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과의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박영섭 예비후보 캠프는 “치과계에 처음 치러지는 직선제가 매우 혼탁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지성인 단체답게 사려깊고 깨끗한 ‘클린선거’를 치를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박영섭 후보, 노골적인 동창회 선거 드러내 빈축’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던 모 인터넷 매체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에서 합의조정문을 48시간 동안 게재키로 결정했음을 밝혔다.
해당 기사에서는 “박영섭 후보가 동창회 선거를 획책하고 현직임원 시절에도 회장과 임원들을 갈기갈기 찢어 놓았으며, 동창회를 동원하여 치과계를 분열시키려고 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바 있다. 그러나 언론중재위 결정에 따라 “사실관계 확인 없이 일방적인 보도가 된 것”, “박영섭 예비후보가 동창회 문자는 본인의 의사와 무관한 것이고 또한 대한치과의사협회 부회장직을 수행함에 있어 회장과 임원 사이를 이간질하거나 동창회 선거를 부추켜 치과계를 분열시키려고 한 적이 없다”는 내용을 포함한 합의보도문을 게재키로 했다고 밝혔다.
박영섭 캠프는 “오로지 승리만을 위해 마구잡이식 폭로전이나 음해, 비방, 마타도어를 퍼뜨리며 궁극에는 치과계 전체를 욕보이는 행태나, 또 이를 보도라는 구실로 사실 확인 없이 보도할 경우, 선거 승패와 상관없이 결단력 있게 법적인 책임을 따져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또 다른 모 전문지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한 데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터무니없이 적은 표본을 가지고 마치 전체 회원의 의견인양 보도하는 것은 처음으로 실시되는 직선제 하에서 여론을 호도하려는 작위적인 처사”라고 지적했다.
해당 신문의 발행인이 모 후보의 바이스로 내정된 상태인 점, 신문에 여론조사지를 첨부해 특정 구독자들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 의혹을 제기하며, 3만 회원의 혼선을 막기 위해 선관위에서 신속히 유권해석을 내려줄 것을 요구했다.
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