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구강생물학교실의 김희진 교수는 각종 학회와 세미나에서 인기 연자로 꼽힌다. 국내에서 악안면 해부학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김희진 교수가 오는 4월 16일 SIDEX 2016 국제종합학술대회 마지막 날에 치과 미용술식을 위한 해부학적 지식을 공유할 예정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4월 1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2시까지 COEX 오디토리움에서 펼쳐질 ‘악안면술식·해부학 공동 Presentation’에서 김성택 교수(연세치대 구강내과학교실)와 함께 강연에 나설 김희진 교수는 ‘악안면 영역의 미용치료를 위한 해부학: 필러와 톡신’을 주제로 삼았다.
김 교수는 “임상 치의학은 기능적 회복뿐만 아니라 환자의 미적 욕구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점에서 과학과 예술의 종합학문으로 분류된다”며 “따라서 치과의사는 치아 및 치아주위구조에 대한 해부학과 생리학뿐만 아니라 구강 및 얼굴의 노화과정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손상된 구조에 대한 기능적, 미적 회복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능 회복은 물론 환자의 미적 욕구까지 충족시켜야 한다는 김희진 교수는 이런 차원에서 보톨리눔톡신 및 필러를 이용한 치과 미용술식에 대해 더욱 적극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을 조언했다.
그는 “일각에서 치과 미용술식을 둘러싼 영역 다툼만을 부각하고, 특정 과의 고유영역인양 호도하고 있지만, 악안면 분야를 아우르는 치과분야에서 미용술식을 하지 못한다는 근거가 과연 타당한지 의문”이라고.
미용성형술은 환자의 미적욕구의 증가에 따라 최근 급속도로 발달했다. 특히 시술 후 회복기간이 빠른 필러 및 보툴리눔 주사시술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김희진 교수는 “필러 및 보툴리눔 독소의 개발이 선행된 이후, 그에 따라 적용임상 영역이 확대되고, 이를 적용하는 의학 분야는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며 “하지만 이 시술은 철저히 술자의 해부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행해져야 하는데, 술자가 해부학 지식이 미흡하면 곧 의료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김 교수는 이번 강연을 통해 성공적인 치과 미용술식을 위한 해부학적 지식을 공유한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 교수에 따르면 필러와 연관된 부작용에는 필러가 혈관 내로 주입돼 생기는 조직괴사 및 시력상실 등이 있으며, 보툴리눔 독소와 연관된 부작용에는 부정확한 주사로 인한 표정이상 및 얼굴 마비 및 비대칭 등이 있다.
그는 “최소 침습적 미용술식에 있어 얼굴의 해부학을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얼굴은 신체에서 가장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고, 인종 및 개인에 따른 변이가 가장 크게 나타나는 부위이기 때문에 서양 교과서를 기초로 한 기존 해부학 자료는 안전한 미용술식을 시행하는데 많은 한계를 보인다”고 밝혔다.
김희진 교수는 한국인을 비롯한 다양한 동양인을 대상으로 방대한 임상해부학적인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그는 이번 강연에서 자신의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소 침습적 미용성형술을 위한 해부학적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그는 “동양인 얼굴표정근육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통해 효율적이고 안전한 보톨리눔 독소 주사점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신종학 기자 sjh@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