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최남섭·이하 치협) 제30대 회장단 선거에 공식출마를 선언한 김철수 예비후보 캠프와 이상훈 예비후보 캠프(가나다 순)가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치협이 언론탄압과 선관위를 통한 선거개입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양 캠프는 지난 9일 공동성명서를 통해 “치협의 공식행사가 아닌 이용료를 정당하게 지불하고 장소를 대여한 ‘김철수의 혁신캠프’에 특정 언론사 출입금지결의 준수를 요구한 것은 명백한 치협의 선거개입이자, 헌법에 보장된 언론의 자유에 대한 탄압”이라며 “치협 회원의 개인적인 행사에까지 이 규정을 들이미는 치협은 언론의 감시와 비판, 견제의 고유기능을 빼앗으려는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양 캠프는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줄을 세워가며 집행부 후보의 당선을 도모하려는 전형적인 관권선거 획책에 대해서는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며 “치협 대의원총회 의결사항 준수를 따지자면 총회에서 집행부에 위임했던 협회장 급여 50% 삭감, 반상근이사제 도입결의, 전문의제 의결사항에 대해 실행하고 있지 않은 치협이야말로 적반하장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치협 최남섭 회장은 “선관위에서 권고한 사안을 마치 집행부가 주도한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며 “지난 2년반 동안 줄기차게 현 집행부만을 비난해온 모 전문지에 대한 출입금지 준수는 지난 대의원총회 의결사항이고, 협회장 예비후보라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총회의 결의를 따르는 것이 당연하다”고 일축했다.
최학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