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과의원협회(회장 이태현·이하 치의협)가 지난달 25일 성명을 내고 지난 30대 대한치과의사협회장 선거의 관리부실 등과 관련한 선거진상조사위원회(이하 조사위) 등을 구성, 조속한 시일 내에 진상을 밝힐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치의협은 성명에서 “치협 집행부 및 치협 선거관리위원회는 30대 치협 회장단 선거관리 부실에 대한 선거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하기를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하는 바”라며 “선거관리부실의 억울한 피해자는 민주주의의 최고 가치인 소중한 선거권 행사를 하지 못한 유권자 회원이다”고 주장했다.
치협 역사상 첫 직선제 선거가 치러진 지난 30대 협회장 선거는 휴대폰 문자 및 우편투표로 진행됐다. 문제는 1차 투표에서부터 불거졌다. 적지 않은 수의 회원들이 휴대폰 문자를 받지 못해 투표에 참여할 수 없었다. 결과적으로 현 김철수 집행부가 결선 투표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일부 회원들은 선거 무효소송을 제기, 재판이 진행 중이다.
치의협 이태현 회장은 “집행부는 일부 회원의 선거권이 침해된 사건에 대해 우선적으로 그 진상을 조사해 명명백백하게 밝히기 위해 노력했어야 했다”며 “솔직히 선거 관련 문제는 지난 집행부의 선관위 문제라고 할 수 있지만, 문제해결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어야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사건은 치과계 내부 문제인 점을 감안해 치과계 스스로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이태현 회장은 “무효소송을 제기한 회원들의 뜻도 존중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런 문제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치과계 스스로 자정 노력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종학 기자 sjh@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