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7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치과의사 건축가 정태종 교수의 건축 도시 공간 눈여겨보기 (11)

URL복사

최첨단 현대건축을 보려면 대만으로…

대만은 북쪽의 타이베이가 중심도시지만 중부와 남부 도시들에 지어지는 현대건축은 전 세계 그 어디보다도 최첨단의 건축설계 디자인을 보여준다. 작은 도시라고 디자인도 작지 않다. 오히려 더 적극적이고 과감하게 펼쳐나간다. 그 현장을 가본다.


현대건축의 상호의존성

 


타이완의 중부도시 타이중(Taichung)은 국립오페라극장(국가가극원, National Taichung Theater)1)만으로도 가볼 가치가 있다. 직육면체 군데군데 부정형의 공간들이 틈새를 채우고 있는 것이 마치 크로와상이나 데니쉬 패스츄리 속과 같다. 내외부 구조는 기둥과 내력벽이 바닥에서 지붕까지 하나로 이어져 부정형의 공간을 만들어 내고 있다. 기존 건축에서 보이는 벽 자체가 구조를 받치는 내력벽에서 공간을 해방시킨 돔-이노(Dom-ino) 특징인 바닥 슬라브와 기둥의 존재가 절대적이었다면 현대건축은 이제 그마저 사라지게 하고픈 것이다. 각 건축구조체의 상호의존성이 이제 사라지고 기둥과 바닥과 슬라브는 하나가 되었다. 도요 이토(Toyo Ito)는 이 놀라운 개념을 이곳 타이중에서 실현했다[그림 1].


전형적인 건축구조에서 벗어나 보자

 


메카누(Mecanoo) 건축사무소는 네덜란드 델프트(Delft)에 있다. 델프트 공대(TU Delft)에 있을 때 시내에 가면 매번 건축사사무소를 지나다니면서 얼마나 들어가 보고 싶었던지…. 그럴 기회는 얻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그들처럼 건축하고 싶은 열정을 키울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그들이 대만 최남단 도시 카오슝(Kaohsiung)의 타이완 국립가오슝아트센터(National Kaohsiung Center for the Arts)2)를 설계했다는 소식을 듣고 배낭을 챙겼다. 반얀트리가 만들어 내는 빈 사이공간을 형상화했다는 그들의 설명보다는 기존의 전형적인 건축구조에서 탈피하여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 냈다는 사실에 더 주목하여야 한다. 거대한 와플판을 만들어 낸 이면에는 구조가 디자인에 중요한 역할을 함을 알아야 한다[그림 2].


현대판 인공 문화 터널 속

 


카오슝아트센터 외부에서 보는 엄청난 외팔보(캔틸레버, Cantilever)3)는 철골과 철근 콘크리트의 작품으로 바닥에서부터 솟구쳐 나와 벽체의 역할을 하고 지붕까지 연장하고 캔틸레버로 마무리하게 된다. 그리고 그런 구조체 사이사이의 공간은 다양한 공연장과 필요한 실로 사용하게 된다. 그리고 나머지 외부공간은 자유로운 동선이 되어 카오슝의 무더위를 피해 각 공연장을 다닐 수 있게 된다. 인공으로 만든 터널과도 같은 공간들, 그 속을 다니면서 문화를 흠뻑 즐기는 시간은 그 어떤 곳에서도 느낄 수 없는 문화터널만의 시간이 된다[그림 3].

 

무거운 그 옆엔 너무나 가벼운

 


국립카오슝아트센터에서 멀지 않은 곳에 Cie+MAYU Architects가 설계한 대동아트센터(Dadong Art Center)4)가 있다. 이곳은 4곳의 극장, 전시공간, 도서관, 교육센터를 연결하는 외부공간을 가벼운 막구조(Menbrane)를 이용하여 무더운 날씨를 조정하면서도 막구조 중심은 뚫어놓아 비나 바람의 환기구 역할을 원활하게 하였다. 일년내 날씨가 덥고 태풍이나 장마로 인한 자연현상을 이용하기 위해 적절한 건축 디자인을 구사하였다. 노출콘크리트의 무거움은 외부공간의 막구조로 인하여 숨을 쉬게 되었다[그림 4].


햇빛은 프랙탈 구조를 타고 땅으로 내려온다

 


타이완 중부의 타이중과 최남단 카오슝 사이에 타이난(Tainan)이 있다. 크지 않은 도시를 걷다 보면 공자와 유비의 사당에서부터 현대건축까지 다양한 도시풍경을 볼 수 있다. 타이난시 미술관 1관(Tainan Art Museum Building 1)5)은 일본 점령 기간 이후 타이난시 경찰서로 사용되었다가 2018년 옆 건물을 증축한 건물이다. 1관 근처 Shigeru Ban이 설계한 타이난시 미술관 2관(Tainan Art Museum Building 2)은 2019년에 신축했다. 하얀 박스들이 쌓여 있고 커다란 금속을 이용 프랙탈 구조 중 코흐 삼각형을 이용한 지붕은 햇빛은 조정하여 내외부 아트리움에 삼각형 별 그림자가 떨어져 새로운 공간을 만들었다. 복잡계 이론의 대표적 기하학을 이용하여 최고의 현상학적 공간을 창조한 것이다[그림 5].

 

 

※주석

1.https://www.archdaily.com/796428/toyo-itos-taichung-metropolitan-opera-house-photographed-by-lucas-k-doolan
2.https://www.mecanoo.nl/Projects/project/54/National-Kaohsiung-Centre-for-the-Arts
3.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585599&cid=50319&categoryId=50319
4.https://www.archdaily.com/286718/dadong-art-center-cie-mayu-architects/
5.https://en.wikipedia.org/wiki/Tainan_Art_Museum

 

 

관련기사

더보기
4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2025년 2분기 미국 장기 국채 TLT 자산배분 전략

필자는 연준의 기준금리 위치와 방향을 바탕으로 한 금리 사이클을 기준으로 주기적 자산배분 투자를 소개하고 있다. 특히 2021년 이후의 이번 금리 사이클에서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사이클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대응하는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 자산배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안전자산 중 하나가 미국 국채다. 자산배분 포트폴리오에서 미국 국채는 전통적으로 경기침체에 대비해 위험자산의 리스크를 헤지(hedge)하는 역할을 해왔다. 특히 미국 장기 국채 ETF 중 하나인 TLT(iShares 20+ Year Treasury Bond ETF)는 과거 금리 사이클에서 투자자들의 자산배분 헤지 전략에서 큰 역할을 했고, 개인투자자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ETF다. 이번 칼럼에서는 2025년 2분기 기준으로 미국 국채, 특히 TLT를 활용한 자산배분 전략을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금리 사이클과 자산배분 전략을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이다. 이 모형을 활용하면 기준금리의 상승과 하락 국면에서 어떤 자산군이 유리한지 판단할 수 있다. 2023년 7월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마지막으로 인상한 이후, A → B → C 금리 인하 사이클이 진행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