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신문_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대한치과의사협회 제31대 회장단 선거에 연임 도전장을 낸 기호3번 김철수 후보가 공식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출마일성을 밝혔다. 어제(13일) ‘김철수 든든캠프’ 선거사무실에서 진행된 간담회에는 김영만-장동호-윤정아 부회장후보와 박건배 선거대책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재난위기가 지속되고 있어 가급적 큰 행사는 일절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만큼 이날 간담회에도 최소한의 인원만 배석했다.
“3년간의 성과 싣고 희망열차는 계속 달려야 한다”
김철수 후보는 “치협의 중단없는 발전을 위해 엄숙한 마음으로 협회장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치협 최초의 직선제 회장으로서 치과계 당면 현안을 해결하고 미래 희망을 키우기 위해 온 힘을 다했다”면서 “정부를 설득하고 이해시켜야 하는 곳이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찾아다녔고, 회원들이 부르는 곳이면 전국 어디든 달려갔다”고 전했다. 그리고 “치과진료보조인력 확충 등 인력수급, 건강보험 적정수가 지속 추진, 1인 1개소 합헌에 따른 보완입법 등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며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협치와 소통, 강한 정책추진 역량을 갖추고 있는 사람만이 지금의 치협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수 있다. 지금껏 쌓아 온 경험을 바탕으로 치협 발전에 더욱 더 매진해 나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김철수 후보는 이날 협회장으로서 3년 임기동안 달성한 주요 성과에 무게를 실었다.
△치과계의 12년 숙원사업이었던 구강보건 전담부서 설치 △20여년 숙원사업인 자율징계권 확보를 위한 시범사업 △1인1개소법 합헌 결정 △의료광고 사전심의제도 부활 △노인틀니-임플란트 본인부담금 인하로 약 2,000억여원의 진료비 수입증가 △개원가의 실질적인 절세 근간 마련을 위해 세무, 회계정책 추진 △12세 이하 광중합복합레진 급여화 시행 및 관행수가에 근접한 현실적인 수가산정 △건강보험 수가도 8년 만에 최고치인 3.1% 인상 △미수련자 1,911명의 통합치과 전문의 취득 △e-홍보사업을 통해 국민 및 회원과의 소통 강화 △APDC 아태총회 성공 개최 △카드수수료율 0.9% 인하로 전체 치과에 연평균 900억원 카드수수료 부담금 절감 △윤리포럼 설립으로 도덕성 회복운동 추진 △치과위생사 입학 정원 210명 증원, 그리고 치의학연구원 설립을 적극 추진해 현재 국회 통과를 눈앞에 두고 있다는 사실 등을 들었다.
‘전국구’ 부회장단 출격, 지방-여성 울타리 넘어선다
김철수캠프의 특징 중 하나는 원거리 부회장단에 있다. 천안에 개원하며 2대에 걸쳐 치협 부회장을 역임한 김영만 부회장후보, 익산에 개원하며 전북치과의사회장을 맡고있는 장동호 부회장후보, 그리고 경북치대 재경동문회장 출신으로 대한여자치과의사회, 서울여자치과의사회 활동을 거쳐 서울시치과의사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윤정아 부회장후보다.
김영만 부회장후보는 “29대, 30대 부회장을 지내오면서 지방 개원의로서 치협과 국회를 오가며 개인적인 어려움도 적지 않지만, 3년간 해온 회무의 평가를 받는 것에 부회장으로서 같이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출마를 결심했다”면서 “6년간의 고생 그 결과를 맺는다는 의미로, 회원을 향해 목표한대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장동호 부회장후보는 “지부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협회장의 임기 3년이 너무 짧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 집행부만큼은 남은 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보고자 선거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1986년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왔다”면서 “치협의 발전, 회원간 소통과 화합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윤정아 부회장후보는 “현 김철수집행부는 여성임원 확대, 출산회원 지원, 여성대의원 할당 등 여성정책에 있어 역대 가장 잘 해온 집행부였다”면서 “여성 우대가 아닌 남녀 치과의사들이 함께 가는 치과계가 될 때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김철수 든든캠프’ 박건배 선거대책위원장은 “3년 전에도 자신을 내려놓고 봉사를 할 수 있는 후보라는 생각으로 김철수 후보를 지지했었다”면서 “한달이라는 선거운동기간이 주어짐에도 협회장으로서 회무에 책임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산다”고 말했다. 특히 “치과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앞으로의 3년에 책임감을 갖고 더욱 힘차게 해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마타도어 없는 깨끗한 선거, 정책으로 선택받겠다”
김철수 후보는 “여섯 번째 선거를 치르고 있지만, 이번만큼 마타도어, 루머가 팽배한 적은 처음”이라면서 “그러나 흔들리지 않고 깨끗한 선거를 이어갈 것이며, 정책으로 선택받겠다”고 강조했다.
선거를 두달 여 앞두고 음해성 보도와 검찰고발 등이 이뤄진 것은 선거에 부당한 목적을 위해 이뤄졌다고밖에 볼 수 없으며 그 내용에 대해서는 한치의 부족함도 없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또한 김철수 회장단후보는 “캠프 내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라면서 “상대에 대한 공격 없이 정책으로서 승부하겠다. 다만, 타 후보측에서 음해성 공격을 할 경우 방어차원에서의 대응은 해야 할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협회장 자격을 유지하며 연임도전을 하는 것에 대한 문제 제기에 대해서는 “선거 두 달을 앞두고 사퇴도 고민했으나 현재 치의학연구원 설립 법안, 1인1개소법 보완입법 등을 임시국회에서 다뤄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면서 “치과계 현실이 녹록치 않다는 현실적인 판단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선거운동 기간이지만 협회장으로서 회무, 코로나19에 따른 감염방지 노력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철수 든든캠프’는 “각 캠프가 선거공보를 제출하는 14일 이후 구체적인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3년간의 협회장 경험을 바탕으로 1인1개소 보완입법 완료, 자율징계권, 치의학연구원 등 현안 과제와 함께 회원수익 증대, 경영여건 개선, 회원 복지증진이라는 민생 3대 중점 12개 주요 추진과제를 공개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