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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 건축가 정태종 교수의 질병과 공간 분석(2)-당신의 공간은 건강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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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과 공간 그리고 사회와의 관계성에 대한 분석

● 미셸 푸코의 질병의 공간화 개념을 적용한 치과공간 분석
기존의 기능에 의한 의료공간의 건축계획적 분류 및 분석이 아닌 미셸 푸코의 질병과 인간과 사회의 관계인 질병의 공간화에 대한 과정 중 치과분야에서 질병의 공간화에 초점을 맞춰 공간화 특징들을 살펴본다. 이 개념을 이용하여 한국 내 치과분야의 대표적인 교육 및 임상 공간인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과 치과병원의 공간구성 현황과 변화과정 분석을 통하여 한국 내 치과 질병의 공간화 과정과 건축공간과의 상관관계를 찾아본다.

 

미셸 푸코의 질병의 공간화
푸코는 1963년 임상의학의 탄생에서 사람들이 질병을 포함한 공간을 세 가지로 구분하여 인식하며 각각의 공간에서 나타나는 질병은 의학적이며 사회적인 의미가 다름을 설명하였다. 질병의 1차 공간화는 의학 또는 병리학 속의 질병의 분류공간이고 2차 공간화는 실제 질병이 표현되는 환자의 몸에 자리 잡은 공간이며 3차 공간화는 질병이 존재하는 지역과 사회집단의 공간이다.1)

 


질병의 1차 공간화는 질병의 고유한 본질을 이상적으로 표현하며 증상과 의학자의 경험에 따른 유사성에 기초하여 일정한 공간을 차지하는 분류의학으로 서유럽에서는 17세기 중반 고전 시대에 생물학의 방법론인 분류학의 발전이 타 학문까지 확대되는 과정에서 나타났다.


질병의 2차 공간화는 의학적 지식체계이며 시각적, 공간적으로 나타나지 않는 1차 공간화와 다르게 임상 진료에서 나타나는 환자 신체 속의 질병에 관한 것이다. 여기에서 질병은 환자의 몸에 나타나는 임상적 증상과 징후이며 환자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므로 개별성과 발현의 다양성, 그리고 의사의 임상적 시선과 기술적 검사를 통한 진단의 실증적 증명이 필요하다.


질병의 3차 공간화는 환자의 몸이라는 미시적인 공간인 질병의 2차 공간화와 비교하면 환자와 질병을 포함하는 집단 사회와 지역의 거시적 공간이다. 이는 환자의 개별성에 기초하는 2차 공간화가 전염병과 같이 개인의 몸을 벗어나 지역사회로 확대되는 경우이며 격리나 사회정책을 통한 위생환경의 결정 등이 포함되므로 주로 국가나 정부가 질병을 다루는 의료의 구조적 특성이 반영된다.


질병의 공간화는 진료공간인 병원뿐만 아니라 가정, 교육 연구공간, 지역사회 등 광범위하다. 그중 가장 중요한 공간인 의료시설이자 의학교육공간인 치과대학병원은 1차, 2차, 3차 질병의 공간화가 집약된 장소이다. 1차 공간화의 공간은 임상에 관련된 기초학문을 위한 연구 및 교육공간이며 2차 공간화의 공간은 환자와 의료진의 진찰 및 진료에 관한 공간이다. 의료기관에서 3차 공간화의 공간은 질병의 공공 및 사회적 확장 정책에 관한 연구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질병의 공간화와 공간구성의 관계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과 치과병원 사례 분석의 결과를 통하여 치과 질병의 공간화 공간구성의 특징을 살펴보면, 한국에서 치과 질병의 공간화는 두 갈래로 진행된 근대 치과의 도입과정과 관계가 있다.

 


서양 치의학은 한국에 도입될 당시 질병의 1, 2, 3차 공간화가 정립된 상태였으나 한국에서 서양 치의학의 직접적인 도입은 서양 선교사에 의한 치과 임상, 즉 치과 진료가 주목적이었으며 교육도 그에 따른 임상에 관련된 것이었다. 치과 질병의 공간화는 1890년 2차 공간화가 먼저 시작되었다. 이후 1922년 일본인에 의한 치과 교육의 1차 공간화의 과정이 발생하였다. 초기 대한의원 시절 치과는 임상을 중심으로 대한의원의 일부 공간을 사용하였고 치의학 교육은 의과대학 내에서 이루어졌다. 1928년 경성치의전문학교 이후 치과대학과 치과병원이 독립하여 자체 시스템을 갖추게 되면서 본격적인 2차 및 1차 공간화가 진행되었다. 이후 임상을 중심으로 2차 공간화가 나타나고 이를 뒷받침하는 1차 공간화가 2차 공간화와 같은 공간에서 긴밀하게 연결되면서 공간구성이 형성되며 이후 3차 공간화의 공간도 나타나게 된다. 같은 공간의 1차와 2차 공간화는 점차 분화하면서 독립하게 되고 이러한 분화의 단계를 지나면 공간적으로 완전히 새로운 분원의 형태로 1차와 2차 질병의 공간화가 나타나게 되었다.

 


질병의 공간화에 따른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치과병원 치과의료체계와 공간구성의 관계는 지속적으로 변화해 왔다. 1922년 대한의원 내 치과에서부터 시작하여 치과대학 및 치과병원의 독립된 공간으로, 1969년 연건동 의학캠퍼스로 이전 시 기단부는 치과병원, 상부는 치과대학으로 구분되었고, 이후 2004년에 치의학대학원과 별도의 독립된 치과병원 공간 분화가 나타났다.

 


3차 공간화 과정은 사회 문화적 만성질환을 중심으로 지역사회의 예방교육과 구강검진이 주였으며, 이는 한국 내 불안정한 사회 상황상 정부보다는 전문가인 치과의사에 의해 개인적으로 진행되었다. 1980년대부터 정부 주도의 3차 공간화가 진행됐는데 주로 학교체계를 이용하였으므로 치과병원 내 질병의 3차 공간화에 관련된 전문적인 독립공간은 마련되지 않았다. 대신 공공의료사업, 보건정책연구개발, 치과 예방학을 통한 구강 사업 정책연구와 치과의원, 학교의 구강검진 등 1차와 2차 공간화 시스템을 이용한 3차 공간화가 진행됐다. 현재 건축공간구성의 관점에서 치과 질병의 3차 공간화는 본격적으로 나타나지 않은 단계이며, 추후 치과의사의 과잉공급과 정부의 적극적인 구강 정책의 실현을 통한 3차 공간화로 독립된 전문공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주석
1)Foucault, Michell, Paul. 1963, Naissance de la Clinique, Paris, Presses Universitaires de France. pp.4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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