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보는 것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 치과기자재 전시회 트렌드는 직접 체험하는 핸즈온이 대세가 됐다. SIDEX 2013 치과기자재전시회 지난 3일 테이프 커팅식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올해 전시회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업체들도 대거 참가해 총 23개국에서 301개 업체가 참여, 총 919개의 전시부스를 차렸다. 이 규모는 코엑스 C홀과 D홀이 수용할 수 있는 최대 규모로, 해를 거듭할수록 SIDEX 치과기자재전시회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그 성장을 멈추지 않고 있다.
특히 국내 치과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 및 홍보 마케팅 전략의 주요한 기점으로써 SIDEX가 자리를 굳히면서 전시회 트렌드 역시 SIDEX가 주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치과기자재 현장에서의 핸즈온 실습은 일반화되는 추세다. 특히 임플란트 관련 각종 시술 키트를 직접 체험하는 모습은 전시장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A업체 관계자는 “몇해 전 시험 삼아 전시 부스에 핸즈온 실습 공간을 마련했었는데, 관람객들의 반응이 가히폭발적이었다”며 “평소 관심있는 재료나 기구를 직접 다뤄보기 위해서는 관련 세미나를 찾아야 했었는데, 전시회장에서 부담 없이 실습을 해 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메리트였다”고 전했다.
모 업체의 경우 자사가 취급하는 모든 브랜드 제품을 패키지로 묶어 체험하는 이벤트를 기획, 다양한 샘플과 선물을 증정해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 SIDEX 2013 전시부스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바로 각종 디지털 영상장비를 활용해 전시장이 꾸며졌다는 것. 3D 임상 동영상을 상영해 마련해 라이브 서저리 세미나 현장에 온 듯한 느낌을 줬다. 또 다른 업체는 초대형 디지털 멀티비전을 설치해 마치 영화관을 방불케 했다.
올해도 디지털 치과기자재들의 향연이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빠른 속도로 대중화되고 있는 인트라 오랄 스캐너를 연계한 CAD/CAM 시스템과 치과와 치과기공소를 연계하는 CAD/CAM 시스템 그리고 콘빔CT를 활용한 치과 디지털 시스템과 각종 장비들의 위용이 한껏 빛났다.
한 참가자는 “조만간 치과를 리모델링할 계획인데, 이번 전시회를 통해 디지털 시스템을 회사와 장비별로 비교분석할 생각이다”며 “예상했던 대로 올해 SIDEX는 어느 때보다 디지털 장비와 시스템들이 대거 전시돼 시스템을 비교하기에 매우 좋은 기회인 것 같다”고 전했다.
업체들의 이벤트 판촉 활동 또한 매우 다양해졌다. 특히 단순한 할인 판매나 상품권 지급 등은 제도적으로 많은 제약을 받고 있기 때문에 업체들은 법적인 문제가 없으면서 재미있고, 또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이번 SIDEX를 통해 쏟아내고 있다.
신종학 기자/sjh@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