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달구벌은 치과의사의 학술에 대한 열기로 가득했다.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대구광역시치과의사회(회장 박종호·이하 대구지부) 주관으로 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서 YESDEX 2013이 개최됐다.
대구지부를 비롯해 부산광역시치과의사회(회장 고천석), 울산광역시시치과의사회(회장 박태근), 경상북도치과의사회(회장 권오흥), 경상남도치과의사회(회장 황상윤)가 함께 개최하는 YESDEX는 올해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김세영·이하 치협)와 공동으로 개최돼 더욱 성대하게 진행됐다.
첫날인 8일 ‘Pre Congress Workshop’을 시작으로 3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간 YESDEX는 치과의사 4,000여명과 스탭 및 학생 5,000여명, 시민 3,000여명 등 1만2,600여명이 참석해 지방학술대회의 신기원을 열었다.
특히 UAE, 호주, 중국, 베트남, 몽골, 네팔 등 10개국 치과의사협회 수장과 20개국 620여명의 해외 치과의사가 YESDEX를 찾아 국제대회로의 면모를 갖췄다. 호주치과의사협회 Kaaarin Aleexander 회장은 “올해 터키 FDI 총회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고 오히려 더욱 만족스럽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학술대회는 ‘Be smart’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총 10개의 라이브 서저리와 핸즈온 코스를 준비해, 기존의 학술대회와 차별성을 뒀다. 강연장 내 별도의 공간에서 진행된 라이브 서저리는 생동감 넘치는 강연으로 400석의 강연장이 비좁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사전신청을 받아 진행된 핸즈온 강연 역시 조기에 마감될 정도로 관심이 높았으며 현장에서 추가신청 문의가 이어졌다.
이외에도 개원가의 요구를 반영한 다양한 학술테마와 치과위생사를 위한 보수교육도 별도로 마련됐다. 치과 전분야에 걸쳐 준비된 강연은 이규복 교수(경북치대)의 ‘지르코니아 자주 묻는 질문’, 허영구 원장(강남솔리드치과)의 ‘100% 성공을 위한 고난도 임플란트 임상포인트’ 등 개원가의 고민을 풀어주는 솔루션형 강연이 많아 호평이 이어졌다.
또 개그맨 김제동의 멘토로 유명한 김샘의 강연과 팝아티스트 낸시랭의 교양강연 등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낸시랭은 전시장에서 포토타임을 가져 분위기를 북돋기도 했다. YESDEX 측에서 준비한 동반자 프로그램인 ‘대구 근대골목 투어’에도 토, 일 양일간 총 1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치과기자재 전시장도 지방대회 최대 규모였다. 150여개 업체, 총 627개 부스가 마련돼 최신 기자재를 접할 수 있는 장이 됐다. 그간 종합학술대회에서 기념품으로 제공되던 가방 대신 전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을 제공해 참가자들과 전시업체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한 점도 주효했다.
대구지부 박종호 공동대회장은 “우려도 많았지만 지방학술대회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선보인 대회”라고 자평했다.
김희수 기자 G@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