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수)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2016 SIDEX 국제종합학술대회 Preview (근관-치주 공동 프레젠테이션)-⑤

URL복사

정일영 연세치대 보존과 교수

“청중과 호흡하는 살아있는 강연 펼칠 터”

 

자연치아 살리기는 어쩌면 치과의사의 최고의 사명일지 모른다. 임플란트가 기술적으로 아무리 발전한다고 해도 ‘자연치’를 완벽하게 대신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점은 주지의 사실이다. 따라서 치과의사들은 환자에게 최대한 이로운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근관치료를 제대로 하기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각종 학술대회나 심포지엄에서 근관치료와 관련해 개원의들의 인기를 한껏 받고 있는 인물이 있다. 바로 정일영 교수(연세치대 보존과)다. SIDEX 국제종합학술대회의 단골 연자이기도 한 정일영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근관-치주 공동 프레젠테이션’에 나설 예정이다.

 

‘근관-치주 복합병소의 진단과 처치’를 대주제로 열리는 강연에서 정 교수는 ‘실패한 근관치료! 치주 조직 상태를 확인하자’를 연제로 강연을 펼치게 된다. 정 교수는 “근관치료 실패의 가장 큰 이유는 근관 내에 남아 있는 미생물에 의한 감염”이라며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근관 밖에 감염이 있어 근관치료가 효과가 없는 것으로 보일 때도 있다”고 말했다.

 

근관치료를 열심히 해서 ‘이 정도면 되겠지’했는데, 환자의 치아는 여전히 문제를 안고 있는 경우를 종종 살필 수 있다. 정 교수는 “근관 밖 감염의 대표적인 경우는 치태와 치석에 의해 시작되는 일반적인 치주염이지만, 이 외에도 다양한 요인이 감염을 야기해서 근관치료가 실패한 것처럼 보이게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SIDEX 학술대회를 통해 이 같은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대다수 치과의사들에게 그 해결책을 제시한다. 정 교수는 “강연을 통해 어떤 상태가 근관 내 감염처럼 보이게 하는지를 짚어보고, 이를 제대로 감별하고 진단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 교수의 강연이 개원의들로부터 인기가 높은 이유는 자신의 지식을 일방통행하듯 서술하는 강연이 아닌 청중과 함께 호흡하는, 대화식으로 풀어나가기 때문이다. 그는 “강연 활동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을 정해진 시간에 최대한 많이 전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강연장을 찾는 이들은 단순히 지식을 나열해 주는 것보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은 무엇이고, 이를 강연을 통해 알아내려고 한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최대한 청중과 함께 강연을 이끌어 간다는 생각으로 연단에 서는 정 교수. 그는 “좋은 임상강연은 청중이 자신도 모르고 있던 오류를 찾아내는 것을 도와주고, 이를 통해 향후 진료컨셉 및 방향을 잡을 수 있게 구체적인 팁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정일영 교수가 최근 몰두하고 있는 연구는 ‘환자를 어떻게든 아프지 않게 하자’는 것이다. 정 교수는 “치료 전이나 과정, 치료 후에 발생하는 통증 문제를 해결하는 게 궁극적으로 환자를 위한 치과진료 서비스일 것”이라며 “치과 관련 통증 해결은 결국 환자와 치과를 더욱 가깝게 만들게 하고, 궁극적으로 치과 진료의 퀄리티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종학 기자 sjh@sda.or.kr

관련기사

더보기
58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맞는 말이라도 항상 옳은 것만은 아니다
살다보면 맞는 말인데 옳다고 하기에는 어려운 것들이 있다. ‘맞다·틀리다’는 참과 거짓을 나누는 명제로 객관적인 관점이고, ‘옳다·그르다’는 주관적 관점이기 때문이다. 객관적으로는 맞는 것이지만 주관적으로는 옳다고 인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는 것이다. 옳고 그름에 대한 인식은 선거에서 보였듯이 개인에 따라 차이가 크다. 반대로 옳다고 하는 말이 맞지 않는 경우도 있다. 자신이 항상 옳다고 생각하는 시어머니 잔소리나 혹은 직장 상사나 선생님, 선배 혹은 부모가 될 수도 있다. 얼마 전 전공의대표가 대학 수련 병원 시스템을 이야기하면서 “의대 교수는 착취사슬 관리자, 병원은 문제 당사자”라고 표현하였다. 객관적으로 보면 우리나라 대학병원 현 상태를 명쾌하게 한마디로 정의한 깔끔한 표현이었다. 다만 모두가 알고 있지만 차마 입 밖으로 낼 수 없었던 사실로 맞는 말이다. 그런데 그 표현을 보면서 뭔가 마음이 불편함을 느꼈다. 수련의가 지도교수들을 착취의 관리자라고 표현한 것을 보면서 내내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도제식 교육이 남아있는 몇 안 되는 직업 중 하나가 의료계인데 이런 도제식 교육적 개념을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기술자는 교과서에

재테크

더보기

원달러 환율과 인플레이션

연고점을 경신하는 달러원 환율 원달러 환율(달러원 환율 같은 뜻이다)이 연고점을 연이어 경신하고 있다. 4월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53.2원이었는데, 글을 쓰고 있는 4월 9일은 장중 1,355원까지 올랐다. 원달러 환율 상승이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천정이 뚫려있는 모양새다. 외환 당국이 방어를 하던 환율 박스권도 돌파된 상황이다. 환율이나 금리 같은 경제지표의 최신 가격을 단순히 지식으로 알고 있는 것과 환율 상승이나 금리 인하의 이유를 올바르게 해석하는 것과는 천지차이다. 그리고 올바른 해석을 바탕으로 실제 투자에 적용해 수익을 내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매크로 변화의 표면적인 이유를 겉핥기 하거나 뉴스에서 제공되는 뒷북 설명을 뒤따라가기도 바쁜 것이 현실이다. 필자는 2023년 초부터 일관되게 원달러 환율 강세를 대비한 달러화 자산의 중요성에 대해 본 칼럼과 유튜브를 통해 강조해왔다. 그리고 실제로 투자에 적용해 작년 초 미국주식, 미국채, 금, 비트코인 등 원화 약세를 헤징할 수 있는 달러화 표기 자산들을 전체 총자산의 80%까지 늘려 편입했으며, 원달러 환율 상승의 리스크 헤지는 물론 추가적인 수익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