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신문_신종학 기자 sjh@sda.or.kr] 대통령선거나 지방선거, 총선 등 주요 선거에서 대한치과의사협회가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지난 19일 서울시치과의사회(이하 서울지부) 제71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는 이와 관련한 촉구안이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일반의안 심의에서는 마포구치과의사회가 상정한 13호안 ‘선거 관련 중립 요청의 건’과 집행부가 발의한 제14호 ‘대한치과의사협회의 선거 중립의 촉구의 건’을 함께 묶어 처리했다.
제안설명에 나선 서울지부 노형길 총무이사는 “대통령선거 및 지방선거, 총선 등이 치과계 정책 추진에 중대 분기점이 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지만,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에 대한 지지 선언 등은 회원 개개인의 정치적 성향을 무시하거나 회원을 편 가르기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더욱이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선거의 경우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개인이 아닌 치과의사를 대표하는 단체의 이름으로 선거운동에 나서는 것에 반대하고, 대통령선거 및 지방선거, 국회의원 선거 등 주요 선거에 있어 치협의 엄격한 중립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안에 대해서는 별다른 이견 없이 대의원 만장일치로 치협 대의원총회 촉구안으로 상정할 것을 의결했다.
반면, 치협 재무이사인 윤정태 대의원(서초구회)은 “치협의 적극적인 정책입안 활동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윤정태 대의원은 “치협의 주요업무는 치과계가 원하는 정책을 정치권에 제안해 입법화시키는 것”이라며 “특히 이번 대선처럼 박빙의 상황에서는 정책제안이 더 잘 받아들여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지지후보 설문을 통해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기 때문에 만약 결과가 어느 한쪽에 너무 치우쳤다면, 중립을 지키는 차원에서 지지선언을 하지 않았겠지만. 설문결과 유력했던 두 후보 지지도가 비슷하게 나왔고, 정책을 공약에 넣기 위해 양 후보 모두를 향한 지지선언을 할 수밖에 없었다. 결코 회원 편 가르기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에 홍순호 의장은 “이 안건은 향후에도 중요 선거에 있어 치협이 중립을 잘 지키라는 의미”라며 “윤정태 대의원의 의견과도 같다고 본다. 앞으로도 협회장이 중심을 잘 지켜주길 바란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될 것”이라고 안건을 정리, 대의원들은 별다른 이견 없이 촉구안을 통과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