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6 (일)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조금씩 양보하고 단합할 때, 비로소 모두가 웃는 날이 온다"

URL복사

[지부장 릴레이 인터뷰-9] 박현수 충남지부장

박현수 회장은 직설적이다. 사안에 대해 심사숙고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일단 옳다고 판단되면, 밀어붙이는 성격이다. 그런 성격의 소유자가 최근에는 유하게 보이려고 애써 노력하고 있다. 그저 회원만 바라보고 회원들을 상대하던 지부 임원의 한 사람에서 이제 작게는 지부를, 크게는 치과계를 대변해야 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박현수 회장은 치과계 외부로는 유한 태도로써 치과의사들의 입지와 위상을 높이는 데 주력하지만, 내적으로는 쓴 소리를 아끼지 않는다. 소통하지 못하고, 분열로 치닫고 있는 치과계 현실에 대해서 말이다.

 

Q. 취임한지 4개월이 지났다. 취임 전·후 어떤 변화가 있는지?

회장직을 맡았다고 해서 개인의 삶이 크게 변할 것은 없다. 회장직을 맡기 전에도 충남지부에서 일했고, 지금도 여전히 충남지부 회무를 맡고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임원의 한 사람이었을 때와 현재 회장이라는 타이틀을 달았을 때의 차이점은 대외적으로 더욱 큰 역할과 책무를 지게됐다는 것이다. 회장 취임 이전에는 분회와 지부 즉, 치과계 내부 결속을 위해 회원들만을 상대했다면, 지금은 우리의 권익과 위상을 높이기 위해 외부 사람들과 조율하고, 때로는 싸우기도 해야한다.

 

Q. 취임 당시 건강보험 관련 사업 등을 중요 사업으로 꼽았는데…

충남 450여명의 치과의사를 대변하는 사람으로서 할 일은 단 한 가지, 우리 회원들이 잘 사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것이다. 그리고 건강보험에 대한 정확한 현실 판단을 전제로한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인접 지부인 충북지부의 경우 모두가 알다시피 보험청구 급여비가 전국 1위다. 충북과 충남은 모든 조건이 거의 비슷하다. 하지만 청구비가 거의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무엇인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인틀니, 어르신 임플란트 등 이제 보험은 주류가 됐다. 우리가 원했던 원하지 않았던 국민구강건강 향상을 전제로 해야겠지만, 기왕에 만들어진 제도를 잘 활용해야 한다. 그 시작은 바로 회원교육, 이미 지역별 순회 교육을 실시해 회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Q. 치과의사 세대 간 소통 문제,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우려가 많다

본인이 개원하고 있는 홍성은 매우 좁은 지역이다. 여기서 태어나 자라고 지금까지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다. 이런 토박이 치과의사조차 점차 지역 치과의사회가 팍팍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면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모두가 즐겁게 잘 살았을 때와 작금의 현실은 너무나 다르다는 것이다.

 

후배가 선배를 찾아오던 시절을 생각하면 오산이다. 특히 분회 임원이나 지부 임원이라면 신규 개원의에게 먼저 찾아가야 한다. 분회를 알리고, 지부를 알려야 한다. 왜 우리가 함께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공감대를 이끌어내야만 한다.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회원에게 치과의사회가 어떤식이든 혜택을 준다는 인식을 먼저 심어줘야 할 것이다.

 

Q. 지난 치협회장 첫 선거인단제에 대한 평가를 해준다면?

일단, 첫 선거인단제 선거인만큼 70%에 육박하는 참여율 하나만으로도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선거에 임하는 후보들의 태도에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남았다. 대의원총회에서 결의된, 60년 만에 개선된 선거제도를 시행하기도 전에 개선하겠다고 공약을 내건 것은 조금 시기상조였다는 판단이다.

 

특히 선거인단 투표에 대부분 “참여율이 저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전국 방방곡곡에서 많은 선거인단들이 투표장을 찾았고, 평화롭게 선거를 치렀다. 다만 서울에 집중해 투표를 해야할지는 개선의 여지가 있다. 권역별로 일정한 날짜에 투표소를 정해, 멀어서 투표를 하지 못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어쨌든 선거인단제도는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한다.

 

Q. 지부장으로서 치협 집행부에 당부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첫째도 소통이고, 둘째도 소통이다. 최남섭 회장의 공약사항 중, 아니 이번 선거에 임한 모든 후보들이 소통을 가장 중요한 공약사항으로 꼽았다. 현재 치과계가 내부 분열과 갈등으로 치닫고 있는 것은 결국 소통의 부재일 것이다. 특히 최근 치과의사전문의제도 문제가 다시금 불거지고 있는데, 집행부는 모든 창구를 열고 다시금 치과계 중지를 모으는데 힘써야 할 것이다.

 

Q. 충남지부 회원 혹은 전국 치과신문 독자들에게 한 말씀 해준다면?

본인이 조직위원장을 맡았던 지난 2012년 CDC의 슬로건은 ‘하나 되는 치과의사 함께하는 CDC’였다. 지금 우리가 직면한 대내외적인 어려움은 우리가 하나 되고, 함께 한다면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가 조금씩 양보하는 수밖에 없다. 치과계 내부 직역, 지역, 학교 모든 것을 떨쳐내고 함께 대승하는 길을 모색하자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

 

신종학 기자 sjh@sda.or.kr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나는 반딧불’의 위로가 지닌 의미
얼마 전 진료실 라디오에서 잔잔한 노래 하나가 들렸다. 얼핏 처음 가사가 들렸을 때 스스로 빛나는 별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반딧불이라고 들렸다. 그래서 슬프다는 내용인 줄 알았는데 그 다음 가사가 알고 보니 자신은 개똥벌레였다고 하는 내용이었다. 빛나는 별이 아닌 줄 알았고 반딧불인 줄 알았는데 결국에는 그것도 아닌 개똥벌레였다면 엽기적이고 가학적이고 심한 우울한 가사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많은 대중들이 위로를 받는다고 하여 노래를 찾아보았다. 가사는 살다가 어느 날인가 스스로 하늘에 빛나는 별이 아닌 땅에 기어 다니는 개똥벌레라는 것을 알게 되지만, 개똥벌레도 스스로 조그만 가치의 빛을 낸다면 누군가에겐 비록 작더라도 소중한 빛을 내는 반딧불일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주는 내용이었다. 이 노래는 지난해 말부터 우울했던 대중들에게 많은 위로가 되었다. 잔잔한 음률에 남성 가수의 담담하고 고즈넉한 목소리 톤으로 부른 ‘나는 반딧불’이다. 잔잔한 음률에 젖어서 찬찬히 가사 내용을 음미해보면 2·30대들의 아픔이 느껴진다. /나는 내가 빛나는 별인 줄 알았어요/한 번도 의심한 적 없었죠/몰랐어요 난 내가 벌레라는 것을/그래도 괜찮아 난 눈부시니까/하늘에서

재테크

더보기

2025년 7월 미국 증시 S&P500 자산배분 투자 전략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 이후 미국 증시는 지난해 9월부터 이어진 금리 인하로 인한 글로벌 유동성 증가와 추가적인 금리 인하 기대감 덕분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 증시는 단기적으로 고점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투자 심리 또한 과열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시장의 조정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전략적인 자산배분을 통해 시장의 변동성에 사전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주기적 자산배분 전략과 주요 시장 지표 분석을 바탕으로 2025년 7월 미국 증시를 전망하고, 투자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주기적 자산배분 전략은 연준의 기준금리 사이클을 기반으로 하는 투자 전략이다. 이 전략은 금리 사이클(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을 활용해 시장 국면을 분석하고, 각 국면에서 유리한 자산은 매수하고 불리한 자산은 매도함으로써 저가 매수와 고가 매도를 반복한다. 현재 금리 사이클은 2023년 8월 금리고점(A)을 기록한 후, 2024년 9월부터 첫 금리인하(B)가 시작되면서 자산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그러나 금리인하로 인한 유동성 공급 효과는 지속될 수 없으며, 실물 경제의 침체가 자산시장에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