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01 (목)

  • 맑음동두천 -9.6℃
  • 맑음강릉 -4.5℃
  • 맑음서울 -7.6℃
  • 맑음대전 -5.5℃
  • 맑음대구 -2.8℃
  • 맑음울산 -2.8℃
  • 구름조금광주 -3.8℃
  • 맑음부산 -2.5℃
  • 구름많음고창 -3.7℃
  • 구름많음제주 2.9℃
  • 맑음강화 -8.4℃
  • 맑음보은 -6.3℃
  • 맑음금산 -5.2℃
  • 흐림강진군 -2.4℃
  • 맑음경주시 -3.2℃
  • 맑음거제 -1.2℃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치과의사 건축가 정태종 교수의 질병과 공간 분석(7) - 당신의 공간은 건강합니까?

URL복사

질병과 공간 그리고 사회와의 관계성에 대한 분석

● 전염병 방어공간과 미셸 푸코의 3차 질병의 공간화

 

현대사회는 지역 간 이동이 증가해 질병의 파급력과 다양성이 커진다. 이로 인해 의료분야에서 질병의 개념은 기존의 환자 개인의 몸에서 지역사회 전체로 확대됐고, 사회와 시대에 따라 변화해 질병의 치료와 관리에 의학적 지식 이외 질병의 인식에 관한 인문의학적 틀을 적용하는 연구가 요구된다.1) 최근 코로나19와 같은 급성 전염성 질병이 지역적 경계를 벗어나 광범위한 지역사회에 커다란 영향을 주고 있으며 이러한 전염병이 지역사회의 주요한 진료대상이 되는 상황이 나타났다.

 

미셸 푸코의 질병의 공간화

미셸 푸코는 질병의 공간은 인식의 틀에 따라 다양하며 질병이 인식되는 의학적, 사회적 의미에 따라서 전염병과 같이 지역사회에 나타나는 공간을 3차 질병의 공간화로 설명했다. 3차 질병의 공간화는 질병이 환자 개인의 범위를 넘어서는 집단사회와 지역의 거시적 공간이다.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이 전형적인 사례로 개인의 몸을 벗어나 지역사회로 확대되는 경우며 여기에는 국가나 정부가 질병을 다루는 의료의 구조적 특성이 반영되고 격리나 사회정책을 통한 위생환경의 결정 등이 포함된다. 이는 시각적이며 공간을 점유하지 않는 1차 공간화와 환자의 몸이라는 미시적이며 개별성에 기초하는 2차 공간화와는 다르다.

 

감염병과 도시건축공간

역사적으로 인류는 전염병에 지속해서 노출됐으나, 특히 2000년 이후 대유행의 위협이 확장되고 있다. 최근 감염병의 종류는 사스(SARS), 신종플루, 메르스(MERS), 에볼라, 지카바이러스, 그리고 최근 코로나19 등이 있다.

코로나19와 관련된 공간은 선별진료소, 자가격리시설인 가정과 단체격리시설인 생활치료센터, 감염병의 진료가 수행되는 3차 진료기관이나 권역별로 지정된 감염병원, 정부산하의 전염병 정책 결정 및 시행기관인 질병관리센터 등이다.

 

 

질병 검사 공간

모든 코로나19 대상자가 처음 방문하는 곳이 선별진료소다. 선별진료소 공간구성의 특징은 신속한 검사와 분류가 필요하며 전염병 시기에 적극적으로 이용되므로 대부분 이동성을 가지며, 감염유무가 불확실한 대상자를 상대하므로 외부에 설치하는 임시시설이 많다. 또한, 한국형 선별진료소는 감염병의 위험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지정된 외부의 격리공간에 독립된 워크스루(Walk-through) 방식이 선호된다.

 

 

격리시설

선별진료소의 검사 결과 증상이 없는 경우 필요한 공간인 격리시설은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자가격리시설인 개인 주거공간과 단체격리시설인 생활치료센터다.

 

자가격리시설인 개인 주거공간은 본인의 판단 하에 증상을 확인하면서 14일 동안 본인의 공간에서 스스로 격리하는 것이다. 자가격리시설로서 개인 주거공간의 공간적 약점은 적절한 공간의 격리를 고려하지 못한 공간구성의 한계로 인한 가족 간의 전파 가능성이다. 가족 간에도 일상생활 공간의 일부가 격리돼야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피한 공간의 공유와 접촉의 한계가 나타나며 이를 위한 건축계획적 고려가 필요하다.

 

단체격리시설인 생활치료센터는 일상에서는 주로 공공기관, 기업체 연수원, 교육원 등 단체교육시설로 이용되며 응급 시 단체격리시설로 활용 가능한 시설이다. 공간적 특징은 평소에 단체공간이나 개인별 격리공간으로의 전환이 가능해 1인실의 개인 공간을 제공할 수 있는 공간의 가변성과 최소한의 일상생활이 가능해야 한다. 또한, 감염에 대비한 검사 및 양성 반응 시 의뢰를 담당하는 의료인력과 감염병원으로의 쉬운 이동이 요구된다.

 

집중치료공간

현재 감염병의 진료가 수행되는 감염병원은 대부분 별도의 감염병원이 아닌 3차 진료기관이나 권역별로 지정된 전문병원이다. 그러므로 기존의 일반진료와 더불어 호흡기질환과 전염병 질환의 구분이 필요하며 격리공간의 구분이 명확해야 한다. 집중치료공간과 더불어 선별진료소도 외부공간에 설치돼 유증상자를 검사하고 확진 시 입원치료로 연결한다.

 

질병관리센터

질병관리센터는 정부산하의 전염병 정책 결정 및 시행기관이며 1차, 2차 질병의 공간화 공간은 아니지만, 전염병에 대한 대응정책 수립 및 행정을 총괄하는 3차 질병의 공간화에서 가장 중요한 시설이다. 공간적 특성은 다른 공간과는 다르게 시각적으로 노출되거나 현장에 있을 필요는 없지만, 유사시를 대비해 현장과 가까이 위치하는 것이 고려된다.

 

감염병 관련 공간구성과 관계

전염병은 1차 공간화인 주거공간의 한정된 격리공간, 2차 공간화인 병원시설의 환자 수용공간 부족, 그리고 새로운 질병에 대한 3차 공간화의 대응 한계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각 개인의 위생과 주거공간, 전염병에 걸린 환자를 진료하는 병원과 더불어 대유행으로부터 전염병을 막고 조절해 지역사회와 공공의 보건을 유지하는 행정기관 등 공간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상호 소통이 돼야 하며 각 공간은 대유행에 대처할 수 있게 건축계획적 가변성을 가져야 한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팬데믹을 겪고 있는 코로나19와 관련된 한국 내 질병의 공간화와 공간구성의 흐름도는 다음과 같다.

 

1) 이민구, 홍세연, 2015, 푸코의 질병의 공간화와 중동 호흡기 증후군, 의철학연구 20, pp.65-85

2) https://www.archdaily.com/937840/alternative-healthcare-facilities-architects-mobilize-their-creativity-in-fight-against-covid-19

 

관련기사

더보기
4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미친× 머리에 꽂은 꽃과 탈팡
요즘 ◯팡의 뉴스가 난리도 아니다. ◯팡은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로켓배송이란 이름으로 주문 다음 날 빠르게 배송을 하며 동종 업계에서 1위 자리를 차지한 회사다. 그 회사에서 얼마 전 이용자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대규모로 유출되었다. 그러나 회사는 후속 처치에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면서 국민적 분노를 일으켰다. 급기야 국회청문회가 열리게 되었는데 그 모습이 가관이다. ◯팡 청문회를 보다가 과거 광주민주화운동 청문회가 연상되었다. 동문서답하는 것도, 불리한 것은 ‘모른다’로 일관하는 것도, 최고 책임자에 대한 질문에는 묵비권으로 일관하는 것도 모두 유사한 풍경이었다. 단지 한 가지 다른 것이 있다. 광주민주화운동 청문회에서는 고개를 빳빳이 세운 장세동이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반면 이번 청문회에서는 너희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일관한 외국인 변호사 바지사장이 대조적으로 오버랩되었다. 게다가 증인으로 참석한 가장 연차가 높은 부사장은 취직한 지 1년이 안 되었고, 부사장이 몇 명인지도 모른다고 답변하였다. 청문회를 보는 내내 무슨 마약 범죄조직의 점조직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이런 사태에도 불구하고 ◯팡 사용자는 늘었

재테크

더보기

S&P500 자산배분, 2025년을 마감하며 산타랠리보다 중요한 것은 리스크 관리다

2025년 연말을 앞두고 미국 주식시장을 둘러싼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연말 특유의 계절적 강세, 이른바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존재하는 한편, 경기 둔화 가능성과 주식시장의 고평가 논란을 근거로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힘을 얻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산배분 관점에서 중요한 것은 단기적인 랠리의 성사 여부를 예측하는 데 있지 않다. 현재 시장이 기준금리 사이클상 어느 국면에 위치해 있는지를 정확히 인식하고, 이에 부합하는 포트폴리오 구조를 점검하는 일이 보다 본질적인 과제가 된다. 자산배분 투자는 특정 자산의 단기성과를 맞히는 데 목적을 둔 전략이 아니다. 금리와 유동성, 경기 국면의 변화에 따라 상대적으로 유리해지는 자산과 불리해지는 자산을 구분하고, 이를 주기적으로 조정함으로써 장기적인 위험 대비 수익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기준금리는 자산가격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 동일한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이 발표되더라도, 금리 사이클상 어느 국면에 위치해 있는지에 따라 시장의 해석과 반응은 크게 달라진다.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에서 금리 인하 국면에 해당하는 오른편 구간을 A-B-C-D로 나누어 살펴보면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