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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섭 "국민 속에서 함께 발전하는 치과계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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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치과계 희망 콘서트' 열려
150여 지지자 및 캠프 관계자 참여

지난해 12월 19일 허윤희·강충규·이계원 부회장 예비후보와 함께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단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박영섭 예비후보가 지난 14일 동자아트홀에서 ‘박영섭과 함께하는 스마트 네트워크-치과계 희망 콘서트’를 개최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용익 前의원이 특별강연을 펼치고, 이후 패널토의 등으로 이어진 이날 토크 콘서트에는 박영섭 예비후보 캠프 관계자 및 지지자 등 치과의사 약 150명이 참석했다. 

 

‘국민건강과 치과계 의료정책 방향’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 김용익 前의원은 “치과계 의료정책 수립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구강보건에 대한 사회적·정책적 관심이 높아져야 한다”며 “때문에 정부 및 국회의 관심을 제고시키기 위한 치과계의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용익 前의원에 따르면 치과의료서비스에 대한 국민들의 니즈는 여전히 강하다. 따라서 구강보건에 대한 아젠다를 잘 설정하면 국민들의 관심을 끌어올려, 정책수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이에 김용익 前의원은 치과질환의 예방 및 관리의 대폭적 강화를 위해 △유아·청소년기, 노인 등 구강보건 교육 및 홍보 강화 △치석제거, 교육, 상담 등 예방적 치과진료 확대 등을 제안했으며, 조기진단 조기치료의 강화를 위해 △치과급여범위 확대 △본인부담금 경감 △마취, 신경치료, 아말감, 발치 등 필수적 치과진료수가 현실화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연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해외 치과의사 유입 등으로 인한 치과의사 공급과잉 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방청객으로 참가한 모 원장은 “치협이 정원 외 입학을 5% 감축했지만, 최근 상황을 보면 일본 등 해외치대 출신 치과의사의 유입이 조만간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치과의사 수급 조절에 대해 어떤 복안이 있겠는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김용익 前의원은 “치과의사 정원 문제에 대한 연구는 그 목적에 따라 상반된 결론이 나올 수 있다. 즉, 공급과잉으로 나올 수도 있고, 부족으로도 결과가 도출될 수 있다. 하지만 현 상황을 상식선에 볼 때, 치과의사 공급이 과잉되고 있는 측면이 농후하다”며 “치과계가 정원 감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의지, 그리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해외 치과대학 출신 치과의사의 유입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이에 대한 근거를 기반으로 추진한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연 이후 인사말에 나선 박영섭 예비후보는 “치과계는 국민 속에 들어가, 국민과 함께 가야한다”며 “물론, 우리 치과계만의 욕구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자칫 직역이기주의라는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정책이든 국민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어떻게 협상해 나가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영섭 예비후보는 “정책 수립을 위해서는 복지부, 교육부 등 정부를 상대하는 것은 물론, 소비자단체, 학부모단체 등 시민과 국회의원 등과 협상하고 설득해야 한다”며 “때에 따라서는 투쟁도 필요하지만, 치과계 발전을 위해 현시점에서는 투쟁가보다 능력을 갖춘 협상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치협은 물론, 치과계 유관단체들은 각자의 이익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또한 의과와 한의과 등 타 진료영역간의 이해관계는 더욱 얽혀있어 향후 단체간 갈등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영섭 예비후보는 “이런 상황을 잘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투쟁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객관적인 근거를 개발하고, 이를 가지고 국민을, 국회를, 정부를 설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일구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소 홍순호 소장을 비롯해 정유란 원장(모두애치과)과 곽영준 원장(연세자연치과) 그리고 치협 前부회장을 역임한 이원균 원장(이원균치과)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홍순호 소장은 ‘미래의 치과 생태계’를 주제로 현재 치과계 상황을 진단하고, 치과계 향후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정유란 원장은 ‘새내기 여자치과의사로서의 개원은 현실이었다’를 주제로 자신의 경험에 비춰, 신규개원의를 위한 치협 차원의 보다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기구 신설 혹은 매뉴얼 제공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또한 곽영준 원장은 ‘개원 7년차! 환자보다 직원이 더 어렵다’를 주제로 보조인력난에 대한 문제점,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마련의 시급함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치과의사! 무엇으로 사는가?’를 발표한 이원균 前부회장은 “최근 급박하게 돌아가는 시국을 보면서 치과의사로서 보다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들로부터 존경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깊게 든다”며 “동시대를 살아가는 전문 지식인으로서, 뚜렷한 소신을 가지고, 시대의 아픔을 같이하고, 때로는 불의에 항거하고, 양심에 따라 행동하는 치과의사가 되도록 우리 스스로 노력하고, 모두 함께 그런 치과의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종학 기자/sjh@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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