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정예와 다수개방안을 놓고 치과의사 전문의제가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가운데 전국치과교정과동문연합회(회장 차경석·이하 교정동문연합)가 대규모 집회를 갖고 ‘기존 수련자 경과조치 시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교정동문연합은 지난 5일 치과의사회관에서 ‘제1회 국민을 위한 올바른 치과전문의제도 개선방안 공청회’를 개최했다.
전국 11개 치과대학·치의학(전문)대학원 출신 교정 동문 200여명이 참가한 이번 행사는 오전 9시부터 △공청회 △기자회견 △치과전문의 경과조치 촉구집회 △기존수련자 치과전문의시험 원서접수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공청회는 대한치과교정학회 김병호 법제이사의 사회로 △교정동문연합 경과보고(손재도 원장) △치과의사 전문의제도의 역사와 논점(교정학회 정민호 기획이사) △건강보험 측면에서 본 치과의사 전문의제도 개선방안(사람사랑치과 김영삼 원장) △한시적 전속지도전문의제도가 가져온 문제점(구강외과전속지도전문의및교수협의회 윤규호 회장) 등이 강연됐다.
공청회 이후 교정동문 연합 참석자들은 치과의사회관 앞에서 ‘헌재판결 무시하고 다수결이 웬말이냐’ ‘국민 알권리 박탈하는 전문의제 개선하라’ ‘더 이상은 못참겠다 경과조치 시행하라’ ‘전공의 교육 중단위기 임시법이 웬말이냐’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격렬하게 집회에 나섰다.
교정연합 측은 금번 행사가 이벤트 성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내년 4월 대의원총회 전까지 다양하고 강력한 물리적 방법으로 교정동문들의 의지를 전달해 나갈 계획을 밝혔다.
같은 시각, 치과계바로세우기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이상훈 대표와 일부 회원들은 ‘협회와 일부 임의수련자단체의 각성을 촉구한다’ 제하의 성명을 발표하고 피켓시위에 돌입해 극명한 입장차를 보였다.
비대위 이상훈 대표는 “전문의 문제는 바람직한 의료전달 체계확립이라는 대의명분과 전체 치과의사들의 범치과적인 합의에 의해 마련돼야한다”며 “치협은 일부 임의수련자단체의 이기적이고 돌출적인 헌법소원 움직임 등을 방조하는 듯한 행동을 취함으로써 다시개방안을 부단히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일부 임의수련자단체) 그들도 치과계 일원이면서도 범치과적인 합의를 기다리지 않고, 법에 호소하는 이기적인 움직임에 대해 각성을 촉구하며 전문의특위에서 나온 3개의 안은 반드시 공청회를 통해 회원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대다수 치과의사가 원하는 대로 합리적인 전문의제가 결정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