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10 (월)

  • 흐림동두천 11.1℃
  • 흐림강릉 16.5℃
  • 흐림서울 12.9℃
  • 대전 12.8℃
  • 흐림대구 13.3℃
  • 흐림울산 13.9℃
  • 흐림광주 16.4℃
  • 흐림부산 17.1℃
  • 흐림고창 14.6℃
  • 구름많음제주 19.5℃
  • 흐림강화 12.9℃
  • 흐림보은 11.0℃
  • 흐림금산 10.6℃
  • 흐림강진군 15.6℃
  • 흐림경주시 13.2℃
  • 흐림거제 15.8℃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치과의사 건축가 정태종 교수의 건축 도시 공간 눈여겨보기 (13)

URL복사

아시아 특유의 향이 가미된 서양의 현대건축

싱가포르는 아시아에서 가장 현대건축이 많은 도시이다. 이곳의 건축은 현실에 밝은 중국인과 말레이인이 만나 실용적이면서도 과감하고 아시아 특유의 분위기도 담긴 독특한 것들이다. 서양의 현대건축에 익숙한 눈에는 좀 낯설고 비판적 지역주의(Critical Regionalism)1)로 보일 수 있다. 현대건축이라는 개념도 서양 중심의 사고이니 이곳의 건축은 다른 어휘가 필요한 것일까?


사람이 만든 것은 낮보다 밤에 더 빛난다

 


싱가포르의 랜드마크라고 하면 머리는 사자이고 몸은 물고기인 머라이언상(Merlion)과 Moshe Safdie2)가 설계한 마리나 베이 샌즈 싱가포르(Marina Bay Sands Singapore)가 떠오른다. 라스베이거스나 마카오에도 있는 샌즈는 성인용 유흥이 연상된다면 싱가포르는 좀 더 건전하고 가족끼리 휴양하는 이미지다. 옥상의 인피니트 수영장으로 유명하지만, 밤이 되면 이곳은 호텔 뒤쪽 Wilkinson Eyre Architects의 가든즈 바이 더 베이(Gardens by the Bay)3) 수퍼트리쇼(Super tree show)와 함께 환상적인 야경을 만든다. 마리나 베이 쪽에서 레이져쇼를 보고 뒤쪽으로 이동하면 수퍼트리쇼를 감상할 수 있다. 사람이 만든 것 중 빛나는 밤만큼 강렬한 것은 없어 보인다[그림 1].


세상에서 제일 아름답고 우아한 리모델링

 


1929년 영국 식민지 시절에 지어진 역사적인 건물들인 시청과 대법원을 리모델링한 싱가포르 국립 미술관(Singapore National Gallery)4)은 기존의 두 건물을 연결하여 사이공간을 아트리움(Atrium)으로 만들었다. 공간의 구조는 나뭇가지 형태를 이용하여 지지하고  우아한 금색 곡선 지붕을 이용하여 차양막과 같은 출입구를 새로 넣었다. 황금색이 이렇게 우아하고 세련되게 표현된 것은 이 곳만 한 곳이 없다. 두 건물을 잇는 공중 보행로, 지붕의 일부를 감싼 황금색 외피, 싱가포르의 동양적 특성과 자연요소를 이용한 섬세한 디자인의 결과는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공간을 창조했다[그림 2].


산과 산을 연결하는 보행자용 파도

 


Henderson Waves5)는 싱가포르 남부 해안 고속 도로인 헨더슨 도로 위 36m 위에 위치하여 텔록 블랑가 힐 파크(Telok Blangah Hill Park)와 마운트 페이버 파크(Mount Faber Park)를 연결하는 274m 길이의 보도교다. 전체적인 형상은 삼각 함수의 조합으로 이뤄진 기하학적 형상 함수라고 하는 크고 작은 아치 7개가 파도치는 물결 모양을 이루고 있다. 수학과 공학을 이용한 디자인의 결정체다. 안전하면서도 자연친화적이고 아름다운 다리를 연출하기 위해 강재와 목재가 외피로 사용됐으며 그 결과 데크 위에서 앉아서 쉬거나 주변을 조망할 수 있도록 교량 위쪽은 열려 있고 숲속을 걷는 듯 자연이 가득하다[그림 3].


중국과 말레이의 결합

 


말레이반도로 이주해 온 중국인 남성과 말레이인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이들을 페라나칸(Peranakan)이라고 하며 싱가포르 문화의 뿌리이다. 그 외에 주변국인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그리고 유럽 식민지로 인한 영국, 포르투갈, 네덜란드의 문화가 가미되었다. Peranakan Place Complex6)는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와 건축양식을 볼 수 있는 곳이다.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맞벽 구조의 주택들이 연속되어 연결된 것은 마치 네덜란드 건축의 아시아판 같다. 싱가포르 시내 한복판에 전통가옥이 공존하여 다양한 공간을 형성한다. 주변에 상업시설 안에 있는 조용한 공간인 library@orchard도 또 다른 특색 있는 공간이다[그림 4].


싱가포르 도시 재생

 


 Botanic Gardens 건너편 자연 속에 숨겨진 고급 식당가로 유명한 Demsey Hill7)마을. 1차, 2차 세계대전 동안 영국과 일본 그리고 다시 영국의 식민지 지배를 받으면서 1980년대까지 군부대 막사(Barrack)로 쓰이던 곳을 리모델링한 곳이다. 최소한으로 손을 대서 리모델링한 곳인데 걷다 보니 눈에 띈 양철지붕의 매력적인 곳은 최고의 아이스크림 벤 앤 제리(Ben & Jerry). 행복감은 최고조에 달한다. 이 맛에 여행한다[그림 5].

 

※주석
1.https://academic.naver.com/article.naver?doc_id=47055721
비판적 지역주의는 케네스 프램튼이 주창한 현대건축의 담론으로 근대건축에 주위 지형과 대응시키고 기후와 풍토를 고려하고 기하학적 형태의 도입하는 등 지역주의를 혼합해서 새로운 지역적 건축을 창조하는 것으로 서유럽과 미국 중심의 근대건축과 다른 지역적 요소를 보이는 스위스, 북유럽, 멕시코, 일본의 현대건축을 지칭한다.
2.https://en.wikipedia.org/wiki/Moshe_Safdie
3.https://www.gardensbythebay.com.sg/
4.https://www.nationalgallery.sg/about/building/architecture
5.https://www.designboom.com/architecture/henderson-waves-by-rsp-architects-planners-and-engineers-ijp-corporation/
6.https://www.peranakanplace.com/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7286029&memberNo=37690380&searchKeyword=Peranakan&searchRank=1
7.http://www.dempseyhill.com/index.html
https://www.ladyironchef.com/2010/07/dempsey-hill-restaurants-singapore/

 

관련기사

더보기
34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마음이 아픈 사람들
얼마 전부터 진료를 올 때마다 요구사항이 바뀌고 늘 불만을 토로하는 남성 환자 한 분이 있다. 환자 불만을 들으면서 누군가로부터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필요한 듯한 느낌을 받았다. 환자 질문에 논리적 설명을 하면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본인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것에 불만을 토로하곤 한다. 심리학에서 자살을 시도하려는 사람이 실행에 옮기기 전에 살기 위한 방편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여러 가지 메시지를 던진다고 한다. 그와 유사하게 그 환자 모습은 무의식중에 누군가로부터 자신에게 집중을 받아 위로받고 싶거나, 아니면 아직 우울증까지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마음이 아픈 상태여서 조그만 자극에도 힘들어하는 상태인 듯했다. 사람들은 마음이 아프다는 말을 한다. 아프다는 것은 통증이 있다는 것이고 마음 통증은 두 가지 원인이 있다. 야단을 맞거나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는 경우에 마음이 아픈 것은 외부로부터 받는 자극에 반응하여 아픈 것으로, 자극통증이다. 반면 스스로 내면에서 마음이 외롭고 쓸쓸하여 괴로운 것은 외부적 요인이 없이 아픈 것으로 자발통증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외부 자극통증과 내면 자발통증을 구분하지 못하고 그냥 결과만으로 마음이 아프다고 말한다. 물론 마

재테크

더보기

[재테크칼럼] 코스피 지수 투자로 기복 없이 연 10%의 복리수익률을 내는 방법

코스피는 대한민국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지수다. 코스피 지수는 1980년 1월 4일의 시가총액을 분모로, 산출 시점의 시가총액을 분자로 하여 지수화한다. 시가총액은 2021년 5월 3일 기준으로 2,183조2,800억원에 달한다. 유가증권시장의 상장회사 수는 804개이고, 상장종목 수는 922개다. 코스피 지수는 거래량이 적은 종목까지 모두 포함하기 때문에 시장 대표성이 떨어질 수 있고 소형주는 현물과 선물의 가격 차이가 커서 시장이 왜곡될 수 있다. 이 같은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해 주가지수 선물거래와 옵션거래를 위해 만들어진 지수가 ‘코스피200’이다. 코스피200 지수는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주식 중에서 시장의 대표성이나 유동성 등을 고려해 시가총액 순으로 선정된 200개의 종목으로 구성된다. 지수 산출 기준시점은 1990년 1월 3일이다. 이날의 시가총액을 100포인트로 정하고 현재의 시가총액과 비교해 발표한다. 2021년 5월 3일 기준 코스피200 지수는 420포인트로 1990년에 비해 시가총액이 대략 4.2배 증가했다. 1년 주기로 구성종목을 변경한다. 코스피200에 가장 손쉽게 투자하려면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투자하면 된다. 가장


보험칼럼

더보기

2021 치과건강보험 가이드북 실전편_외과적 발치(2)

지난호에 이어 서울시치과의사회에서 발간한 ‘2021 치과건강보험 가이드북’을 중심으로 진료실에서 치료가 많이 시행되고 있는 외과적 발치 치료에 대해 유의할 점과 심사사례를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5. 발치의 산정기준 (급여 산정 또는 비급여) 질병 상태로 진단이 되어야 급여 청구 외과적 발치 산정기준은 다음과 같다. 다만 교정치료 진단 또는 치료 과정 중이라도 치아우식증, 치관주위염, 매복치 등 질병 상태 진단으로 발치를 시행하는 경우에는 보험 급여 대상이다. 6. 잇몸과 얼굴이 부었어요(구강내소염술) 치석제거와 구강내소염술은 각각 100% 산정 구강내소염술은 일률적으로 수술 후처치가 없는 경우 심사 조정된다. 따라서 수술 후 처치(가)를 다음 내원 시 산정한다. 동일 부위에 다른 술식(근관 치료 또는 치석 제거 등) 동시에 시행하는 경우 최근 심사 경향은 각각 100%를 인정해 주는 경향이다. 단, 기준에 맞는 상병명을 달리해서 청구해야 한다. 7. 틀니를 넣을 때 아파요(골융기 절제술 또는 치조골성형술) 골융기 절제술이 골성형술보다 상대가치점수가 높다 골융기 절제술은 의치 장착에 장애가 되어 제거하는 경우에도 산정 가능하다. 보험으로 등재된 봉합사를


법률칼럼

더보기

[법률칼럼] 순간의 잘못된 선택이 벼랑으로

안녕하세요. 김용범 변호사입니다. 전문의 수련 과정에서 임플란트 수술을 배우지 않은 상황에서 개원가에 바로 나와서 임플란트 수술을 시작하는 과정에서 임플란트 제조회사의 영업사원으로부터 각종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구의 조작 등이 익숙하지 않아서 영업사원이 출장을 와서 기구의 작동법 등을 알려주기도 하는데요. 이 때 절대로 환자에 대한 수술과정에 참여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판례는 영업사원이 대리 수술을 하게한 정형외과 의사가 실형을 받은 케이스입니다. ■ 사실관계 1) 피고인 A는 2016. 4. 말경부터 부산 영도구 G건물 4층 및 5층에서 H정형외과의원을 운영 중인 정형외과 전문의이고, 피고인 B는 ㈜ I라는 상호의 의료기기 판매업체에서 영업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2) 피고인 A는 견봉성형술을 피해자 C에게 실시할 계획을 갖고 견봉성형술에 필요한 기자재를 납품하는 피고인 B가 해당 기구에 대한 사용방법 등을 잘 알고 있다는 이유로 피고인 B에게 해당 수술을 시행하도록 하였다. 3) D는 마취전문간호사로 H정형외과에서 마취를 담당하고 있다. D는 피고인 A를 대신하여 J의 위 수술 전신마취 및 기도삽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