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협회장 선거에서 낙선의 고배를 마셨던 이상훈 원장(이하 이상훈 예비후보)이 지난 13일 내년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 선거에 공식 출사표를 던졌다.
강남 모처에서 열린 출마선언식에는 이상훈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치과의사 동료들과 그를 격려하기 위해 경희치대 소아치과 이긍호 명예교수가 참석했다. 또한 아직 공식출마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예비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철수 원장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강력한 치협! 회원은 하늘같이!’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상훈 예비후보는 “백척간두의 위기에 빠진 치과계를 구하고, 치과계를 개혁해 달라는 민초 치과의사들의 간절한 염원을 담아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며 “지난 3년은 실정과 무능으로 점철된 치과계의 잃어버린 3년이었다. 협회는 1인1개소법 사수에 대하여 의지도, 전략도, 노력도 전혀 없어 보인다”고 출마의 일성을 현 집행부에 대한 성토로 시작했다.
그는 또한 “치과전문의 문제는 현실성이 없는 안으로 회원들을 호도하더니 결국 협회를 믿었던 회원들만 뒤통수를 맞은 결과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상훈 예비후보는 치협 현 집행부에 대한 날선 비판과 함께 1차 공약으로 △참여형 회무 △좋은개원환경만들기 회무 △소통형 회무 등의 앞글자를 딴 ‘참.좋.소’ 공약을 내세웠다.
먼저 치협 대의원제도의 개혁을 내세웠다. 대의원 여성 및 청년(40대 이하) 비례할당제를 도입해 그 비율을 높이고, 특히 각 지부별 대의원 선출은 직접투표 혹은 모바일 등으로 회원 직접선출을 원칙으로 하는 ‘대의원 직선제’를 제시했다.
또한 협회장이 회원의 이익에 반하는 행위를 하거나 심각한 비리나 부패 등을 저지를 경우, 회원이 직접 협회장의 임기를 중단시킬 수 있는 ‘회원소환제’를 제시했다.
이 밖에 이상훈 예비후보는 △선거권 확대 △입회비 인하 △보험수가 현실화 및 노인급여 본인부담금 30%로 인하 △건강보험 공교육화 △임플란트 TV 광고 금지 등 공약을 내세웠다.
이상훈 예비후보는 이날 치개협 활동 및 지난 협회장 선거 등을 통해 이뤄진 모금운동과 관련한 고소고발 건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올해 초 치과개원의협회 및 지난 협회장 선거과정에서 이뤄졌던 모금운동이 빌미가 돼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로 총 5건의 형사고발이 이뤄졌지만 그 중 한 건은 100만원 벌금, 한 건은 무혐의 처분으로 마무리됐다”며 “나머지 세 건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모금운동 과정에서의 투명성과 운용에 있어서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상훈 예비후보는 부회장 후보로 현 치개협 현종오 공보이사와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 대표를 역임한 바 있는 전성원 원장, 또한 여성치과의사를 대표할 만한 인물로 현재 조율중인 것으로 전했다.
신종학 기자 sjh@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