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1 (목)

  • 구름많음동두천 9.7℃
  • 맑음강릉 13.8℃
  • 박무서울 10.1℃
  • 맑음대전 13.3℃
  • 연무대구 12.4℃
  • 맑음울산 13.6℃
  • 연무광주 10.9℃
  • 맑음부산 14.7℃
  • 흐림고창 8.6℃
  • 맑음제주 17.1℃
  • 구름조금강화 10.4℃
  • 구름조금보은 10.6℃
  • 맑음금산 12.4℃
  • 맑음강진군 14.3℃
  • 맑음경주시 13.7℃
  • 맑음거제 13.8℃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연중기획] 내치과 ‘디지털 치과’ 만들기-⑤

URL복사

구강 스캐너로 디지털 입문하기 -‘i500’을 시작하다
글/김민겸 회장(서울시치과의사회장, 김민겸치과원장)

최근 수년간 치의학계 및 개원가 그리고 치과산업계는 ‘Digital Dentistry’가 가장 큰 이슈였다. “보다 정확한 진료를 위해”, “결국 모든 시스템은 디지털로 전환되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본지는 ‘Digital Dentistry’ 기획연재를 통해 디지털 치과로의 접근에 보다 객관적이고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이에 치과 디지털 도입을 준비하고 있는 원장, 도입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선뜻 결심을 하지 못하고 있는 원장, 이미 디지털 치과로 변신해 잘 안착시킨 원장, 그리고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하는 원장 등 이들의 ‘디지털 이야기’를 솔직 담백하게 지면에 담아본다.    [편집자 주] 

 

몇 년 전부터 불기 시작한 Digital Dentistry의 바람이 앞으로 치과계에 많은 변화를 몰고 오리라 생각한다. 이제 싫든 좋든 그 흐름에 편승하지 못한다면 시대에 뒤쳐질 것 같아 필자도 첫 발을 내딛게 되었다.

 

비록 컴퓨터에 능하지 않고 나이도 환갑을 바라보지만, 인상채득-모형제작-Wax up·매몰·Burn out·Casting·Polishing의 번거로운 작업을 거의 생략할 수 있고, 오차를 줄일 수 있으므로 잘 제작된 아날로그 방식의 보철물에 버금가는 결과가 나온다는 말에(혹은 훨씬 뛰어난 결과가 나온다기도하는) 후배에게 가르침을 청했다.

 

비교적 젊은 치과의사 몇 분을 잘 구슬려 가성비 좋은 장비를 추천받았는데, 우선 구강 스캐너를 구해 사용하게 되었다. 사용한 구강 스캐너는 메디트의 i500이다. 두 달 동안 30여 케이스를 스캔해 보철물을 제작했다. 주로 Zirconia crown, Inlay, Custom abutment, Temporary Cr & Br. 제작에 사용했다.

 

얼마 전까지 Model scanner에 비해 Oral scanner는 정밀도가 떨어지고 사용하기 불편하다고 들었는데 그동안 사용해본 결과 아주 만족스러웠다. 일단 디지털 장비를 사용하게 된다면 다시 아날로그로 돌아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 비록 디지털 초보이고 아직 구강 스캐너만 사용해 보았지만(3D Printer와 CAD/CAM 밀링머신도 다뤄 보았지만 아직 임상에서 직접 쓰지는 않았음) 장단점을 느낀 대로 말해볼까 한다. 디지털 고수들의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한다.

 

우선 구강 스캐너의 장점은 누구나 쉽게 배우고 동일한 결과가 나온다는 것. 인상채득은 조금만 잘 못돼도 다시 작업을 해야 한다. 구강 스캐너는 중요 부위를 치과의사가 하고 나머지 부분은 스탭이 한 뒤 체크해도 된다. 무엇보다 기록이 영구적으로 저장되고, 데이터 공유가 쉽다는 점은 디지털의 가장 큰 장점이다. 데이터가 컴퓨터에 남아 있으므로 보철물 재제작이 매우 간단하다. 그리고 클릭 한번으로 스캔 데이터가 기공소로 바로 전달된다. 

 

이 밖에 초기 장비와 시스템 세팅 후에는 추가적으로 재료가 필요하지 않다는 점. 시간이 절약되고 기공실이 깨끗해진다는 점도 장점이다. 환자 상담 시 구강 상태를 쉽게 보여주고 설명할 수 있고, 최종 보철물 제작 전 기공사와 치과의사와의 의견 교환 및 조율이 용이한 점도 구강 스캐너를 직접 도입하고 나서 느낀 장점이었다.

 

반면, 구강 스캐너의 단점은 우선 Metal 부위 스캔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점인데, 금속부위는 스캔에 시간이 걸리고 스프레이를 뿌리는 등 조작이 필요하다. 이 같은 점은 기술발달로 아마 빠른 시일 내에 개선될 것이라 생각된다. 

 

동네치과 원장으로서 구강 스캐너 도입에 있어 초기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게 단점으로 느낄 수밖에 없다는데, 구강 스캐너를 구입하면서 고성능 PC도 함께 구비해야 한다. 하지만 이 또한 점차 개선될 것이라 믿는다.  


이상이 두 달간 구강 스캐너를 사용한 간략 후기다. 장비마다 장단점이 있으니 잘 비교해보고 신중히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리라 생각된다. 앞으로 Digital Dentistry 장비 및 방법의 많은 발전이 있으리라 생각되며 더욱 정밀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장비와 방법이 나오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초보 사용자로서 독자들께 조그만 도움이 되길 바란다.

관련기사

더보기
4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트럼프 2기, 금리·대선 사이클로 본 2025 달러 전망과 자산배분

트럼프 대통령 2기의 시작은 금융시장과 경제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25년은 미국 대선 결과와 금리 사이클 변화가 맞물리며 달러와 환율, 자산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번 칼럼에서는 금리 사이클과 대선 사이클을 중심으로, 2025년 환율과 달러인덱스를 전망하고 이에 따른 자산배분 전략을 살펴보겠다. 금리 사이클과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의 이해 금리 사이클은 경제와 금융 시장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요소다. 필자는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을 나침반으로 삼고 기준금리 사이클로 시장을 분석하고 있다. 이번 금리 사이클에서 2023년 7월은 금리고점(A)이었으며, 2024년 9월은 첫 금리인하(B)가 이뤄졌다. 지난 금리 사이클과 비교해 분석하면 첫 금리인하 이후부터 약 1년 뒤인 2025년 하반기, 경제위기(C)가 도래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경제위기(C)는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극대화되는 시점으로, 위험자산은 큰 폭의 하락을 겪고,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수 있는 구간이다.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은 이러한 금리 사이클에 따라 자산을 배분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금리고점(A) 이전에는 안전자산을 축적하고, 버블(B)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