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하는 개원의, 지속해서 논문을 쓰는 개원의로 잘 알려진 박원배 원장. 그는 국산 임플란트의 10년 임상 데이터를 집약한 결과물을 논문으로 발표해 큰 관심을 이끈 인물이다.
국내 임플란트 도입 초기, 국산 임플란트가 개발되기도 훨씬 전부터 임플란트 치료를 적용한 박원배 원장. 그가 임플란트 임상을 해온 지 거의 30년이 돼 가고 있다. 그런 그가 SIDEX에서 강의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원장은 “본인의 강의 스타일은 호불호가 갈리는 것이 사실인 것 같다”며 “일부는 편협한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혹평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평가나 그런 시각에 대해 별다른 변명을 하고 싶지는 않다. 오히려 그런 평가를 들을 때마다 ‘내가 소신 있게 진료하고, 강의를 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물론, 그런 평가가 있을 때마다 스스로를 돌아보고 다시 검증해 보는 것은 기본”이라고 밝혔다.
남들의 시선과 평가를 의식하는 것은 아니지만, SIDEX 국제종합학술대회가 개원의를 위한, 그리고 매우 폭 넓은 스펙트럼의 청중들이 모인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그는 되도록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임플란트의 핵심을 전달하겠다는 생각이다.
박원배 원장에게서는 임상의 완숙함, 어쩌면 여유로움이 느껴지기까지 한다. ‘경험’과 ‘노하우’라는 단어가 임플란트 연자로서의 그를 표현하는 가장 적절한 말일 것이다.
오는 6월 24일 일요일 SIDEX 마지막 날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강연을 펼치는 박원배 원장은 ‘My clinical story’라는 세션에서 ‘상악동 골이식술의 오만과 편견’을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박원배 원장은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오랜 임상 노하우를 공유하는 일에 익숙해져 있다. 6년 전에는 ‘Dr.Park’s Master Class’를 타이틀로 세미나를 열었는데, 앵콜 요청이 쇄도해 수개월간 지속 개최되기도 했다.
박 원장은 “나를 따르라는 식의 일방적인 강연보다는 이런 저런 다양한 방법이 있다는 점을 항상 강조한다”며 “그러면서 왕도를 찾아가는 쌍방향식 강연이 저의 강연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강연에서 ‘상악동 골이식술’을 다룬다. 그는 다시 한 번 “정답은 없다”고 말한다.
“정답은 없지만, 오랜 경험을 통해 얻은 결과물을 제시할 수는 있다”는 박 원장은 “환자 케이스는 그야말로 환자 개개인마다 각기 다르다. 물론 큰 틀에서 그 유형을 나눌 수는 있지만, 이 경우에는 이런 술식을, 저런 경우에는 저런 술식을 하면 된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가 자신의 환자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연구하고, 그 결과물을 끊임없이 논문으로 정리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박 원장은 “어떤 특정한 목적을 위한 연구가 아닌, 순수한 결과물로 가이드 라인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며 “본인의 끊임없는 임상 데이터 축적의 목적이 바로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신종학 기자 sjh@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