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 박영섭 부회장(이하 박영섭 예비후보)이 오는 3월 30대 협회장 선거에 정식 출사표를 던졌다. 지방치대 출신으로 첫 협회장 도전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있는 박영섭 예비후보는 러닝메이트로도 역시 치과계 사상 최초로 첫 여성 선출직 부회장 예비후보를 포함시키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Q. 지방치대 출신으로 첫 협회장 도전이다. 의미가 남다를 것 같은데?
해방 이후 70여년 치과계 역사상 직선제가 도입된 것도 처음이지만, 지방치대 출신으로 첫 도전이라는 것도 의미가 있다.
지방치대 출신 첫 주자로서 좋은 결과를 내야 치협 집행부 임원에 대한 문호가 더욱 개방될 것으로 기대하는 목소리도 크다. 주위에서는 협회장 도전이 기적같은 일이라고 하기도 하지만, 이미 제 주변에는 출신대학을 떠나 본인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는 많은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든든하다.
지방치대 출신이라고 해서 동문만을 위해 일한 적은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20여년 전 회무에 입문한 이후 언제나 스스로 일을 찾아서 했고, 정관계 인맥도 만들어 나갔다. 동문보다는 우리 치과계를 위해 일해왔다고 자부한다.
Q. 부회장 예비후보 중 사상 첫 여성 선출직 후보가 합류했다.
그간 많은 여성 임원들이 회무를 해왔고 그 분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드린다. 사실 여성 치과의사로서 육아, 치과경영 등을 병행한다는 것 자체가 힘이 든다. 때문에 역대 선거에서도 많은 협회장 후보들이 여성 치의들을 배려한 공약을 제시했지만 당선 이후 흐지부지 됐던 적도 많았다. 때문에 선출직 부회장으로 합류해 여성 치과의사들의 가려운 부문들을 긁어주고, 실질적인 정책입안을 해주십사 하는 마음으로 모시게 됐다.
Q. 첫 직선제가 실시된다. 이에 대한 준비는?
과거 대의원제나 선거인단제와 달리 이번 직선제는 명실상부한 전국 규모 선거이기 때문에 전국 방방곡곡 일반 회원들의 목소리를 듣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직선제는 현 집행부의 공약사항이기도 했고, ‘주권은 회원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에 부회장의 위치에서 직선제 통과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것도 사실이다. 대의원총회에서 압도적으로 통과됐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선거제도가 직선제인 줄 모르는 일반 회원도 많다.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되면 많은 회원이 후보자들에게 관심을 갖게 되고, 정책과 비전을 평가하게 될 것이다. 우리와 비슷한 한의사협회도 직선제 참여율이 83%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회장단 직선제는 인터넷과 우편투표로 진행되기 때문에 선거참여방법이 쉬워 많은 회원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줄 것으로 믿는다.
Q. 이번 선거에서 당락을 결정짓는 요소는 무엇이 될 것으로 예측하는가?
치과계 경영난은 심화되고, 보조인력 구인난, 보험수가 문제, 전문의 문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규제는 강화되고 있고 인건비는 상승하고 있다. 때문에 과잉경쟁이 양산되고 수가덤핑이 나오는 등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이같은 치과계 현실에 실망하고 좌절하는 젊은 회원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번 선거는 무엇보다 젊은 회원들의 경영난을 타개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협회장부터 권위를 내려놓고, 일반 회원들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듣고 같이 아파하고 문제해결을 위해 같이 고민하고 곧바로 행동으로 실천하는 모습을 보이는 후보가 3만여 회원들의 선택을 받을 것이다.
저는 제 스스로 그런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오랜 회무경험을 바탕으로 밑바닥에서 일반 회원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정부 및 관계부처와의 협상을 유리하게 전개해나갈 자신이 있다. 우리가 처해있는 경영난에 대한 뚜렷한 정책방향과 진정성을 담은 공약으로 회원 여러분의 선택을 받겠다. 앞으로도 많은 성원과 지지 당부드린다.
최학주 기자 new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