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교정에 대한 교정계의 관심은 지금도 현재 진행 중이다. 심미성이 높고, 탈부착이 가능해 환자들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인데, 치료 효과 측면에서는 전문의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갈리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논란을 잠재울 강연이 SIDEX 2018 국제종합학술대회에서 펼쳐진다. 권순용 원장의 ‘발치·비발치 교정의 3D 투명교정 치료 원칙’이 바로 그 것. 먼저 권순용 원장은 투명교정의 한계를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원장은 “전문가 입장에서 투명교정으로 모든 케이스를 커버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비발치 교정의 경우 투명교정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지만, 발치 교정 같이 난해한 케이스에서는 투명교정만으로 어려운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와 같은 치료가능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 케이스에 대한 진단 능력 없이 무턱대고 투명교정으로 치료를 진행하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라는 게 권순용 원장의 생각이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에서 발표한 소비자 피해사례를 보면, 교정 영역에서 투명교정으로 인한 환자의 피해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번 강연에서 권순용 원장은 투명교정으로 가능한 발치와 비발치 케이스를 정리하고, 그 과정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치과기공소와의 협력을 강조할 예정이다. 또한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발치 케이스에 있어서 권순용 원장은 자신이 개발한 ‘킬본’과 투명교정의 접목도 소개할 계획이다.
권 원장은 “난해한 발치 케이스를 처음부터 투명교정으로 치료할 순 없다. 발치 후 열린 공간을 킬본을 이용해 클로징하고, 피니싱 단계에서 투명교정을 이용해 치료하고 있다”며 “이 두 가지 치료술식을 활용한다면, 거의 모든 케이스를 커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킬본의 경우 설측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환자의 불만이 적고, 치료가 어느 정도 진행된 시점에서부터는 투명교정을 활용하는 만큼, 위험부담도 상대적으로 적다”고 덧붙였다.
특히 종합학술대회라는 SIDEX의 특성상 일반 GP들의 참여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치과기공사와의 협력 부분도 강조할 예정이다. 권순용 원장은 “사실 투명교정 치료에 있어서 치과기공사에게 의존하는 부분이 큰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전적으로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치과기공사는 기공물을 만드는 전문가이지, 교정치료에 대한 임상적 견해는 전무하기 때문.
이런 이유로 권순용 원장은 기공물 제작의뢰서부터 치과의사가 주도하는 교정치료가 진행돼야 하며, 이에 익숙치 않은 GP들을 위해 일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생각이다. 특히 발치 교정과 같은 난해한 케이스의 경우, 투명교정 제작의뢰서에서 빼놓지 말아야 할 부분 등 치과기공사와의 협력을 강조할 예정이다.
권순용 원장은 “이번 강연 한 번으로 투명교정을 논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학습을 거듭하며 투명교정을 비롯한 교정치료의 전체를 이해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강연이 투명교정의 한계와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순용 원장의 ‘발치·비발치 교정의 3D 투명교정 치료 원칙’은 SIDEX 2018 마지막 날인 6월 24일 오후 3시부터 코엑스 컨퍼런스룸 402호에서 진행된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