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덴티스트리에 대한 치과계의 관심은 여전히 높다는 것이 이번 SIDEX 2018에서 다시 한 번 확인됐다. 특히 국내 임플란트 제조사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디지털 덴티스트리 경쟁은 제품과 시스템 등에 대한 단순한 홍보 마케팅을 넘어, 디지털 시스템과 솔루션이 더욱 효과적으로 보급될 수 있도록 업체별 서비스 차별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모습이 역력했다.
서비스 차별화가 디지털 경쟁의 관건
디지털 덴티스트리 경쟁은 이제 장비와 시스템 자체만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닌, 저변 확대를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 경쟁으로 홍보 마케팅이 진화하고 있다.
최근 DLP 방식의 새로운 3D 프린터 ‘ZENITH D’를 선보인 덴티스는 디지털 덴티스트리 관련 서비스 차별화에 주력하고 있는데, ‘덴티스 3D 임플란트 센터’가 바로 그것이다. ‘덴티스 3D 임플란트 센터’는 덴티스 디지털 제품으로 첨단 시술 환경을 구축한 치과를 대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월 단위의 경제적인 리스 운용이 가능한 프로그램이다. 이 솔루션에는 3D 프린터 ‘ZENITH D’를 메인으로, 디지털 가이드 ‘SIMPLE GUIDE Plus’, ‘SQ’ 임플란트 등이 포함돼 있다.
덴티스는 ‘덴티스 3D 임플란트 센터’ 치과에 대해 온라인 마케팅을 지원, 환자들로 하여금 치과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임플란트 수술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로 동의율을 높여주는 마케팅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방송인 오상진 씨를 전속모델로 홍보에도 매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디오는 Ivoclar Digital사의 CAD/CAM ‘Pro- gramill One’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더욱 완성도를 높인 디지털 워크플로우 라인업을 이번 SIDEX 2018 현장에서 공개했다. ‘디오 디지털 체어사이드 솔루션’에 대한 홍보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디오는 이번 전시회에서 Trios3 wireless보다 한층 진화한 ‘Trios Move’를 국내 최초로 공개해 관람객의 반응이 뜨거웠다.
디지털 렌탈 서비스 ‘R2솔루션’을 통해 디지털 치과의 대중화를 선언하고 나선 메가젠임플란트(이하 메가젠)는 이번 SIDE 2018에서 유니크한 부스 디자인으로 ‘R2GATE’ 홍보를 적극적으로 펼쳤다.
메가젠 측은 “치과에서 디지털 장비 및 시스템을 구비하는 데 부담을 느끼는 이유는 구입비용은 물론, 유지비 개념의 애뉴얼 피를 매년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더욱이 전문가 및 스탭 교육 부재로 그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우려와 신제품 출시 주기가 길지 않아 고가의 제품이 짧은 기간에 구형이 돼 버리는 등의 문제로 도입을 꺼려하는 치과가 적지 않다”면서 디지털 렌탈 서비스를 도입한 이유를 설명했다.
외국인 참가자,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
SIDEX 2018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3일간 강연장 및 전시장을 찾은 치과인은 1만5,5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시회의 경우 사전등록자가 5,200명에 육박했고, 외국인 등록자의 경우 전시회 등록이 총 687명, 학술대회가 184명, 총 871명으로 지난해 비해 두 배 가량 증가해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다.
국내외 251개사-1,022개 부스로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 SIDEX 2018 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는 국제전시회 면모를 확실히 과시했다. 대회 첫 날부터 전시장에는 외국인 참관객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고, 해외 바이어들의 참여 또한 확연하게 증가했다.
첫날부터 전시장을 가득 메운 국내외 참관객들로 전시 참여 업체들의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었다. 이번 전시회에서 해외 바이어와 대규모 계약을 체결한 모 업체 관계자는 “치과산업이 발달한 유럽의 경우 가격이 비싸고, 반대로 가격이 저렴한 중국의 경우 제품 퀄리티가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게 바이어들의 일반적인 평가”라며 “반면 한국의 치과산업은 가격과 품질 모두 만족스러워 틈새시장에서의 성장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이번 SIDEX 2018에서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신종학 기자 sjh@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