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신문 학생기자와 함께 하는 대학탐방 2018년 10월, 오늘의 치과대학은 어떤 모습일까? 10년 전, 20년 전 공부하고 졸업했던 그때와는 많은 부분이 달라졌을 나의 모교 속으로 들어가 보자. 교수님의 수업방식도, 실습방법도, 친구들과 어울리는 동아리 활동도 예전과 사뭇 다르다. 이에 본지는 창간 25주년을 기념해 11개 치과대학의 현재를 들여다보는 기획을 준비했다. 본지 학생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11개 치과대학생들이 직접 발굴하고 취재한 대학 소식을 만나본다. <편집자 주> |
경희대 후마니타스 암병원을 소개합니다!
치·의·한 협진진료 참관 기회 ‘기대’
입학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정신없이 학교를 다니다보니 어느새 3학년이 되었다. 3학년의 마지막 학기를 보내면서 느끼는 점 중 하나를 꼽자면 지금의 나도 선배님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학교생활을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학생들의 생활에 큰 변화가 없는 것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오랜 시간에 걸쳐 충분히 검증된 교육과정을 통해 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의료인을 배출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인지 선후배님들을 만나서 얘기해보면 서로 이야기할 주제가 많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그만큼 새로운 일이 있기 힘들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와중에 올해 경희치대 학생들을 모두 주목하게 한 일이 일어났다. 바로 오랜 기간에 걸친 공사 끝에 경희대학교 암병원이 개원한 것. 입학 첫 해인 2016년에 공사를 시작했는데 2년에 걸친 공사를 끝으로 10월 5일 개원했다. ‘암병원이 왜 치과대학과 관련이 있지?’하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경희치대에서는 3학년이 되어 병원에서 원내생 생활을 하게 되면 각 과별로 진료과정의 참관을 진행하게 되는데, 그 중에는 구강외과에서 진행하는 Major surgery도 포함되어 있다.
Major surgery는 경희의료원의 수술실에서 전신마취를 통해 진행되는 수술을 통칭한다. 많은 수술이 이뤄지며 양악수술이나 정중과잉치 제거가 그중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구강암의 수술 또한 진행된다. 다른 수술과는 달리 구강암 수술의 경우 그 난이도가 높고 이비인후과 등 의과대학의 다른 과와의 협진을 통해 수술이 진행되기 때문에 수술시간도 오래 걸린다. 그렇기 때문에 아침에 수술실에 들어가면 밤늦게 나오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밥도 시간을 쪼개가면서 겨우 먹는 일이 잦지만, 많은 학생들이 한 번씩은 꼭 참관하기를 원한다. 아무래도 학교라는 틀을 벗어나면 볼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에 개원하는 후마니타스 암병원은 세계 최초 암병원 및 세계 최대 규모의 암연구 ‘英 로열마스덴’ 의료진과 화상협진을 실시, 정밀의학연구소(NGS) 및 제넥신 협약 기반의 맞춤형 항암치료, 암면역제제 개발 등 여러 장점을 가진다. 그중 하나는 바로 의대병원, 치과병원, 한방병원의 통합치료를 진행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암병원 외래진료실에 암환자를 위한 별도의 한의학 및 치의학적 치료 공간도 마련된다고 한다.
앞으로 후마니타스 암병원이 개원하면 학생들은 국내 유일한 의대-한방-치과병원 의료진의 협진치료 등 학생들이 참관할 수 있는 수술의 범위가 늘어나지 않을까, 학생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황윤재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