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DEX 2014 국제종합학술대회 및 치과기자재전시회가 규모나 내용 모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특히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진행된 전시회는 관람객은 물론 업체들도 ‘대만족’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학술대회 없는 첫 날부터 전시장 북적
학술대회가 없는 9일 첫 날에도 전시장은 활기를 띄었다. 특히 올해는 해외 치과의사들이 대거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SIDEX 조직위에 따르면 3일간 전시장을 찾은 외국인 관람객은 600명이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정기훈 전시본부장은 “올해는 외국인 모습이 눈의 띄게 증가 한 것 같다”며 “SIDEX 브랜드 가치가 국내는 물론 해외서도 인정받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전했다.
이튿날인 10일, 학술대회 시작과 함께 전시회장은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다. 특히 토요일인 10일 오후부터 참가자들이 더욱 몰려, 전시장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일부 전시부스의 경우 관람객들이 줄을 서서 핸즈온이나 상담을 기다리기도 했다.
특히 이날 관람객들은 치과에서 쓰이는 기자재 중 필수적으로 필요한 항목을 다루는 전시부스에 몰리는 경향을 보였다. A사 관계자는 “작지만 치과에서는 없어서는 안 되는 인스트루먼트나 재료 등을 패키지로 묶어 평소보다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판촉 행사를 벌였다”며 “매년 같은 이벤트를 벌이고 있는데, 이번 SIDEX는 시작부터 열기가 뜨거워 패키지 물량을 더 추가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중고 기자재 보상판매 이벤트를 기획한 또 다른 업체는 “최근 개원가의 경향은 업체들이 실속 서비스를 선호한다”며 “이런 경향을 감안해 고가의 경품 이벤트를 지양하고, 보다 많은 고객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전했다.
SIDEX 치과기자재전시회에 대한 브랜드 가치는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전시 등록자 수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6,000명을 훌쩍 넘어섰다는 점이 잘 말해주고 있다.
학술대회 등록자 8,000여명을 포함하면 행사기간 3일 동안 1만4,000명이 넘는 인원이 등록했고, 이를 연인원으로 환산하면 3만명을 훌쩍 뛰어넘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핸즈온 부스는 기본, 전시부스가 곧 강연장
이제 전시장의 핸즈온 부스는 일반화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시부스에 핸즈온 실습 부스를 운영한 업체는 임플란트 업체뿐만 아니라 Ni-Ti 파일 등 근관치료 및 보존, 그리고 인트라오랄 스캐너 등 디지털 시스템까지 다양했다.근관치료 전문 모 업체는 전시부스를 핸즈온 실습장으로 꾸며 부스를 방문하면 언제든지 직접 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올해 두드러진 특징은 제품 설명회를 겸한 전시장 세미나가 눈에 띄게 늘었다는 것. 한 업체는 10일과 11일 양일간 시간대별로 새로 론칭하는 제품에 대한 공개 설명회를 진행키도 했다. 전시 부스에 별도로 마련된 소강연장은 제품설명이 있을 때마다 관람객들로 가득 찼다.
이 업체 관계자는 “최신 기자재 동향을 살피기 위해 참가하는 관람객 수도 적지 않다”며 “얼리어답터들의 궁긍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해 주기 위해 이 같은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서울시치과의사회가 단독으로 개최하고 있는 SIDEX는 매년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전시회는 점차 국제전시회 면모를 거듭해 아시아 대표 전시회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 일본, 러시아, 이스라엘, UAE 등 해외 참관객은 점차 다양해지고 있고, 그 수도 늘고 있다.
정기훈 전시본부장은 “SIDEX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어 그 규모를 늘릴지 아니면 현재 수준에서 내실을 기할지를 고민하고 있는 시점”이라며 “어떤 식으로든 관람객과 전시참여 업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전시회의 명성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종학 기자/sjh@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