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25 (토)

  • 맑음동두천 11.6℃
  • 맑음강릉 12.3℃
  • 맑음서울 14.7℃
  • 맑음대전 13.5℃
  • 맑음대구 9.9℃
  • 맑음울산 13.9℃
  • 맑음광주 13.6℃
  • 맑음부산 17.6℃
  • 맑음고창 11.1℃
  • 맑음제주 14.5℃
  • 맑음강화 12.9℃
  • 맑음보은 9.6℃
  • 맑음금산 9.6℃
  • 맑음강진군 12.7℃
  • 맑음경주시 9.1℃
  • 맑음거제 13.8℃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SIDEX 2017 참관기 - 치과신문 권혁준 학생기자]

URL복사

SIDEX, 살아있는 교육현장에 다녀오다

SIDEX. 아마도 치과대학생들 대다수에게는 생소한 이름이지 않을까 싶다. 기자 역시 그런 학생들 중 하나로 행사 당일 코엑스 동문으로 들어가 SIDEX 현수막을 마주했을 때까지도 SIDEX가 어떤 행사인지 규모나 내용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 검색을 해보았을 때 받은 인상은 막연히 치과 박람회인 것 같으면서 어떤 면에서는 학회의 느낌이 있다는 정도로만 생각했다.


실제 현장에서 마주한 SIDEX의 풍경은 마치 소설 ‘해리포터’ 시리즈에 나오는 전 세계 마법사들의 대축제 ‘퀴디치 월드컵’을 연상하게 했다. 그 크다는 코엑스의 3층의 2개 홀이 1,000여개가 넘는 부스로 가득차고, 심지어 홀 밖의 복도에도 끝없이 늘어서있는 부스와 포스터들, 1,000명이 훌쩍 넘는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오디토리움을 비롯한 엄청난 규모의 수많은 강연장들까지. 세계 8대 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에 속한다는 그 규모를 실감할 수 있는 현장이었다.


치과대학에 편입학한지 고작 2년차. 이제 막 기초학문을 넘어서 임상학문으로 진입하는 시기. 수복 와동형성과 보철 실습으로 정신없는 본과 2학년인 만큼 사실 처음 들어갔을 때 가장 눈이 갔던 것들은 수많은 수복용 수기구나 기공 기구가 진열되어있는 부스들이었다. 그렇게 마치 단 것을 좋아하는 어린 아이가 사탕가게 앞에서 발걸음을 떼지 못하듯, 기구 부스 앞에 서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학생 기자를 위해 치과신문 기자 그리고 신동렬 공보이사님이 인솔하고 안내해주었다. 함께 전시 업체들을 돌아보면서 설명을 듣고 시연을 보았고, 그 후엔 개인적으로도 꽤 오래 부스를 돌아다니면서 시간을 보냈다.


학교에서 실습에 사용하는 재료들에 국산도 많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외산 재료에 뒤지지 않도록 투자하고 개발 중인 국산 재료회사 부스에서 본 시연이 흥미로웠다. 가장 많은 부스를 점유하고 있는 주제는 아무래도 ‘임플란트’였다. 치조골에 심어서 상실된 치아를 수복하거나 의치에 부가적인 지지를 얻을 수 있다는 것 외엔 임플란트에 대해 구체적으로 아는 것이 없는 학생으로서는 ‘좀 더 알았다면 더 많이 둘러볼 수 있었을 텐데…’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책에서는 ‘심화학습’란에서 보았고, 수업시간에는 교수님이 요즘엔 이런 것도 있다고 알려준 내용들이 현장에 펼쳐져 있어 눈이 많이 갔다.


상담부터 터치스크린 테이블에서 진행하고 랩 기공과정을 디지털화하여 체어 사이드에서 원스텝으로 모든 치료를 진행하는 서비스 관련 부스들이 많아 이제 더 이상 디지털 치과가 연구 수준의 얘기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구강 내 디지털 스캔이 생각보다 어렵고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문헌을 본 적 있었는데, 그걸 비웃기라도 하는 듯 빠르고 정확하게 구강스캔을 해내는 전문가들이 배틀 경연대회도 하고 있었다.


들어보지 못한, 난생 처음 보는 것들도 있었는데, 평소 수복 실습 때 사용해본 고속 핸드피스 대신 고출력의 레이저를 이용해 마취 없이 수복치료를 하는 덴탈 레이저, 자동으로 마취액을 주입해주는 통증 없는 마취주사와 같은 제품들은 정말 신기하여 꽤 오랜 시간 지켜보고 체험도 해보았다. 이렇게 SIDEX의 각 부스들은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에 다시금 공감할 수 있었던 실로 살아있는 교육 현장이었다.


부스들이 밀집한 전시홀을 빠져나와 강연장으로 향했다. 평소 수업시간에 만나는 교수님들이 강연자로 명단이 올라가 있고, 행사장에 계신 교수님들을 마주하고 인사드리기도 했는데, 학교 내에서는 가깝게 뵐 수 있는 분들이었지만 SIDEX 행사장 내에서는 여러 치과의사들에 둘러싸여 있는 연예인이었다. 강연 중에는 그런 느낌을 더 받을 수 있었다. 강연을 듣는 많은 치과의사 선배님들이 중요한 강연 슬라이드를 갈무리해두거나 설명을 필기하면서 열심히 경청하고 있었고, 그 열띤 분위기는 실로 대단하여 중간 중간 이동하거나 취재차 사진을 촬영하려고 할 때면 행여나 듣고 있는 분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까 조심스러워졌다. 이런 모습을 보며 문득 전에 졸업한 선배에게 들었던 말을 실감할 수 있었다. “지금 너희가 소홀하게 임할 수 있는 교수님 수업이 나중에 졸업하고 나면 비싼 값 치르고 치열하게 들어야하는 수업이다.”


참관기를 정리하고 있는 지금도 SIDEX의 흥분은 여전히 생생하고 계속 생각난다. 어떤 사람들은 가고 싶은 여행지를 버킷리스트에 담아 두곤 하는데 나는 이번 SIDEX 참관을 계기로 세계 8대 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를 모두 가보겠다는 버킷리스트를 마음속에 담아두게 되었다.




관련기사

더보기
57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레바논에서 발생한 신성모욕
이스라엘 병사가 레바논의 예수상을 파괴하는 사진은 25년 전 아프카니스탄에서 바미안 석불이 파괴되던 일을 떠올리며 충격과 더불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종교적 성인인 부처나 예수님 상에 저 정도 짓을 한다면 포로나 피점령지 사람들에게 행할 짓은 미뤄 짐작이 된다. 종교적 상징물을 파괴하는 것은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선민사상이다. 내가 믿는 신이 최고니 나머지는 모두 우상이고 미신이라서 무슨 짓을 해도 본인이 믿는 신을 위한 잘한 짓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정령신앙이 없는 것이다. 정령신앙은 모든 사물에 영혼이 있다는 신앙이다. 이는 고등종교가 발달하기 전에 원시 종교형태였으며 아직도 우리나라는 민속종교 형태로 남아있다. 예를 들면 만약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불상이나 예수상을 실수라도 파괴하거나 손상을 입히면 그날부터 꿈자리가 사납고 잠을 설치게 된다. 천벌을 두려워하는 것도 정령신앙의 일종이다.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수많은 종교가 들어오고 정착과정에서 종교적 박해는 심하게 있었으나 아직까지도 종교 간에 유혈사태는 없었다. 그 근간이 정령신앙이다. 상대 종교의 신이나 상징물에도 힘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감히 해하려 하지 못한다. 한반도에 살

재테크

더보기

금리 사이클 전환 구간, 미국채의 역할은 어떻게 달라지는가

최근 미국 증시는 신고가를 경신하며 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장기 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시장 내부의 긴장감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모습이다. 이러한 흐름은 현재 시장이 단순한 상승 국면이 아니라 사이클 전환 구간에 위치해 있음을 시사한다. 금리 사이클로 보면 현재는 첫 금리 인하 이후 B 구간을 지나 경제위기 C 국면으로 이동하는 흐름에 가깝다. 과거에는 이 구간에서 비교적 빠르게 경기 침체로 이어졌지만, 이번 사이클은 금리 인상 폭이 컸음에도 경기 둔화가 지연되면서 B에서 C까지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다만 구조 자체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이 구간의 후반부에서는 결국 경제위기 국면(C)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반복돼 왔다. 미국채 30년물 수익률 월봉 차트를 보면 이러한 구조 변화는 더욱 명확하다. 1980년대 이후 장기 금리는 하락 채널을 형성하며 디플레이션 사이클을 이어왔지만, 최근에는 저점과 고점이 동시에 높아지는 상승 채널로 전환됐다. 이는 단순한 금리 반등이 아니라 인플레이션 사이클로의 구조적 전환을 의미한다. 현재 금리도 이 상승 채널 안에서 움직이며 4.8%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구조에서 중요한 포인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