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치과대학동문회(이하 동문회) 장영준 회장이 내년도 대한치과의사협회장 선거에 나설 뜻을 밝혔다. 장영준 동문회장은 지난달 30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회원만을 위한 치협을 만들기 위해 협회장 선거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며 공식입장을 밝혔다.
지난 1월 치협 부회장직을 돌연 사퇴한 장 동문회장은 이날 사퇴 당시 솔직한 심경을 털어 놓기도 했다. 장 동문회장은 “협회는 당연히 회원을 위한 조직이지, 특정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니다”며 “스스로 이런 원칙을 가지고 있었지만, 전·현직 협회장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본인의 행보를 놓고 ‘누구의 편인가’라는 말들이 불거졌고, 이후 도저히 회무를 이어갈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토로했다.
그는 헌재 앞 1인 시위에 참가한 것에 대해서도 당시 심정을 밝혔다. 그는 “1인 시위 등이 헌소 결과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당시 1인1개소법을 지키기 위해서는 더욱 적극적인 행보가 필요하다고 스스로 판단한 것이지, 절대 타인의 뜻에 따라 시위에 참여한 것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장영준 동문회장이 치협 부회장직을 사퇴한 결정적인 이유는 전문의운영위, 선거제도특위, 사무장치과척결특위 등에 대한 보직변경이었다.
특히 당시 선거제도특위 해체에 대해 “해체되기 전 선거제도특위에서는 이미 직선제 도입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는 판단을 하고 모든 그림을 그린 상태였고, 투표방식을 어떻게 할 것인지만을 결정하면 되는 상황이었다”며 “결과적으로 선거제도특위에서 만들어 놓은 직선제안에서 진일보한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미 선거캠프를 차렸다는 소문이 항간에 퍼진 것에 대해 장영준 동문회장은 명확한 진위를 밝혔다. 그는 “선거캠프를 차리기에는 아직 시기적으로 이르다”며 “다만 모든 것을 열어놓고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듣기 위한 모임을 매주 목요일에 가지고 있다. 이 모임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치과계 미래 발전을 논하고, 향후 치협이 나갈 방향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다. 협회장 후보로 나서기 위해 여러 지인들로부터 많은 조언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빨리 협회장 출마의 뜻을 밝힌 장영준 동문회장의 이른 행보에 치과계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동문회 기자간담회에는 장영준 동문회장을 비롯해 강주일 부회장과 엄강우 총무이사가 참석했다.
신종학 기자 sjh@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