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신문_전영선 기자 ys@sda.or.kr] 전국 16개 시도치과의사회(이하 시도지부)가 새로운 집행부를 맞이했다. 3년 임기에 돌입한 신임회장들은 집행부 임원 구성을 마치고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본지는 전국 시도지부 회장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지역 개원가의 현실과 집행부 주요 사업에 대한 비전을 들어본다. 이번호는 그 열다섯 번째 시간으로 경상남도치과의사회(이하 경남지부) 박성진 회장의 회무철학과 주요 추진사업을 소개한다.
Q. 집행부 구성 과정과 그간의 활동을 소개해 달라.
모든 지부가 마찬가지겠지만, 대체적으로 젊은 분들이 회무를 안 하려고 한다. 다행히도 경남지부 강도욱 회장 집행부에서 총무이사를 지내며 많은 분들과 연을 맺게 됐고, 당시 이사들이 이번에도 기꺼이 도와주면서 집행부 구성을 비교적 쉽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그 가운데에서도 젊고 회무에 대한 열정과 친화력이 높은 이사들을 주로 초빙해 지금은 매우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상반기 주요활동이라고 한다면 의료인 면허취소법과 관련한 반대시위를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경남의사회를 비롯한 지역 의료인단체들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당사와 유동인구가 많은 시내 중심가에서 다섯 차례에 걸쳐 시위를 진행했다.
Q. 현재 경남지역 개원가를 위협하는 가장 큰 요소는 무엇이며, 지부차원의 대응책은?
개원의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덤핑치과가 가장 큰 위험요소라 할 수 있다. 얼마 전 서울에서도 30만원대 치과가 물의를 일으킨 것으로 알고 있다. 경남지부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특히 지방은 덤핑치과가 네트워크 형태로 여러 곳에 둥지를 트고 있어 그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불법 의료광고 모니터링과 대국민 인식 개선 등 덤핑치과 근절을 위해 지부 차원의 다양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보조인력난도 빼놓을 수 없는 어려움 중 하나다. 다행히 마산대학교에서 나름 큰 규모의 치위생학과를 운영하고 있어 어느 정도 인력수급은 이뤄지고 있으나, 점차 타지역 및 대형 치과로 인력이 유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 치과위생사회, 그리고 치위생학과 교수들과 정기적인 만남을 갖고, 학생 실습 등 지역 내 치과에 취직을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Q. 임기 중 추진할 중점사업을 소개해 달라.
자체 학술대회를 비롯해 회원 친목 및 단합을 위한 골프대회 등 회무의 연속성 차원에서 기존의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데 집중할 생각이다. 한 가지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으로는 경남이주민센터의 봉사활동을 꼽을 수 있다. 치과의사에 대한 대국민 이미지 개선 및 사회적 기여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해왔던 사업인데, 코로나19로 봉사활동이 한 동안 중단됐다.
코로나19가 완화되면서 봉사활동을 재개하려고 보니, 유니트체어와 여러 기구들이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아 현재 장비교체와 리모델링을 진행 중에 있다. 현재의 계획대로라면 9월부터는 봉사활동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Q. YESDEX 외에도 경남지부 자체 학술대회 및 치과기자재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경남지부 회원이 1,000명 정도 된다. 지방치고는 적지 않은 회원 수인데, 이중 700명 정도가 매년 잊지 않고 학술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치과기자재전시회도 80부스 정도로 결코 작지 않은 규모다. 보수교육 이수 기회와 학술대회 및 치과기자재전시회를 통한 다양한 볼거리 제공 차원의 학술대회로 십분 활용되며 회원들로부터 매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 결과 상반기에는 경남지부 자체 학술대회, 하반기는 영남권 5개지부가 공동개최하는 YESDEX라는 공식이 세워진 상황이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이미 개최장소와 일정을 확정하고 학술부를 중심으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특히 성공적인 치과기자재전시회 개최를 위한 업체와의 간담회도 정기적으로 개최해 지속적인 유대관계를 쌓아가고 있다.
Q. 지부장으로서 치협 박태근 회장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우리나라 치과의사들을 대표하는 수장으로서 많은 고생을 하고 있는 것 익히 알고 있다. 당선을 확정지은 후 소송이 제기되는 등 복잡한 상황이지만, 맡은 바 역할은 충분히 해낼 것이라 생각한다. 한 가지 당부드릴 말이 있다면, 회원들과의 지속적인 소통과 의견청취다. 결자해지 차원에서 소송을 제기한 이들과의 관계도 박태근 회장이 직접 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허심탄회하게 대화에 나선다면, 다 같은 치과의사라는 구심점으로 원만하게 일이 해결될 것이라 생각한다.
Q. 회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한 말씀.
한 동안 코로나19의 여파로 제대로 된 회무를 펼치지 못했다. 올해부터는 경남지부의 전통적인 행사들이 완전히 정상화되는 시기라 봐도 무방하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이 회원의 관심과 성원이다. 회원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지부 차원에서 최선을 다할 예정인 만큼, 회원들도 적극적인 성원과 참여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