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과의사협회 첫 직선제 회장 선거를 3일 남겨놓은 시점에서 또 다시 규탄성명이 발표됐다. 기호 1번 이상훈 후보 캠프는 지난 2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남섭 협회장의 불법 관권선거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성명을 발표했다.
문제의 발단은 치과계 전문지 S지가 보도한 치협 최남섭 회장에 대한 인터뷰 기사였다.
이상훈 캠프 측이 문제 삼고 있는 기사 내용은 최남섭 협회장의 ‘박영섭 후보는 여기에 대한 로드맵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나머지 두 후보는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다’, ‘나는 개인적으로 L후보와 같은 사람은 협회장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입만 열면 거짓말이다’, ‘L후보는 회원들을 선동하기 위한 거짓말을 밥먹듯이 한다’, ‘지금 L후보는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거짓말이다’ 등이다.
이에 대해 이상훈 캠프 측은 “이는 허위사실로 후보자의 명예를 손상시키는 것은 물론, 비방하고 있다”며 “선거관리 규정 제68조(불법선거운동) 1항 2조인 후보자에 대해 비방, 중상모략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로 선거관리규정에 명백하게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이상훈 후보는 “기사를 보면 ‘L후보는 유O, O플란트를 자기가 고발하고 고소한 것으로 말했지만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말하고 있다"며 "하지만 본인이 치개협회장을 맡고 있을 당시 불법 기업형 네트워트치과 전 지점의 명의대여 원장에 대해 고소고발을 진행한 바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상훈 후보는 문제의 기사에서 최남섭 협회장의 발언 중 ‘나는 개인적으로는 L후보와 같은 사람은 협회장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전다르크에 대한 정보는 없지만 기사나 본인이 올린 판결문을 보면 본인이 자신 있으니까 그러는 거 아니겠냐? 만약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면 상대방이 거기에 반하는 자료를 제시하면 될 것 아닌가?’라는 대목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상훈 후보는 “과연 협회장의 발언이 개인의 의견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가?”라며 “불법 네트워크치과 명의대여 원장이었던 전 모 원장이 기자회견에서 주장한 치개협 회계 문제 등은 이미 수차례에 걸쳐 허위임을 충분히 제시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상훈 후보에 따르면 S지가 인터넷에 올린 기사는 애초 치과전문의 헌법소원 각하 결정에 대한 의견도 포함돼 있었지만, 관련 부분이 현재는 삭제돼 있다는 것.
삭제된 기사내용은 ‘헌재가 결정문을 게시판에 올리는 것은 결정문을 법률대리인에게 송달한 후에 이뤄지는 것으로, 이상훈 후보 측은 헌소 각하 결정을 알면서도 수 일간 이를 숨기고 있었다’는 요지의 최 협회장 발언 내용이다.
이에 이상후 후보는 “헌재는 법률대리인에게 송달확인 후 게시판에 결정문을 띄우는 것이 아니다”며 “헌소를 제기한 공대위 측은 지난 20일에야 헌재 게시판에서 이를 확인했고, 결정문 송달은 지난 21일에 비로소 완료됐다. 최소한의 법률적 절차도 모르면서 허위사실을 유포하려다 이 같은 주장이 허위사실이라는 점이 탄로날까 두려워 해당 기사내용을 삭제한 것으로 심히 의심된다”고 말했다.
이상훈 후보 측은 “협회장과 일부 기득권 세력, 명의대여 등으로 치과계를 어지럽혔던 자들, 기회주의적인 일부 친집행부 언론 등 반개혁세력들이 선거막판에 허위사실을 동원해 흑색선전의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며 “이는 이상훈 후보가 당선되면 그들이 설 땅을 완전히 잃어버리 것이 두려워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이상후 후보 죽이기에 필사적으로 나서는 것”이라고 밝히면서, 관련 사안에 대한 선관위 제소는 물론, 선거 후에도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신종학 기자/sjh@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