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대 치협 회장선거에 출마한 이상훈 후보에게 전국 1,300여명의 치과의사들이 십시일반 모은 후원기금 약 1억6,000만원이 전달됐다.
지난 24일 SC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상훈-김태인·이태현·김영삼 후보 캠프(이하 이상훈 캠프) 출정식에서는 이상훈 후보를 지지하는 희망서포터즈(단장 문현)가 지난해 10월부터 지금까지 모금한 후원금 전달식이 진행됐다.
문현 단장은 “희망서포터즈는 이상훈 후보의 열망과 철학을 지지하고 알리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다”며 “지난해 10월부터 지금까지 총 4차례 후원금을 모금했고, 그 결과 전국 1,300여명이 후원금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상훈 캠프 윤지영 선거대책본부장의 출정의 변으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회장 및 부회장 후보들이 각각 정견을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김태인 부회장후보는 “치과개원의협을 지금까지 이끌면서 부당한 일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앞장서 그 부당성에 항의했다. 구태를 버리고 새로운 시대를 열 이상훈을 지지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태현 부회장후보는 차분한 목소리로 이상훈 캠프의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하루빨리 치과계 봄날이 오길 바란다”며 “현재 치과계는 크게 3가지 과제를 안고 있다. 첫째가 치과의사 과잉공급이며, 둘째가 원가에 미치지 못하는 건강보험수가다. 그리고 세 번째가 기업형 불법 네트워크치과라 할 수 있다. 이 3가지 현안은 도덕성과 추진력을 갖춘 이상훈 후보가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건강보험을 트레이드마크로 삼고 있는 김영삼 부회장후보는 “건강보험 7% 확대에 대해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며 “분명한 것은 새로운 항목에 대한 보장성을 확대해서 보험파이를 늘리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몫을 제대로 찾는다면 치과건강보험 파이는 7%를 충분히 넘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연단에 선 이상훈 회장후보는 “우리 캠프에 자발적으로 지지와 성원을 보낸 이들 중 25%가 50~60대였다. 젊은 치과의사들만이 우리를 지지하는 게 아니었다”며 “1억6,000만원이라는 자발적 성금은 치과계를 변화시키라는 채찍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한달간 무너져가는 치과계를 위해 몸이 무너져라 열심히 달려 변화를 기대하는 모든 이들의 희망을 현실로 만들겠다”고 끝까지 지지를 당부했다.
신종학 기자 sjh@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