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에서 신경 손상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문제다. 임플란트 치료를 하는 개원의라면 한두 번 겪어봤을 터. 임플란트가 보편화되고 개원의들의 주된 치료 술식으로 자리잡으면서 임플란트 식립 시 신경 손상 문제는 항상 고민거리로 인식돼왔다.
이종호 교수(서울치대 구강악안면외과)가 임플란트 식립 시 신경손상에 대한 고민 해결 노하우를 전수하고자 치과 각 분야에서 학문적, 인격적으로 존경받는 현직 교수들의 강연인 SIDEX 2016 ‘M-session’에 나선다. 구강악안면외과 분야에서 석학으로 알려진 이종호 교수는 이번 강연에서 ‘임플란트 식립 시 발생한 하치조신경 손상의 보존적·수술적 처치’를 주제로 수 십 년간 쌓아온 지식과 경험을 가감없이 전달할 예정이다.
이종호 교수는 강연 주제 선택에 대해 “임플란트 식립 시 신경이 통상적인 위치가 아닌 변형된 경우의 가능성에도 대비를 해야 한다”며 “임플란트 치료가 보편화되고 개원의들의 주된 치료 술식으로 자리 잡았으나 여전히 막연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이번 주제로 강연을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임플란트 치료는 수술 과정에서의 위험성, 유지관리의 어려움 등 여전히 수많은 해결과제를 안고 있다. 이에 대해 이종호 교수는 “안면부는 복잡한 신경들이 자리 잡고 있어 잘못될 경우 치아 손상이 뇌 손상까지 연결될 수 있다”며 “재생이 어려운 만큼 신경 손상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신경 손상을 최소화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임플란트 식립 방법을 아는 치의들은 많으나 뼈 속 신경의 정확한 위치 등에 대해서는 막연하거나 안일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럴 경우 안면부에 심각한 손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종호 교수는 이번 강연에서 임플란트 식립 시 하치조신경을 가장 중점에 두고 다양한 문제점의 처치법과 예방법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임플란트 식립 시 가장 빈번하게 문제가 생기는 곳이 하치조신경이다”며 “기능적인 신경 손상에 대해 잘 아는 것이 첫 번째, 문제가 발생했다면 적절하게 대처해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것이 다음이다”고 전했다. 특히 “신경 재생이 어려운 안면부인 만큼 완전한 치료는 어렵다”며 “처치를 안 할 경우에 생기는 불편함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 치의들의 역할인 만큼 적극적으로 치료할 수 있도록 이번 강연에서 치료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 이사장을 맡고있는 이종호 교수는 메디컬과의 진료영역 분쟁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구강악안면외과가 치과와 의과의 경계에 있다 보니 진료영역 갈등이 빈번하게 발생 한다”며 “영역간의 갈등을 줄이기 위해 학회 차원에서도 캠페인성 홍보를 진행하거나 치료 결과에 대한 논문 등을 발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호 교수는 그 동안 치과의사로서의 소회를 밝히며 “단지 치아만 치료하는 의사가 아닌 마음까지 편하게 치료해줄 수 있는 치과의사가 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구강질환을 전신질환과 동시에 생각하면서 치료하기 위해서는 그 만큼 많이 알아야 한다”며 치과의사들에 대한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한지호 기자 jhhan@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