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제41차 아시아·태평양치과의사연맹총회(APDC 2019)가 시작됐으며, 지난 9일 APDF 대표단회의 그리고 어제(10일) 제54차 대한치과의사협회 종합학술대회(이하 종합학술대회) 및 SIDEX 2019가 대장정의 막을 올렸다.
치과의사 보수교육 6점, 치과위생사 보수교육 점수 2점이 인정되는 이번 종합학술대회는 총 41개 세션에 270개의 강연 프로그램으로 구성, 그야말로 매머드급 치의학 종합학술대회라고 할 수 있다.
‘통일치의학’으로 3일간 학술향연 시작
종합학술대회 1일차인 어제(10일) 오전 9시부터 학술대회는 시작됐다. 이날 진행된 학술세션은 △구순구개열 △턱교정수술 △조직공학 △전쟁 재난치의학 △구강병리/구강암 △턱얼굴 재건 △예방치의학/외상 △턱뼈괴상증/치과감염증 △디지털 치의학 등이 진행됐다.
특히 특별세션으로 준비된 ‘통일치의학’ 세션은 평일 오전 진행돼 많은 인원이 함께하지는 않았지만,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현재, 치과계는 무엇을 준비해야할지를 가늠할 수 있는 매우 의미 있는 자리가 됐다는 평가다.
통일치의학 세션에서는 재미한인의사협회 북한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Kee B. Park 이사가 특별 초청돼 강의를 진행했다. 키박 이사는 지난 2007년부터 북한 현지 의사들과 직접적인 교류를 하고 있다. 그는 강연에서 인도주의적인 관점에서 북한 주민에 대한 지원, 특히 의료사업에 대한 지원은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밖에 통일치의학 세션에서는 이승표 교수(서울대치의학대학원 통일치의학협력센터)가 ‘하나되어 함께 하는 한반도 치의학의 발전’을, 홍상영 사무국장(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남북치과분야 협력의 새로운 접근방향에 대해’를 각각 다뤄 현 시점에서의 대북 지원 및 의료계 등 민간분야에서의 남북교류사업의 중요성 및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했다.
디지털치의학 등 최신 경향에 집중
디지털 덴티스트리에 대한 관심은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 치과계의 최대 관심사다. 이번 종학술대회는 이 같은 요구를 반영, 디지털 치의학 세션을 마련, 국내외 11명의 연자들이 강연을 펼쳤다.
이 세션에서는 미국 하버드치과대학의 구영한 교수를 비롯해 일본, 대만,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연자들의 강연이 대거 진행됐다. 국내연자로는 양병은 교수(한림대성심병원), 박시찬 원장(늘푸른치과), 이성복 교수(강동경희대치과병원), 김희철 원장(더블유화이트치과), 전인성 원장(서울H치과) 등 디지털 분야에서 활발한 교육강연을 펼치고 있는 국내 연자들의 강연이 펼쳐졌다.
디지털 치의학 세션은 임플란트 수술 및 보철, 악교정수술, 심미보철 등 분야에 대한 다양한 최신 경향을 살필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치과계 다양성을 한자리서 만끽
이번 종합학술대회에서는 일반 치의학 학술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세션 뿐만 아니라 다양한 특별세션이 준비돼 있다. 앞서 언급한 통일치의학세션을 비롯해 치과공보의, 아시아미래치의학, 치의학교육 등 세션은 첫날인 10일 진행됐고, 오늘(11일)은 치과의사 해외진출 세션과 치과의료 정책포럼, 노년치의학, 여성아태치과의사포럼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오스템임플란트, 포인트닉스, 유한양행, 아이오바이오, 바이오템 등 국내 치과계 유수의 업체들이 컴퍼니 세션을 개최하고, 시스루테크와 메디칼유나이티드, 메디칼바이오랩, 아이오바이오, 다림양행 등이 런천 세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보수교육 점수 6점, 윤리교육 점수도 2점
이번 종합학술대회는 치과의사 보수교육 점수 6점이 인정된다. 학술대회 기간 중 6시간 이상 교육을 받으면, 6점이 승인되는 것. 또한 의무교육인 윤리교육도 실시되는데, 11일에는 前강북구청장 김현풍 원장(김현풍 원장)이, 12일에는 치협 윤리위원장 한성희 원장(한성희치과)이 각각 윤리교육을 진행한다.
또한 치과위생사 및 치과기공사를 위한 세션도 진행되는데, 특히 치과위생사의 교육 보수교육 점수 2점이 인정돼 많은 참여가 예상된다.
학술대회 전날인 지난 9일 치협 학술위원회 측은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제54차 치협 종합학술대회는 글로벌 스탠다드를 지향, 270여개의 학술 프로그램으로 치의학 전분야에 걸친 최신 지견 공유하는 자리”라며 “학술대회 전용 앱을 통해 더욱 스마트하게 학술대회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고 전했다.
신종학 기자/sjh@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