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치과기자재전시회 SIDEX 2012가 ‘국제전시회’의 면모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이번 전시회에는 중국, 일본, 대만, UAE 등 아시아권은 물론 독일, 이탈리아, 폴란드 등 유럽 그리고 미국 등 미주 지역에서 총 23개국이 참가했다.
학술대회를 제외한 전시회 등록자만 5,240명으로 지난해보다 200여 명이 늘었다. SIDEX가 이제 한국 치과기자재산업의 현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전시회 ‘브랜드’로 자리를 잡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학술대회를 포함해 올해 SIDEX 전시회를 찾은 인원은 약 12,500여 명에 달한다.
이번 SIDEX 2012 전시회는 그야말로 ‘디지털 덴티스트리’ 시대를 확연하게 보여줬다. 캐드캠 시스템은 물론 IT기술과 스마트 모바일 시대에 걸맞은 다양한 솔루션과 시스템, CT·파노라마 등 디지털 영상장비가 즐비하게 들어선 전시회장은 치과산업이 이제는 확실하게 ‘디지털’로 넘어갔다는 점을 극명하게 보여줬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캐드캠 시스템을 이용한 첨단 보철 시스템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것을 엿볼 수 있었다.
학술대회가 없는 전시회 첫날인 22일에도 치과의사 및 스탭, 학생들이 전시장을 가득 메웠다. 한 관람객은 “평소 치과기자재에 관심이 많아 조금 일찍 전시장을 찾았다”며 “예상했던 대로 올해 SIDEX는 첨단 디지털 장비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장비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은 물론 전시장 내에서 직접 핸즈온 실습이 일반화되고 있다는 것 또한 올 SIDEX 2012의 특징 중 하나다. 특히 SIDEX 2012 기간에 맞춰 신제품을 론칭한 업체들의 경우 이런 특징이 두드러졌다.
최근 신제품 TSⅢCA를 론칭한 오스템은 전시장을 대규모 핸즈온 실습장으로 꾸미고 관람객들이 직접 신제품 임플란트의 손 맛(?)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오스템 관계자는 “SIDEX에서 신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론칭 시기를 6월로 맞췄다”며 “SIDEX는 신제품을 빠른 시간에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좋은 창구”라고 전했다.
메인 제품으로 LUNA·SOLA 임플란트를 앞세운 (주)신흥 또한,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핸즈온 부스를 꾸며,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핸즈온과 각종 판촉 이벤트를 결합한 신흥 부스는 연일 관람객들로 붐볐다.
지-씨코리아 또한 새롭게 론칭을 준비 중인 신개념 ToothBrush ‘Ruscello’에 대한 강연과 체험코너를 부스에 마련했다. 신제품을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는 코너를 마련해 관람객들로부터 “역시 지-씨”라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SIDEX를 기점으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하고 있는 업체들이 해를 거듭할수록 늘고 있는 것이다.
신원덴탈은 유니트체어 S1 판매 6주년을 맞아 낡은 시트를 갈아주는 이벤트를 벌여 인기를 끌었다. 엔도전문업체 B&L바이오테크는 SIDEX 기간에 맞춰 핸즈온 세미나를 진행했으며, 디오임플란트는 스위스 기술력이 집약된 ‘마이예페흐 드릴’을 선보였다. 이 밖에도 많은 업체들이 이번 SIDEX를 통해 신제품들을 쏟아냈다.
SIDEX 2012는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평가를 받았지만, 일부 업체들의 경우 소음이 커 주변 전시업체로부터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 또한 전기 절약을 위한 정부시책이라고는 하지만 전시장 내 온도가 높다는 불만이 일기도 했다. 특히 전시장 밖 복도에 무료 부스를 설치한 열린치과의사회, 서울치대동창회 등 부스의 경우 냉방장치가 전무해 이 또한 개선해야할 점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신종학 기자/sjh@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