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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후보 3인 바이스 확정, '본선'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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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부 대 反집행부 구도 고착…첫 선거인단제 승자는?

다음달 있을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김세영·이하 치협) 회장단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협회장 예비후보들의 러닝메이트가 확정됐다. 각 예비후보들의 명운을 가를 치협 대의원총회 및 회장단 선거는 다음달 26일이다. 이제야말로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 셈이다. 최근 1~2주 사이에 3명의 협회장 예비후보는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러닝메이트들을 공개했다.


김철수 - 김성욱·전영찬·최우창

김철수 협회장 예비후보(이하 김철수 후보)는 26대 안성모 집행부에서 임원으로 동고동락했던 김성욱 前 치협 총무이사와 같은 시기 충남지부장으로 활동했던 최우창 前 회장을 부회장 예비후보로 확정했다. 경기지부 전영찬 회장도 부회장 예비후보로 합류, 단점으로 지적되던 회무공백도 메웠다. 부회장 예비후보 인선이 예상보다 오래 걸렸지만 김철수 후보는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최적의 조합과 선택으로 불가피한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월 서울치대동창회 동문대토론회에서 안창영·최남섭 후보를 상대로 우위를 점한 김철수 후보는 곧바로 선거모드에 돌입했다. 전문의제, 선거인단제 등 민감한 치과계 현안에 강력한 입장표명으로 본인의 존재감을 어필했다.


김철수 후보의 타깃은 우선 최남섭 후보다. 선거 전략상 反 집행부 정서가 꼭 필요한 상황이다보니 이상훈 후보보다는 최남섭 후보가 우선순위에 올랐다. 현 치협 집행부의 실정을 수면위로 올려 차별성을 부각했다. 김철수 후보가 대표로 활동하는 치과미래정책포럼은 5차례의 정책콘서트를 개최했다. 보험, 인력감축, 경영개선, 전문의제, 선거제도 등 최대 현안을 다뤘다. 김철수 후보의 공약의 대부분은 여기서 출발했다. 가장 든든한 정책연구의 산실인 셈이다.


지난 10일 공식출마 기자회견을 가진 김철수 후보는 그 자리에서 민생공약 7가지를 발표했다. 추가 공약발표, 출정식 일정도 조만간 확정하고 오랜 기간 준비된 후보로서의 면모를 알릴 계획이다.


이상훈 - 김태인·이태현·김영삼

이상훈 협회장 예비후보(이하 이상훈 후보)는 지난 11일 부회장 예비후보를 공개했다. 대한치과이식임플란트학회 김태인 부회장과 이태현 치개협 울산지부장, 대한치과건강보험협회 김영삼 공동대표로 부회장 예비후보를 구성했다.


이상훈 후보는 이번 협회장 선거 출마 예정자 중 유일하게 일반 치과의사들의 자발적인 성금모금으로 협회장 선거에 뛰어들었다. 덴트포토를 중심으로 1억 5,000만원 이상의 성금이 모였다. 이상훈 후보는 “이제까지의 선거운동 방식은 협회장 후보가 상당한 비용을, 부회장 후보가 조금씩 부담해 운영한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는 성금모금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1억5,000만원 이상의 성금은 일반 치과의사들의 치과계를 바꿔달라는 염원이다. 이것이 바로 밑바탕의 민의다. 일원짜리 한 푼 한 푼도 소중히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천분회 회장인 이상훈 후보는 대한치과개원의협회 회장이라는 직함으로 더 널리 알려졌다. 활동 초창기에는 일반적인 정서와 동떨어졌다는 지적과 함께 선동가로 내몰리거나 치협 회무에 딴죽을 거는 방해꾼으로 폄훼됐다. 이번 선거에 내놓은 7·15·30 희망공약이 현실가능성이 떨어지고, ‘오는 4월’보다 ‘3년뒤 4월’을 위해 뛰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었다. 이처럼 어려운 여건 속에도 이상훈 후보는 ‘완주’를 선택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무게감도 더하고 있다. 이상훈 예비후보는 오는 24일 강남 인근에서 출정식을 갖고 다시 한 번 필승의 의지를 다질 계획이다.


최남섭 - 박영섭·안민호·장영준

김세영 집행부에서 단일후보로 추대된 최남섭 협회장 예비후보(이하 최남섭 후보)는 지난 3년간 손발을 맞춰온 박영섭 부회장과 안민호 총무이사를 부회장 예비후보로 영입했다. 거기에 장영준 前 치협 홍보이사가 가세해 적절한 균형을 맞췄다.


지난해 초만 해도 최남섭 후보의 미래는 불투명했다. 서울치대동창회 경선이라는 파도에 좌절감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최남섭 후보는 연말에 화려하게 부활했다. 집행부 내 후보 단일화 과정을 거쳐 지난 1월 3일 ‘집행부 단일 후보’라는 타이틀로 전면에 나섰다.


지난달 25일 공식 출마기자회견에서도 언급을 회피하지 않았다. 최남섭 후보는 “동창회 선거를 지양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경선에 참여하지 않았어야 했다. 그런 큰 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 집행부에서는 단일후보로 힘을 모아줬다. 회무 경험과 능력을 더 높게 평가한 것이다. 이번 협회장 선거가 동창회 차원이 아닌 전국 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선거이기 때문에 전국 회원들에게 심판받겠다”고 말했다.


공식 출마기자회견 이후 행보도 빨라졌다. 지난 10일과 13일에는 젊은 치과의사, 여성 치과의사들과 공개적인 만남을 가졌다. 토론회 형식의 자리에서 치협 집행부를 비판하는 쓴 소리도 있었지만 각계각층의 패널과 참석자들로부터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몇 차례의 공약발표회도 준비 중이다. 17일(오늘) 1차 공약발표회를 시작으로, 오는 24일에는 공식 출정식으로 세 과시에 나설 예정이다. 4월 26일 최후의 승자가 누가 될 것인지 치과계 선거판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최학주 기자 news@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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