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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특집] '회비인하' 가능한가?-기호 3번 박영섭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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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적인 회비인하보다 정책개발-미래위한 투자가 우선

본지는 제30대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단 선거를 앞두고 기획시리즈를 연재한다. 앞서 후보별 심층 인터뷰를 게재한 데 이어 지난 호(720호)에는 개원가 최대 화두인 ‘치과보조인력 구인난’ 해법에 대한 각 캠프의 의견을 실었다. 이번 호에는 선거에서 또 다른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회비 인하’와 관련, 각 후보의 입장을 듣는다.

<편집자주>


"회원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데는 공감하지만, 당장 2~3만원 낮추는 것보다 더 큰 이익을 회원에게 돌려주는 방안을 고민할 시기다. 정책역량, 대회원 서비스 강화를 위해 투자하며, 회비가 아깝지 않은 회무를 수행하겠다."


기호 3번 박영섭 후보는 ‘탄력적’ 회비 인하, 정책역량 강화 및 대회원 서비스 확대를 위한 ‘투자’를 강조했다.


박영섭 후보는 “회원들의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다른 후보처럼 회비인하 공약을 말씀드리고 싶지만 이는 현실을 외면한 공약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치협은 정책을 만들고 그것을 입법화하며, 실행해 나가야 하는 단체다. 현재의 회비로 얼마나 많은 일을 해서 회원의 권익을 찾아주느냐가 핵심이 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나 국회, 언론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에서 비용이 부족해 곤란을 겪는다면 이는 고스란히 회원 불이익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실제로 한의협의 경우 2014년 1월 경 홍보영상을 제작하고 한달 간 방영하는 데 4억원 정도의 비용을 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박 후보는 “치협도 지난해 홍보영상을 방영하고자 했지만 최소 3억원 정도 소요되는 비용을 충당할 길이 없어 포기했던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안이 있을 때마다 기금을 거둘 수도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현재 치협의 예산은 한해 58억원 정도(치의신보 제외). 이마저도 지난 2010년 이후 지금까지 동결돼 왔고, 평균 회비 수납율은 75% 수준에 머물러있다. 때문에 매년 사업비 집행율은 60% 선에 맞출 수밖에 없는 상황. 246억원(1인당 회비 30만원) 예산의 의협, 80억원(1인당 42만원) 예산의 한의협과도 뚜렷한 격차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박영섭 후보는 “일각에서 직원을 20% 감축해 인하효과를 내겠다는 공약을 발표하기도 하지만 이는 현실성이 없다”면서 “직원을 명예퇴직 시킬 경우에 예상되는 법률비용과 퇴직금의 과다지출로 전체 예산이 흔들릴 수 있다. 매년 인건비는 올라가는데 그때마다 직원을 내보내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협회장 상근급여를 반납하겠다는 입장에 대해서도 다른 의견을 내놨다. 박 후보는 “협회장 연봉은 상근제 도입 이후 3개 집행부에서 거의 동일한 액수로 지급돼 왔다”면서 “현재의 연봉은 30년 운영해온 치과를 폐업하고 회무에 전념한다는 조건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만일 타 후보의 주장대로 치과를 폐업하고 연봉도 받지 말자는 데 동의한다면, 앞으로는 금수저 외에는 협회장에 도전하지 말라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회원을 위해 할 일은 많고, 앞으로 치과계를 위해 투자할 곳은 더 많다”고 밝힌 박영섭 후보는 이러한 관점에서 보다 실효성 있는 공약과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출산 등으로 인해 개원이 어려운 여자치과의사들을 위해 탄력적인 회비 납부방안을 마련하고, 지부와 협의를 통해 신규 개원의나 페이닥터 등을 위한 회비 납부방법 조정 등으로 배려가 필요한 회원에게 부담을 완화시키는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사무처 구조조정은 회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구조개편으로의 변화를 약속했다. 회원 민원창구인 현재의 콜센터를 확충하고, 회원 고충해결 및 개원환경 개선을 위한 ‘개원의 원스톱 지원센터’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19명에 불과한 임원의 수도 늘리고 신규 위원회에 예산도 편성하겠다고 말했다. 여자치과의사들을 위한 여성위원회를 신설하고, 반상근 이사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협회장은 업무의 특성상 상근제가 아니더라도 상근으로 일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협회장을 반상근으로 전환해 급여를 삭감함으로써 필요한 부처의 반상근 이사를 확충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박영섭 후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외진출, 미래 먹거리 창출, 영역 간 분쟁에 대한 대응, 신기술 개발 지원 등의 정책개발에 대한 투자야말로 당장의 회비 인하보다 효과적인 경영난 해소 방법이 될 것”이라면서 “회비가 아깝지 않은 회무를 하겠다”는 소신을 밝혔다. 


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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