남권에 모르는 치과의사가 없을 정도로 큰 화제가 됐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처음에는 30만원대 임플란트가 등장했다는 소식에 놀라기도 했지만, 지금은 무덤덤한 것이 사실이다. 서울 강남권은 공격적인 마케팅이 일상화된 곳이라, 한 두 치과가 과도한 덤핑을 친다고 해서 주변 치과의 피해가 극심한 것도 아니다”라고 체념한 듯 말했다.

 

또 다른 개원의는 “보험 임플란트의 본인부담금과 비슷한 수준을 설정하기 위해 30만원대 가격을 책정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들리는 얘기로는 30만원대 임플란트 시술이 가능하다고 홍보를 하고는 골이식 등 추가적인 시술을 붙여 대략 70만원대에서 시술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치과에 10여명의 치과의사가 있는데, 원장 1명당 한 달에 수백 개의 임플란트를 식립한다는 얘기도 있다”고 귀띔했다.

 

강남구치과의사회(회장 김경준) 관계자는 “강남권이 아무리 덤핑이 심하다고는 하지만, 30만원대 임플란트의 등장은 상당한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정부의 비급여 공개 의무화 등 의료를 가격 중심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어쩌면 예견된 일인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특히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등 강남권에서는 박리다매 영업방식으로 단기간 수익을 창출하고, 시술한 임플란트가 부작용이 발생할 즈음 치과를 이전하거나 폐업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이른바 ‘먹튀치과’가 자주 등장하는 지역”이라며 “현재까지 ◯◯치과에 대한 불법의료광고나 의료법 위반 의혹 등 접수된 민원은 없지만, 인근 개원가를 중심으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로 망한 건물 통째 인수설

치과·성형외과·안과 등 메디컬빌딩으로 변모

마케팅 방식·홈페이지 구성도 대동소이

기업형 사무장치과라는 소문도 파다하다. 관련 얘기를 종합해 보면, ◯◯치과가 입주해 있는 건물은 애초에 호텔이었다. 가로수길 등 강남권의 관광지를 둘러보기 위해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을 타깃으로 지어진 중형급 호텔이었다는 것. 그런데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발발로 중국인들의 관광길이 막히면서 수입에 타격을 입자, 건물 전체가 임대매물로 나오게 됐다. 이게 2020년 즈음으로 그 이후 ◯◯치과를 비롯해 성형외과, 안과, 산부인과 등이 해당 건물에 나란히 들어서게 됐다는 것이다.

 

소문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비슷한 시기 하나의 건물에 같이 들어서게 된 치과, 성형외과, 안과, 산부인과가 너무나 비슷한 행태를 띠고 있다는 것. 과도한 덤핑을 전면에 내세운 마케팅 방식부터 심지어 팝업창과 홈페이지 구성까지 비슷한 것이 한 둘이 아니다.

 

한 개원의는 “건물이 통째로 임대매물로 나온 이후, 하나의 메디컬센터가 구성된 것처럼 치과, 성형외과, 안과, 산부인과 등이 동시에 들어섰다. 특히 그 건물에 들어선 의료기관들은 모두 비슷한 마케팅 방식을 펼치는 것으로 개원가에서 유명하다. 각기 다른 의료기관이지만 마치 하나의 MSO가 관리하는 것처럼 홈페이지의 구성도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단순히 일반에 의해 의료인이 고용되는 형태의 사무장병원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대규모 투자자를 낀 기업형 MSO가 의료인을 고용하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며 “MSO에서 의료인과 직원 관리에서부터 마케팅 등 의료기관의 모든 것을 총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의료기관이 하나의 MSO에 의해 관리되고 있는 사무장병원이라는 명확한 증거는 없지만, 과도한 덤핑 위주의 마케팅 방식과 비슷한 홈페이지 구성 등 지금까지 나타난 정황들이 사무장병원일지도 모른다는 소문과 의심을 만들어낸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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