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한치과보철학회(회장 임순호·이하 보철학회)가 75세 이상 노인 완전틀니 급여화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고, 일부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보철학회는 크게 △의료전달체계를 근간으로 한 완전틀니 시술 보장 △틀니 수명과 유지관리에 대한 획일적 기준 적용 반대 △급여항목에서 임시틀니 삭제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보철학회 관계자는 “완전틀니를 이용한 보철치료는 환자의 구강 조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며, 75세 이상의 노인들의 구강상태는 대다수가 상대적 고위험군에 속할 정도고 약 8~20%는 틀니의 정상적 사용이 불가능하다”며 “초진단계에서부터 선별치료가 가능해야 하고 상위 진료기관으로 환자를 의뢰할 수 있는 의료전달체계가 보장돼야 하지만, 현 보험제도 하에서는 시술에 한 번 돌입하면 환자를 리퍼하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틀니의 수명 역시 개인에 따라 다양하고, 관리의 빈도가 다르기 때문에 기간이나 횟수를 천편일률적으로 제한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볼 때 의치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는 기회를 잃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도 시행 직전 편입된 완전무치악 환자의 임시틀니 급여화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보철학회 권긍록 교수는 “학회에서조차 임시틀니에 대한 행위 정의를 하지 않았고, 임시틀니는 어떠한 교과과정에서도 볼 수 없다”며 “급여항목에서 삭제돼야 마땅한 행정착오”라고 규정했다.
보철학회 임순호 회장은 “아직 치과계나 정부의 홍보가 부족해 환자 수가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학회는 홈페이지나 연수교육을 통해 임상레벨을 올려주는 데 주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한편, 노인틀니 보험 급여화 건수는 당초 예상과 달리 제도시행 2주가 지난 현재, 약 8천악 정도가 접수돼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