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인 면허재신고제와 보수교육 강화로 달라진 학술대회 풍경도 눈길을 끌었다.
어느 대회보다 원로 치과의사들의 참여도가 높았던 것. 일부 강연장에는 60대 이상의 백발 성성한 치과의사들이 다수 참석해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강연한 연자 또한 “선배님들의 학문적 열정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원로 치과의사들은 오전시간부터 초록집을 손에 들고 꼼꼼히 학술강연을 챙겨듣는 것은 물론, 오랜만에 만나는 지인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었다.
학술대회에 참가한 서울의 한 원로회원은 “오랜만에 젊은 회원들과 나란히 최신 학술강연을 접하고, 눈 건강 등 실생활에서 관심이 많은 다양한 강연을 들을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고 전했다. 또 다른 회원은 “동료나 후배 치과의사들을 만난 즐거움도 있었지만, 넓은 대회장에서 피로할 수 있는 상황에서 진행요원들의 친절한 응대도 만족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의료법이 개정되면서 65세 이상 치과의사들도 연간 8점의 보수교육을 이수해야 한다는 규정이 마련된 것도 원로 치과의사들의 참여를 이끈 하나의 이유가 됐다. 하지만 노익장을 과시하며 RF카드를 꼼꼼히 체크하면서 강연에 열중하는 모습은 후배 치과의사들에게 좋은 귀감이 됐다.
김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