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치과계의 미래는 어떨까? 고령층의 빠른 증가와 디지털 등 급변하는 진료 환경 속에서 치과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SIDEX 2016 첫 날인 지난 15일 코엑스 컨퍼런스룸 401호에서 열렸다.
‘대한민국 치과학 미래를 논하다’를 대주제로 한 이날 강연에는 이성근 부회장(대한노년치의학회), 이근우 교수(연세치대), 이부규 교수(서울아산병원), 마경화 부회장(대한치과의사협회), 김철중 논설위원(조선일보) 등이 연자로 참여했다.
이성근 부회장은 ‘미래 초고령 사회와 치과학’을 주제로 노년치의학의 중요성을 어필했다. 특히 노인의 만성폐질환과 구강 내 질환과의 상관성을 강조하며, 정기적인 구강관리만으로도 만성폐질환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크게 감축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일본, 미국, 유럽, 뉴질랜드 등 선진국의 노인구강관리 정책을 소개하며, 오는 7월부터 우리나라에서 시행되는 노인요양시설 치과촉탁의 제도의 안정적인 정착과 지속적인 사업 확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근우 교수는 디지털 치의학에 대해 역설했다. 이 교수는 디지털 치의학을 △교육 △임상 △기록 및 행정 △시험 등의 네 단계로 나눠 설명했다. 특히 이미 국내의 수많은 대학에서 선진화된 디지털 기술을 도입, 보다 편리하고 정확한 이론 및 임상교육 그리고 시험이 이뤄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디지털 기술은 치과계에서 거스를 수 없는 현실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경제성, 편리성, 확실성 등 이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내려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부규 교수는 ‘치의학 분야의 조직공학과 재생의학의 현재와 앞으로의 과제’를 주제로 강연했다. 조직공학과 재생의학은 다소 생소한 분야이긴 하지만, 이미 치과계에 깊숙이 연관된 분야 중 하나다. 멤브레인과 스캐폴드 등 임플란트 수술에 적용되는 다양한 골이식술 역시 여기에 속한다. 특히 이 교수는 턱관절염 환자를 자신의 지방세포를 이용해 치료한 사례와 임플란트를 대체할 수 있는 Bio Tooth 등을 소개하며,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욱 빠르게 조직공학과 재생의학이 발전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외에도 마경화 부회장은 2014~2018년 국민건강보험 중기보장성 강화 계획을 소개했고, 김철중 논설위원은 언론인의 입장에서 바라본 치과계의 역할과 향후 대국민 홍보 전략 등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치과계의 미래 먹거리로 꼽힌 △노년치의학 △디지털 치의학 △조직공학 및 재생의학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등은 아직 걸음마 단계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심포지엄은 해당 분야의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과 이를 발전시킬 수 있는 우리나라의 역량 또한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