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돌아보면 2013년 치과계는 어느 때보다 다사다난했다.어찌 보면 2013년은 치과의사에게 어느 해보다 힘든 한 해였는지도 모른다. 주변 이야기를 듣다 보면 대부분의 치과가 대략 10% 이상의 매출감소를 보였다고 한다. 치과의 특성상 고정경비의 부분이 크므로 이 10%의 매출감소는 고스란히 순수익 감소분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또, 2012년 879개의 치과가 폐업 신고한 것을 보면 올해도 비슷하거나 더 많은 치과가 폐업했을 것인데, 은퇴하신 분들이 폐업한 것을 빼도 대략 800개 정도가 여러 이유로 폐업하였고 그중 대부분은 매출감소와 연관돼있지 않을까 한다. 치과 20곳 중 1곳이 매출부진으로 폐업하는 현실에서 그 대열에 안 끼어든 것만으로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다.연초부터 소리가 요란하던 치과의사 전문의제도는 결국 1년의 세월을 보내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해하기 힘든 사실은 지난 1월 부랴부랴 임시총회까지 열던 치협 집행부가 이번에는 전문의제도와 관련한 임시총회가 없다고 못을 박은 것이다. 그때는 그렇게 시급하고 위중하던 문제가 1년의 세월 동안 무엇이 달리진 것일까? 다양한 집단이 이런저런 법적 행동들을 하는 가운데 언젠가는 터질 폭탄을 안고 가
2013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이다. 해가 갈수록 한 해에 대한 느낌과 속도가 남다르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뜻 깊은 한 해를 보내리라 다짐했던 순간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다음 해로 넘어가고 있다. 마치 찰나의 한 순간처럼 한 해가 지나는듯하고, 곧 있을 크리스마스도 새해도 무덤덤하게 지내는 것 같다. 해가 바뀐다고 마음이 설레어본 적도 아주 오래전 일 같이 느껴진다. 하루는 정말 긴 시간처럼 느껴지는데, 한 해는 정말 빨리도 지나간다.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니 밖이 캄캄할 정도로 비가 오고 있었다. 오후 들어 눈으로 바뀔 것이라는 일기예보를 들으며 우산을 들고 집을 나섰다. 출근하는 내내 저녁에 있을 모임이 걱정되었다. 진료를 일찍 마치고 치과를 나서 꽤나 먼 거리를 가야하는데 비가 오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눈이라도 내리면 귀가길이 힘들어져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도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었다. 뭐가 되었던 결론을 내려야 했고, 마음속은 이미 비가 오면 가고, 눈이 오면 가지 않는다는 결정을 하고 있었다. 그 순간 갑자기 ‘나는 참 이기적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행사를 위해 며칠씩 준비한 사람들의 성의도 있고 다들 날씨에 상관없이 참석할 텐데,
단일안 도출에 실패한 대한치과의사협회 대의원총회 의장단 산하의 전문의특위는 결국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진 3개 안을 내고 이에 대해 내년 4월 치협 정기대의원총회에서 결정하기로 하였다. 결국, 지난 1월 임시총회 이후 1년에 가까운 노력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성과 없이 폭탄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당장 다음달 1일부터 전문의 표방이 가능한데 차라리 지난 임시총회에서 어떤 방향이든 결정을 하였다면 준비할 시간도 많고 다양한 문제들을 노출시켜 해결할 시간을 가졌을 가능성도 생각해 본다.지난 11월에는 치과전문의 30인이 헌법재판소에 ‘의료법 제 77조 3항 위헌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또, 전국교정과동문연합은 경과조치를 촉구하기 위하여 단체로 전문의시험 응시원서를 제출하였고, 이것이 반려될 경우 12월 중에 헌법소원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보면 특위의 3가지 안 중 세 번째 의견인 소수정예와 의료법 77조3항의 강화는 현실성이 없는 것 같다.2001년 50차 치협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의결되고 2004년부터 시행된 치과의사전문의제도는 2013년까지 여섯 차례의 시험을 통하여 1,600명 가까운 전문의가 배출되었다. 2001년 총회 결의 당시 대전제였던 소수정예
전임 집행부에서 치과보조인력개발특별위원장을 맡아 치과위생사들의 수급 문제를 다뤘던 사람으로서 아직도 진전이 없는 점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느끼며 몇 자 적어 보려합니다.그간 치협은 유휴인력을 찾아내려고 노력도 해 보았고 특성화 고등학교를 통하여 치과 전문 간호조무사를 양성하도록 돕고 있으나 근본적인 대책으로는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묘한 사실은 매년 5,000명 가까이 배출되는 치과위생사가 다 어디로 갔느냐는 것입니다. 치위협의 주장은 낮은 급여 때문이라 합니다. 짐짓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한번만 더 깊게 생각해 보면 근본적인 문제는 다른 데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솔직히 높은 급여는 안 주는 것이 아니라 3~4학년제의 고학력 치과위생사를 여러 명 쓸 만큼 개원가 사정이 여의치 못하다는 것입니다. 어렵게 공부해서 된 치과위생사의 50%만이 취업한다는 것은 그들 대부분이 근무하는 개인치과의원이 고학력자에게는 발전 가능성 없고 성취욕을 느낄 수 없다는 것이 적은 급여 보다 그만두는 더 큰 이유가 아닐까 생각 합니다.답을 찾기 위해 간호사랑 비교해 봅시다. 교육기간은 같습니다. 국가고시를 통해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도 같습니다. 의사와 치과의사를 도와주는 역할
변경된 선거제도인 선거인단제에 의한 29대 협회장 선거가 5개월 남았다. 지금 치과전문지는 저마다 다양한 방법으로 예비후보에 대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현재 거론되는 예비후보는 4~5명이다. 과거와 달리 협회의 업무도 복잡해지고 또 협회에 대한 요구나 불평도 많아져서 협회장을 명예로 생각하고 맡았다가는 몰매 맞기 십상인데 이렇게 회원들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후보가 많다는 사실에 치과계의 미래가 밝다는 안도감도 들고, 그래서 예비후보들께 감사한 마음도 든다. 그러나 정작 회원들이 보기에는 모 동문회의 공식 단일후보를 제외하고는 모두 눈치작전이라도 하는 양 서로들 말을 극도로 아끼면서 신경전만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먼저 매 맞아서 좋을 것 없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29대 협회장 선거가 대의원제가 아니라 선거인단제라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 선거준비위의 말처럼 랜덤으로 샘플링된다면 선거인단제는 오히려 전회원 직선제에 가깝다. 지금 회원들이 바라는 차기 협회장의 모습이 눈치작전이나 벌이면서 남들한테 받을 역풍이나 계산하는 인물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과거처럼 복지의 개념이 보건의료에 약하게 적용되고 그나마 보건의료에
2006년 한국 대학교육협의회에서 매년 내놓는 대학평가 항목에 영어수업 비중을 포함하고 대학에서 전공영어 강의제도를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하면서 웃지 못할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대학들이 교수나 학생들의 영어 강의에 대한 준비와 역량이 부족한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채 제도를 밀어붙이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화나 글로벌이라는 단어는 이제 사방팔방에 포진해있다. 영어강의로 개설해서 한국어로 강의하거나 40분은 영어로 강의하고 10분은 우리말로 요점정리해 주는 편법은 귀여운 편에 속한다. 교수의 영어강의도 사투리억양이나 부정확한 발음으로 알아듣기 힘들다는 불평도 나온다. 이제 한국에 있는 거의 모든 학회에서 학회지를 영문으로 발간하고 있다. 글로벌한 시대에 한국어로 쓴 논문으로 구성된 학회지는 외국에서 읽기도 어렵고 인용도 안 하니 영문으로 발간해서 세계화하겠다는 의도이다. 교수들은 SCI급의 논문을 가지고 있어야 실적평가에서 유리하고, 학회지의 질적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엄격한 심사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물론 자체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배경이 있다. 교수는 임상과 연구를 동시에 하는 사람이니 연구의 결과를 논문으로 나타내야 하는 것도 의무이다. 개원의는 주로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은 12월 3일부터 ‘의료제도 바로 세우기’ 대정부 투쟁의 하나로 전국 순회 도보 투쟁을 하겠다고 밝혔다. 원격진료에 대한 정부와의 갈등에서 그동안의 소통방식과 투쟁방법에 대한 내부 잡음이 일자 회장이 몸으로 실천해 보이겠다는 것이다. 이 엄동설한에 전국을 걸어서 가겠다니 무엇이 이 추위에 저 사람을 거리로 내몰았나 하면서도 회원들을 위한 그 결단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최근 정부와 의협이 각을 세우는 원격진료는 자세히 생각해 보면 치과의사의 입장에서도 아주 먼 이야기만은 아니다. 원격진료는 환자와 의사가 참여하는 형태도 있지만, 환자와 의사 그리고 전문의가 참여하는 형태도 있고, 환자 없이 의사와 의사가 참여하는 형태도 있다.어느 경우에 중요한 것은 돈과 책임이다. 예를 들어 치과에서 발치 후 드레싱 같은 것은 스마트폰의 화상 통신기능이나 고해상도 사진을 통하여 의사에게 영상정보를 전송하고 의사의 지시에 따라 스스로 혹은 가족의 도움을 받아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병원에 가서 하는 드레싱과 같은 진료비를 내야 하는지 고민이 된다. 경제적인 원칙으로 본다면 환자는 시간과 교통비를 절약했으므로 같은 진료비를 내어도 오
큰맘 먹고 지난 추석 연휴 앞뒤로 이삼일을 휴진하고 벼르던 영국 일주 여행을 떠났다. 마침 손해를 보던 펀드가 원금을 회복하여 환매한 뒤였고, 자식들도 출가하고 모친도 요양병원에 계셔 운신이 좀 자유로운 터였다. 영국은 근세 앵글로 스피어(영어권 국가)의 원조이고 패권을 누리던 국가여서 학생 때의 동경과 환상이 있기에 지금은 좀 쇠잔해졌다지만 마거릿 대처 총리 이후 여전한 그 기품을 확인하고 싶었다. 그전에는 그룹 패키지여행을 해보면 장시간 버스 이동 시에 가이드가 자기소개도 하는 시간을 주며 분위기를 이끌었지만, 요즘은 생략한다. 아마도 복잡한 인간관계에 부대끼다가 모처럼 여행을 떠나 ‘짱박혀’ 은둔을 즐기려는 프라이버시 세태를 배려하는 듯하다. 사실 이국적 풍물의 외국까지 와서 느닷없이 입을 벌리고 봐달라는 몰상식한 경우를 당하면 난감하기도 하다. 그런데 부인들의 수다로 일행 중에 치과의사 두 명, 약사, 안과의사가 있음이 알려져 자연히 이들과 어울리게 되었다. 작달막한 키에 하악전돌의 가이드는 허스키한 영어로 두 팔로 만세 하듯 서양인과 포옹하면 폭 싸여 안보이지만 억척스러운 대한의 딸이었다. 노처녀 가이드가 재담도 잘하는데 “이 차 안에 치과의사가 있
참여연대, YMCA 전국연맹 등 7개 시민단체는 대부업체의 TV 광고를 법으로 막아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이를 위해 이들은 ‘금융소비자네트워크’를 발족하고 대부업 광고 반대를 위한 시민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대부업체가 TV 광고를 통해 대출하는 행위를 교통수단에 비유하고 드라마 기법을 사용하여 국민에게 무분별한 대출을 부추기고 있어 국민의 편의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한 도시의 지하철을 타면 유명 탤런트가 ‘임플란트 80만원’이라는 안내판을 든 사진 광고가 한 칸에도 서너 개씩 걸려있다. 그리고 그 광고 바로 옆에는 ‘임플란트 79만원-교정 230만원’라는 큰 글씨 옆에 ‘풍부한 임상경험,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친절한 설명까지 곁들인 또 다른 치과의 광고도 경쟁하듯 걸려있다. 그 지하철을 탄 승객이라면 어느 위치에 있든 임플란트 치료비를 모르고 내릴 수 없을 것이다. 이 지방은 이전에도 한 치과가 개원 전부터 인근 대형 할인매장의 쇼핑카트를 ‘500평 대형 치과, 전문의 진료’ 등의 문구가 들어간 치과 광고판으로 도배한 적도 있었다. 그 지방의 특성을 잘 모르는 사람으로서 이 정도라면 치과 광고에 대한 통제나 관리에 대하여 회원들이 지역치과의사
며칠 전 일간지에 협회와 소송 중인 모 프랜차이즈 치과의 전면 광고가 실렸다. 5대 일간지 중의 하나인 그 신문의 전면 광고는 아주 많은 돈이 소요될텐데!광고 끝에는 아주 조그만 글씨로 ‘이 광고는 강남사거리점에서 제공하였습니다’라고 깨알 같은 글씨가 적혀있다. 본사는 관여하지 않았다는 얘기인가 보다. 치과지점 하나가 수천만원에 달하는 일간지 전면광고를 낼 수 있는 것이 신기하다.광고의 내용은 대한치과의사협회를 주 타깃으로 했지만, 민주당과 보건복지부까지 타깃으로 삼았다. 광고라기보다는 공정거래법 위반 소송에서 치협이 패소한 사안을 대대적인 대국민 홍보 수단으로 삼으면서 치협뿐 아니라 국회의원, 정부까지도 비판의 도마 위에 올린 것이다. 참 대단한 치과다.치과 역사상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이렇게 독설을 쏟은 전례를 본 적이 없다. 광고에서 치협을 ‘거대한 포식자’라고 표현하면서 정작 본인은 ‘모 치과’라고 표현한다. ‘모 치과’는 100개가 넘는 프랜차이즈를 거느리고 있어 막대한 자금을 동원할 수 있지만 ‘거대한 포식자’라는 치협은 이같은 전면광고 하나 실을 예산도 없다. 과연 거대한 포식자가 누구인지 많은 이가 알고 있다.이번에는 작심한 듯 정치권과 정부에
대한치과의사협회의 연회비는 30만원이다. 서울시치과의사회의 연회비는 23만원이다. 각 분회의 회비는 30만원 전후이다. 그리고 각 반의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반회비도 있다. 그 외에 특별성금이라든지 조의금 같은 것도 치과의사가 부담해야 할 회비이다.치과의사는 1년간 보통 100만원이 넘는 금액을 치과의사단체에 내게 된다. 100만원이 넘는 이 돈은 치과의사들에게 적다면 적은 돈이겠지만 많다면 많은 돈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먼 옛날 서울지부의 경우 회비 납부율이 80%가 안 됐던 시절도 있었다. 최근에는 면허갱신 때문에 회비 납부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이것만 믿고 있을 수는 없다. 치과의사회에 가입하지 않아도 면허가 갱신되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기 때문이다.회비에 대한 회원의 불만들이 많다. 회비가 비싸다는 사람들도 있고, 그 회비로 도대체 무슨 일을 하느냐고 불평하는 사람들도 있다. 더러는 그런 돈을 한 번에 받으면 어떻게 하느냐고 하기도 한다. 세금이든 회비든 불만이 있을 수밖에 없겠지만, 노력만 한다면 이런 오해를 최소화할 수도 있을 것이다.회비가 왜 이렇게 비싸냐는 것은 결국 그 회비로 무엇을 하느냐는 것과 같다. 이것은 그 회비로 무엇을 하는
지난 주말에 서울시치과의사회(이하 서치)임원, 의장단 및 각구회장 총무이사 합동연수회가 있었다. 매년 열리는 연수회지만, 이번엔 필자 고향근처에서 개최되었기에 감회가 조금 남달랐다.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향을 떠난 후로 서울에서 계속 살게 되었다. 물론 부모형제가 있으니, 가끔씩 고향을 들렸지만, 다른 목적으로, 손님으로 고향에 온 것은 처음이 아닐까 생각한다. 영화 시네마천국의 토토처럼, 젊은시절 고향을 떠나서 영화감독으로 대성공을 할때까지 한 번도 고향을 찾지 않다가, 꿈을 키워준 낡은 마을극장의 영사기사 알프레도 아저씨의 죽음으로 다시 찾는 것과는 차원이 한참 다르긴 하지만, 어쨌던 어린 시절의 추억과 친구들을 회상해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분명 떠날 때는 10대였는데, 지금은 50대에 들어서는 중년의 나이가 되었다. 깊어가는 가을이 한없이 과거로의 여행을 재촉하였다.나이 듦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치과계 주요현안 내용 중에 65세 이상 연회비 면제에 대한 내용이 있었다. 대한민국 고령화에 대한 갈등과 대책이 치과계도 예외 없이 찾아들었다. 현재 협회나 서치에선 연회비면제 대상연령이 65세 이상으로 되어있다. 서치의 지부인 각 구회에서도 이 기
서울지부는 지난 2012년 정기대의원총회에서 회비 미납회원을 포함한 미가입 회원에 대한 홈페이지 접속제한과 치과신문 발송대상 제외 등을 촉구하는 회칙개정 촉구의 건을 통과시켰다. 대의원총회 의결을 근거로 치과신문은 회비 미납회원과 미가입 회원에 대한 신문발송을 중지하고 있다. 시스템 개발 등으로 다소 늦어지긴 하였지만 이번 달 중에 새롭게 개편될 지부 홈페이지 역시 총회 결의사항이 적용될 예정이다.사실 회원의 의무를 다한 대다수 회원과 일부 미가입회원이 같은 혜택을 누리는 것은 누가 보아도 문제가 있다. 문제는 서울지역 치과의사들에 대한 역차별 부분이다. 타지역의 미가입 회원은 서울지부 홈페이지에 자유롭게 접속을 할 수 있고, 치과신문도 잘 받아보는 반면 서울에 치과가 있다는 이유로 미가입 회원이면서 불이익을 받는 것이다. 또 일부는 치협 홈페이지는 자유스럽게 접속하는데 지부 홈페이지만 접속을 못하는 경우도 있다.치과신문을 못 받아보게 하는 것도 냉정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과거에는 치과신문 발행비용의 상당 부분이 회원의 회비로 충당되었지만 지금은 그때와는 반대인 상황이다. 신문발행 부수가 광고수입과 연관이 있기에 미가입 회원에게 신문 발송을 금지하는 것은
가을 깊어가는 저녁의 한학 모임에서 스승으로부터 들은 이 여덟 글자가 갑자기 설악 단풍 같은 화두로 성큼 다가왔다. 독서라면 그리 뒤지지 않고 음주 역시 빠지지 않는다 해도 호색(好色)이라는 것은 끼리끼리 나누는 음담 정도로 넘어갈 일인데 물론 그 서열이 마지막이라는 안위는 있었지만 그래도 이를 굳이 제 삼(三)으로까지 써서 불러들일 일인가 싶기도 했다. 어쨌든 글귀를 끝에서부터 풀어낸다면 호색으로 하나 되는 것은 남녀가 서로의 몸을 섞는 일인데 이것은 일체감이라는 기쁨 중의 가장 하위 단계라는 것이다. 또한, 음주는 술이 들어와 내 몸의 체액과 섞이며 하나 되어 육체 코기토(cogito)의 싱싱한 쾌락을 가져오지만, 독서를 통해 얻는 고귀한 하나됨 즉 보이지 않는 지식의 순수 각성이 우리 존재에 파고들어 남기는 데카르트적 코기토의 일체감과 희열과는 비할 바 없다는 말인 셈이다. 그나마 입시와 상관없이 순수한 책 읽기를 했던 세대들에게는 책이 귀했던 탓에 독서가 취미도 되었다. 그렇지만 오늘날 정형화된 이성(理性)이 지배하는 구태의연하고 진부한 독서의 틀은 ‘베스트셀러’라는 괴물을 만들어 돈벌이에 앞장세운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난무하는 집단의식은 마녀사냥
1990년에 마이클 해머 박사에 의해 주장된 리엔지니어링(re-engineering)은 과거 생산자 주도의 낮은 경쟁상태에서 성장했던 기업들이 복잡해진 사회구조와 소비자 위주의 시장에 맞추어 근본적인 체질개선을 할 필요가 있다는 요구에서 출발한다. 또 다른 의미에서는 과거보다 10배의 생산을 위하여 단순히 생산설비만 10배로 키워서는 효율이 떨어지고 관리할 수 없다는 현실적인 경험을 토대로 한다.한국의 치과는 수십 년간 치과의사 1인과 보조원 2명 정도의 인력 구조와 20평 내외의 공간에 2대 정도의 유니트체어를 설치한 것이 가장 평균적인 형태였다. 90년대 초 시작된 네트워크치과나 프랜차이즈 치과는 이런 평균적인 치과를 훨씬 웃도는 외형에 더 좋은 위치에 앞다투어 치과를 개설하는 방아쇠 역할을 하였던 것 같다. 그 이후 개업하는 치과들은 더 목이 좋은 곳에, 더 넓은 공간을 더 고급스럽게 꾸미고, 보다 최신의 장비로 무장하게 된다. 결국, 과거에 수천만 원이면 가능했던 개업비용이 이제는 수억 원도 그리 큰 금액이 아닌 게 되었다.그렇다고 치과의 매출이 10배씩 상승한 것은 아니다. 어찌 보면 외형적인 매출 증가가 일부 있을 수 있겠지만, 순수입을 따진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