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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양보하고 단합할 때, 비로소 모두가 웃는 날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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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장 릴레이 인터뷰-9] 박현수 충남지부장

박현수 회장은 직설적이다. 사안에 대해 심사숙고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일단 옳다고 판단되면, 밀어붙이는 성격이다. 그런 성격의 소유자가 최근에는 유하게 보이려고 애써 노력하고 있다. 그저 회원만 바라보고 회원들을 상대하던 지부 임원의 한 사람에서 이제 작게는 지부를, 크게는 치과계를 대변해야 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박현수 회장은 치과계 외부로는 유한 태도로써 치과의사들의 입지와 위상을 높이는 데 주력하지만, 내적으로는 쓴 소리를 아끼지 않는다. 소통하지 못하고, 분열로 치닫고 있는 치과계 현실에 대해서 말이다.

 

Q. 취임한지 4개월이 지났다. 취임 전·후 어떤 변화가 있는지?

회장직을 맡았다고 해서 개인의 삶이 크게 변할 것은 없다. 회장직을 맡기 전에도 충남지부에서 일했고, 지금도 여전히 충남지부 회무를 맡고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임원의 한 사람이었을 때와 현재 회장이라는 타이틀을 달았을 때의 차이점은 대외적으로 더욱 큰 역할과 책무를 지게됐다는 것이다. 회장 취임 이전에는 분회와 지부 즉, 치과계 내부 결속을 위해 회원들만을 상대했다면, 지금은 우리의 권익과 위상을 높이기 위해 외부 사람들과 조율하고, 때로는 싸우기도 해야한다.

 

Q. 취임 당시 건강보험 관련 사업 등을 중요 사업으로 꼽았는데…

충남 450여명의 치과의사를 대변하는 사람으로서 할 일은 단 한 가지, 우리 회원들이 잘 사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것이다. 그리고 건강보험에 대한 정확한 현실 판단을 전제로한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인접 지부인 충북지부의 경우 모두가 알다시피 보험청구 급여비가 전국 1위다. 충북과 충남은 모든 조건이 거의 비슷하다. 하지만 청구비가 거의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무엇인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인틀니, 어르신 임플란트 등 이제 보험은 주류가 됐다. 우리가 원했던 원하지 않았던 국민구강건강 향상을 전제로 해야겠지만, 기왕에 만들어진 제도를 잘 활용해야 한다. 그 시작은 바로 회원교육, 이미 지역별 순회 교육을 실시해 회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Q. 치과의사 세대 간 소통 문제,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우려가 많다

본인이 개원하고 있는 홍성은 매우 좁은 지역이다. 여기서 태어나 자라고 지금까지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다. 이런 토박이 치과의사조차 점차 지역 치과의사회가 팍팍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면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모두가 즐겁게 잘 살았을 때와 작금의 현실은 너무나 다르다는 것이다.

 

후배가 선배를 찾아오던 시절을 생각하면 오산이다. 특히 분회 임원이나 지부 임원이라면 신규 개원의에게 먼저 찾아가야 한다. 분회를 알리고, 지부를 알려야 한다. 왜 우리가 함께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공감대를 이끌어내야만 한다.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회원에게 치과의사회가 어떤식이든 혜택을 준다는 인식을 먼저 심어줘야 할 것이다.

 

Q. 지난 치협회장 첫 선거인단제에 대한 평가를 해준다면?

일단, 첫 선거인단제 선거인만큼 70%에 육박하는 참여율 하나만으로도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선거에 임하는 후보들의 태도에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남았다. 대의원총회에서 결의된, 60년 만에 개선된 선거제도를 시행하기도 전에 개선하겠다고 공약을 내건 것은 조금 시기상조였다는 판단이다.

 

특히 선거인단 투표에 대부분 “참여율이 저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전국 방방곡곡에서 많은 선거인단들이 투표장을 찾았고, 평화롭게 선거를 치렀다. 다만 서울에 집중해 투표를 해야할지는 개선의 여지가 있다. 권역별로 일정한 날짜에 투표소를 정해, 멀어서 투표를 하지 못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어쨌든 선거인단제도는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한다.

 

Q. 지부장으로서 치협 집행부에 당부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첫째도 소통이고, 둘째도 소통이다. 최남섭 회장의 공약사항 중, 아니 이번 선거에 임한 모든 후보들이 소통을 가장 중요한 공약사항으로 꼽았다. 현재 치과계가 내부 분열과 갈등으로 치닫고 있는 것은 결국 소통의 부재일 것이다. 특히 최근 치과의사전문의제도 문제가 다시금 불거지고 있는데, 집행부는 모든 창구를 열고 다시금 치과계 중지를 모으는데 힘써야 할 것이다.

 

Q. 충남지부 회원 혹은 전국 치과신문 독자들에게 한 말씀 해준다면?

본인이 조직위원장을 맡았던 지난 2012년 CDC의 슬로건은 ‘하나 되는 치과의사 함께하는 CDC’였다. 지금 우리가 직면한 대내외적인 어려움은 우리가 하나 되고, 함께 한다면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가 조금씩 양보하는 수밖에 없다. 치과계 내부 직역, 지역, 학교 모든 것을 떨쳐내고 함께 대승하는 길을 모색하자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

 

신종학 기자 sjh@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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