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치과의사회 창립 제88주년 기념 2013 국제종합학술대회가 이틀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치과의사와 진료스탭을 위한 51개의 강연과 핸즈온이 준비된 이번 학술대회는 토요일인 첫날 오전부터 등록자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며 흥행몰이를 시작했다.
‘자연치아 아끼기’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이 근관치료와 치주적 관점에서 펼쳐졌고, 틀니를 중심으로 한 보철강연, 방사선 검사 및 판독법, 전치부와 구치부의 심미수복, 그리고 디지털 덴티스트리 심포지엄이 진행돼 관심을 모았다. 건강보험 관련 강연과 다양한 교양연제에는 진료스탭들의 참여가 두드러지기도 했다.
근관치료 분야 연자로 참여한 이승종·김의성 교수(연세치대 보존과)의 강연은 오전 첫 강의였음에도 불구하고 오디토리움의 넓은 강연장을 열기로 가득 채웠고, 치주를 주제로 한 서영수 원장(서영수치과) 등의 강연 또한 서서 듣는 치과의사들이 있을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자연치아 아끼기’에 대한 치과의사들의 식지 않는 열의가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이 외에도 이성복 교수(경희치대 보철과)의 국소의치 강연과 박정원 교수(연세치대 보존과)의 전치부 심미수복 강연도 인기의 중심에 섰다. 교양연제 중 ‘외국인 환자 응대를 위한 실전 영어(이은지·마이덴티) 강연은 연신 메모를 하며 경청하는 참석자들로 뜨거운 열기를 자아냈으며, 필라테스 등 흥미로운 체험 시간도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지난해에 이어 선보인 엔도 핸즈온과 심평원 서울지원의 건강보험 청구 적정성 평가 상담도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역할을 했다.
둘째 날 강연에서 가장 주목받은 연자로는 지르코니아를 이용한 전·구치부 심미수복 강연을 진행한 이종엽 교수(강북삼성병원)와 성무경 원장(목동부부치과)을 꼽을 수 있다. 500석 강연장에서 연이어 연단에 선 두 연자의 강연을 듣기 위해 청중들은 쉬는 시간부터 기다리고, 간혹 서서 듣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구강내과는 어려운 전문영역이라는 인식도 바뀌었다. '턱관절 장애와 근막통증', '구강장치를 이용한 턱관절 질환의 치료'를 주제로 한 어규식(경희치대 구강내과)·안형준(연세치대 구강내과) 교수의 강연을 듣기 위한 발걸음도 꾸준히 이어졌다. 임상의라면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주제를 내세운 것이 효과를 거뒀다.
이 외에도 임플란트, 교정 등의 임상강연과 다양한 교양연제가 고른 관심을 모았으며, 사전등록으로 진행된 보험청구핸즈온과 엔도 핸즈온도 꾸준한 관심 연제가 됐다.
학술대회장에서 만난 한 원로회원은 “SIDEX 종합학술대회는 꾸준히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면서 “특히 많은 치과의사들이 참여하는 만큼 현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몇 안되는 동료 선후배들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어서 즐거움이 두 배가 됐다”고 만족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