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는 끝났지만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선거권이 있음에도 투표에 참여할 수 없었던 회원들의 권리구제, 정당한 사후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결선 개표를 하루 앞둔 지난 3일, 박영섭 후보 캠프는 치과의사회관 앞 침묵시위를 진행했다. “치과계 축제가 돼야 할 첫 직선제가 오점으로 마무리된다면 새 집행부가 출범한다 해도 좌초될 수밖에 없다”면서 재투표 실시, 불법 관권선거 및 선거인명부 정보유출에 대한 책임 등 선관위의 대책을 촉구했다.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또한 지난달 30일, “치협 선관위는 즉각 재투표를 실시하고 명확한 사태파악에 나서라”고 압박했다. “선관위는 회원에게 백배사죄하고 선거 후에 협회는 당선자와 각 캠프의 협의 하에 이 사태를 중립적으로 조사할 진상조사위를 구성하여 철저히 조사, 책임자를 징계하라”고 주장했다.
대한치과의원협회도 지난 3일 긴급성명을 발표하고, △선거관리 부실에 대한 진상조사위원회 구성 △진상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선거결과를 인정할지 재투표할 지를 결정 △진상조사가 불가하다면 중앙선관위에 의뢰할 것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선관위는 “일부 회원들의 선거에 대한 관심 부족이라는 측면도 작용해 안타까운 마음이며, 직선제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회원들의 보다 강한 책임의식도 필요하다”며 재투표는 불가하다는 원칙적인 답변으로 일관했다.
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