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신문_최학주 기자 news@sda.or.kr] ‘3월 10일’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 제31대 회장단 선거가 ‘박영섭, 장영준, 김철수, 이상훈(기호 순)’ 회장단 후보의 4파전으로 진행된다. 치협 회장단 선거 4파전은 사상 초유의 일로 어느 때보다 기호추첨에 관심이 집중됐다.
대한치과의사협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동기·이하 치협 선관위)는 지난 11일 선거관리위원회를 개최하고 후보자 등록 마감 및 기호추첨, 권역별 정견발표회 개최 여부 등을 확정했다.
이미 출마를 선언한 예비후보 캠프 선거사무장 4인이 기호추첨에 참여했으며, 추첨 결과 기호 1번 박영섭, 기호 2번 장영준, 기호 3번 김철수, 기호 4번 이상훈으로 확정됐다.
‘기호 1번 박영섭 YES 캠프’는 선출직 회장단 후보로 박영섭 회장후보(전남치대)-이상복(서울치대)·강충규(연세치대)·박태근(부산치대)부회장후보가 팀을 꾸렸다. 임명직 부회장후보로는 이승룡(원광치대)·신인철(조선치대)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기호 2번 장영준 실천캠프’의 선출직 회장단 후보는 장영준 회장후보(연세치대)-김종훈(부산치대)·최치원(조선치대)·김욱(서울치대) 부회장후보가 힘을 모았다. 임명직 부회장후보로는 최대영(경희치대)·박관식(경북치대) 후보가 합류했다.
‘기호 3번 김철수 든든캠프’의 선출직 회장단 후보는 김철수 회장후보(서울치대)-김영만(단국치대)·윤정아(경북치대)·장동호(원광치대)부회장후보가 함께한다. 김철수 든든캠프는 ‘임명직 부회장 2인은 대의원총회에서 선출한다’는 정관을 준수한다는 의지로 당선 이후 치과계 각 직역의 추천을 받아 총회에서 선출한다는 입장이다.
‘기호 4번 이상훈 클린캠프’의 선출직 회장단 후보는 이상훈 회장후보(경희치대)-장재완(연세치대)·홍수연(서울치대)·김홍석(경희치대) 부회장후보가 뜻을 같이 했다. 임명직 부회장후보에는 김현선(단국치대)·송호용(강릉치대) 후보가 동참했다.
이처럼 치협 제31대 회장단 선거 입후보자 기호추첨이 마무리됨에 따라 각 후보자 캠프는 선거일 하루 전날인 3월 9일까지 본격적인 표심잡기 레이스에 접어들었다.
이외에 치협 선관위는 2회 이상 개최해야 하는 후보자 초청 정견발표회를 국내에서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등을 고려해 이번에 한해 인터넷 중계 방식을 채택했다. 다만 정견발표회를 생중계할지, 녹화방식으로 할지는 좀 더 논의키로 했다. 또한 선거 1주일 전인 3월 3일에는 모의투표(문자투표 선택자 대상)를 진행한다.
한편, 기호추첨에 참여한 4개 후보자 캠프 선거사무장 전원은 치협 선관위가 각 캠프에 선거인명부를 제공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공동 성명서를 채택했다.
4개 후보자 캠프 선거사무장들은 “첫 직선제에 이어 이번에도 선관위에서 각 캠프에 선거인명부를 제공하지 않는다면 또다시 깜깜이 선거가 재현될 것이 명백하다”며 유권자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선거운동을 한다는 것은 직선제 취지와도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4개 캠프 선거사무장은 선거인명부 제공 이유로 △일부 지부 직선제에서 후보자에게 선거인명부를 제공했음에도 우려했던 개인정보침해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점 △선거인명부 비공개는 전 회원 대상의 무분별한 선거운동을 야기해 오히려 선거권이 없는 회원에 대한 사생활 침해 우려 △회장단 후보의 호별 방문 선거운동은 선거인명부 사본 교부가 전제돼야 한다는 점 등을 꼽았다.
하지만 치협 선관위에서는 4개 후보자 캠프에서 공동으로 요구한 선거인명부 공개에 대해 '비공개'라는 원칙을 고수키로 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논란이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