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과의사협회 제30대 회장단 선거에 출마한 기호 2번 김철수 후보가 지난 2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비 20% 인하’를 주장했다. 당선 시 임기 동안 무보수로 봉사할 것을 약속한 바 있는 김철수 후보 측이 마지막으로 내세우는 표심잡기 전략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김철수 후보는 “후보 토론회 및 정견발표에서 여러 차례 강조했듯이 혁신캠프는 모든 공약에 대한 구체적 실천방안, 사업별 예산, 산출 내역 등을 제시해왔다”며 “그동안 치협 예산 및 결산자료를 검토한 결과 낭비성 예산과 소모성 예산을 줄이면, 20%의 회비 인하가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특히 김영란법 시행으로 업무추진비와 접대성 경비를 대폭 삭감할 수 있다”고 실현 가능성을 설명했다.
이어 “지금 치과계는 내우외환의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다. 어려운 시기, 치협이 긴축재정과 투명 회무로 회원들의 고통을 분담하고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협회장에게 주어진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회비 인하의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회비 인하는 사무국 직원의 구조조정이나 임금피크제 등 직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방법에 의존해서는 안된다”며 “치협 예산의 관항목을 구석구석 살펴서 절약할 부분을 찾을 것”이라며 재무에 능통한 임원들이 캠프에 다수 합류돼 있음을 강조했다.
13번에 걸친 후보자 토론회를 마무리하면서, 민의를 반영한 주요 실천 공약도 추려냈다. 김철수 후보는 “후보 토론회에서 확인된 민의를 바탕으로, 발표 공약 중 △보조인력난 해결 △전문의제 완결 △1인1개소법 사수 △사무장치과 및 불법네트워크 척결 △불법 의료광고 근절 등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보조인력난 해결을 위해서는 치과조무사제도 신설과 치과위생사‧간호조무사 업무범위 조정을 추진하고, 단기적으로는 치과위생사 국시 재응시생 교육 지원과 고졸 취업자를 실습생 자격으로 치과에 취업시키고, 동시에 간호조무사 학원 교육과 병행하는 제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인력개발이사를 신설, 보조인력난 해결에만 집중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문의제도는 기수련자의 경과조치를 예정대로 추진하되, 미수련자를 위한 추가과목 신설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철수 후보는 추가과목 신설이 관철되지 못한 이유를 치협과 각 학회간 협의 부족으로 판단하고, 당선 후 △치협 △분과학회 △공직지부 △치과병원협회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 전문의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외에도 1인1개소법 사수를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에 돌입하고, 불법 의료광고 중 진료수가 광고금지에 초점을 맞춰, 관련 법령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철수 후보는 “오는 28일 치러질 첫 직선제가 모든 유권자가 참여하는 축제의 장이 되길 소망하며, 당선 시 각 세대 및 직역간 대화 채널을 열고 상생과 화합을 모색할 것”이라며 “회원이 주인이 되는 치협을 만들어 가겠다”고 회원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